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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민족의 모산(母山)이라 불리는 지리산, 그 크고 웅장한 산그늘 아래서 지역사회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함양시민연대 창립을 선언한다."

지난 2002년 지역사회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군민들이 모여 창립했던 함양시민연대 창립선언문의 첫머리다. 함양을 대표한 시민사회단체로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은 함양시민연대가 정체성의 재확립과 군민들에게 더욱 다가서는 시민사회단체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한 총회를 열었다.

지난 2월9일 함양읍 반월빌딩 1층 함양시민연대 사무실에서는 지난해를 돌아보고 올해의 사업들을 구상하는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그 동안 촛불집회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 시민사회활동을 통해 유대를 맺어왔던 30여명의 회원들이 자리했다. 이날 총회는 생명·평화·인권을 위한 묵념을 시작으로 엄용식 상임대표(옥동교회 목사)의 인사말, 창립선언문 낭독, 감사보고, 경과보고, 안건토의, 생각나누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엄용식 상임대표는 "시민사회운동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 필요성을 느껴 함양시민연대가 출범되었다. 어느 때가 되면 아름답게 꽃이 피지 않겠느냐는 사명감으로 끌고 왔었다. 이번에 상당히 많이 보강되었다. 다른 사람의 억울함, 아파하는 것은 남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다. 뭉치면 힘이 된다. 억울한 사람 없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꿈을 함께 꾸었으면 한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함양시민연대 창립선언문을 박맹순 운영위원장이 낭독했으며 지난 2004년 12월을 마지막으로 개정되지 않은 정관을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현 실정에 맞게 개정하는 작업도 거쳤다.

이후에는 회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시민연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서로가 가진 생각들을 공유했다. 올해 함양시민연대는 예산서 활용법, 시민기자단 교육, 군내버스 공영화 실현, 지역의 이슈 발굴 등 주민들에게 더욱 다가서는 사업들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창립 이후 꾸준하게 시민사회활동을 펼쳤지만 주변의 질시와 핍박, 그리고 조직화되지 못한 단체로서의 어려움 등 수많은 난관을 겪어온 함양시민연대가 이번에 새롭게 임원진을 구성하고 회원들을 보강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이슈를 발굴해 군민과 호흡하는 시민연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호열 운영위원은 "2002년 창립된 함양시민연대는 지난 10여년 간 지역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 왔으며 이번 총회를 통해 지역의 시민사회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 (강대용)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함양시민연대, 비약(飛躍)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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