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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포럼 대구경북' 출범식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11일 오후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포럼 대구경북' 출범식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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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오전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가운데, 여야 대선주자들도 잇따라 규탄 성명을 내놨다. 야권 주자들은 대체로 한미 동맹 강화를 강조한 반면, 보수진영 일부 주자들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나 핵무장론을 언급하는 등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문재인 "도발 계속하면 김정은 정권 앞날 예측 못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오늘 미사일 발사는 무모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다"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한국의 최근 정치 상황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런 도발을 하는지 불순한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저런 식의 도발을 계속한다면 김정은 정권의 앞날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면서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은 고립을 자초할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안희정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북한은 핵과 미사일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남북 대화를 위한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충돌 대신 대화를 통한 위기 해결을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같은 날 SNS 메시지에서 "트럼프 정부를 겨냥한 북한 미사일 발사는 위험천만한 도발행위"라면서 "강대강 정면충돌이 아닌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천정배 전 대표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천 전 대표는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공조를 더 튼튼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또한 "한국과 미국 정부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안보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적극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미 협상을 강조했다.

원유철, 한미 동맹 분열 우려에 "핵 능력 갖추는 일이 시급"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 대선출마 선언한 원유철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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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 대권 주자인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한국형 핵무장' 등 자체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형 자주국방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 등 공식 행사에서 강조해 온 '핵무장 준비'를 다시 언급한 것이다. 

원유철 의원은 자신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핵무장론'을 또 꺼내들었다. 그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최대의 암 덩어리 북핵을 제거하고 핵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형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강경한 목소리에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한미 동맹 분열 우려', '중국 외교 약화로 인한 경기 침체' 등 취재진의 우려 섞인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원 의원은 "핵 위협을 억제하는 것은 핵 능력을 갖추는 것뿐"이라면서 "언제까지 동맹에게 우리 운명을 의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는 실패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여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사드 배치를 속히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3월 한미 군사 훈련을 앞두고 북한은 더욱 공격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저지를 것"이라면서 "여야 정치권과 대선주자들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합의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문재인, #남경필, #유승민, #원유철,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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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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