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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열린 '최순실 등 국정농단 사건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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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재판 변호를 맡고있는 대리인단에게 "그들이 하는 일은 국가를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국가대표 선수였다. 나라를 위해서 싸웠다. 그런데 지금 대리인들은 개인을 위해 일한다"고 지적했다. 대리인단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막기 위해 최순실씨와 비리를 폭로한 자신을 내연관계로 몰아가는 등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것이다.

'고영태 잠적설'에 대해서는 "잠적한 게 아니라 집에 가만히 있는 것이며 (검찰) 수사를 계속 돕고 있다"고 말했다.

고씨는 10일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난 검찰도 경찰도 아니고 수사권도 없다"면서 "이제 헌재와 법원이 풀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 측과 일부 언론들이 제기한 녹음파일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고씨와 고씨의 지인들의 대화를 녹음한 이 파일에는 고씨가 최순실 게이트를 이용해 정부 돈을 빼돌리거나 재단을 장악하려 한 정황이 담겨있다.

고씨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과 특검에서 설명을 다 했다"면서 "내가 (재단을) 먹으려고 했다는데, 정황이 없어서 (수사가)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탕 해먹으려고 했다면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나 차은택 감독처럼 거기서 버텼겠지"라고 말했다. 그는 "녹취에 나왔던 일을 추진한 적도 없다"면서 "내가 돈이나 회사를 빼앗으려고 했다면 최순실과 함께 수갑을 차고 있겠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