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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곧, 바이전'이라는 제목의 시국 비판 풍자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화가 내걸려 '여성비하'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누드로 풍자됐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침몰하는 세월호 벽화를 배경으로 주사기 다발을 들고 시중을 들고 있다. 박 대통령의 복부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과 사드로 보이는 미사일 그림이 그려져 있다.
▲ 박 대통령 풍자한 누드화 국회 전시 논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곧, 바이전'이라는 제목의 시국 비판 풍자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화가 내걸려 '여성비하'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누드로 풍자됐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침몰하는 세월호 벽화를 배경으로 주사기 다발을 들고 시중을 들고 있다. 박 대통령의 복부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과 사드로 보이는 미사일 그림이 그려져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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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국회 내에서 주최한 전시회 중 한 그림이 여성비하 논란을 빚고 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대단히 유감"이라고 지적했고, 민주당도 24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열어 표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논란이 된 그림은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더러운 잠'으로,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가 1863년 제작한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원작에는 한 여성이 나체로 누워있고 하인으로 보이는 여인이 시중을 들고 있는데, 누운 여인의 얼굴에 박 대통령 얼굴이 합성돼 있다.

원작과 달리 해당 작품 중 서 있는 하인에는 국정농단 피의자 최순실씨 얼굴이, 배경에 침몰하는 세월호와 태극기 등이 추가돼 있다.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지난 20일부터 시국 비판 풍자 전시회 '곧바이전'(곧, BYE! 展)을 진행 중이고, 관련 작품들은 24일 오전 현재도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 전시 중이다.

관련해 23일 트위터에는 "국회 의원회관에 이런 그림이 전시됐다고 한다. 풍자와 시국 비판이라는 명분으로 행하는 여성비하를 더는 보고 싶지 않다. 이 그림전을 주최한 표 의원과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 풍자 연대에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Ared*****)"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림 전시는)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럽다. 작품은 예술가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예술과 정치의 영역은 다르다.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문 전 대표는 표 의원을 당으로 영입한 사람이다.

민주당도 예정에 없던 긴급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표 의원의 징계에 착수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곧바이전' 관련해 긴급최고위원 회의가 열렸다. 아무래도 반여성적인 측면이 있어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며 "예술작품 자체와는 별개로, 이게 의원 주최로 전시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시사 풍자 전시회를 열겠다고 작가들이 요청해 와 도와준 것일 뿐 작품 내용은 몰랐다"며 "예술에 대해 정치권력이 탄압했던 블랙리스트 파동으로 이런 전시회가 열린 것인데, 표현의 자유 영역에 대해 정치권이 또다시 공격하는 것은 예술에 대한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표창원, #풍자 논란, #표창원 여성비하, #표창원 문재인, #표현의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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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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