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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21일 인사동과 광화문에 다녀왔습니다.

전철 3호선을 타고 안국역에 내리니 오후 3시입니다. 인사동으로 가기 위해 전철역을 나서는데 함박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선뜻 길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지나 인사동으로 걸어 갑니다. 빵집 처마 밑에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거리 풍경을 찍으며 가고 있는데 창가로 보이는 갤러리안에서 사람들이 그림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갤러리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따뜻한 갤러리에서 그림을 구경하는 것도 좋고, 창밖으로 보이는 인사동 풍경도 좋습니다.

갤러리를 나와 다시 길을 걷습니다. 나이드신 어르신이 큰 카메라를 들고 인사동 풍경을 찍고 있습니다. 중국인 가족은 호떡을 먹으며 즐거운 모습으로 걸어 가고 있습니다.

쌈지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군것질거리를 사들고 먹고 있습니다. 어떤 여성은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눈내리는 인사동 풍경
 눈내리는 인사동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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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길 풍경
 쌈지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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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풍경
 인사동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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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풍경
 인사동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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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풍경
 인사동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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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눈에도 꿈적 않고 광화문을 지키는 시민들

눈은 점점 더 내려 사람들은 우산을 쓰거나 모자를 쓰고 걷습니다. 거리 풍경은 오히려 운치 있고 정다운 풍경입니다. 그러나 카메라는 내리는 눈에 젖어 가고 길도 미끄럽습니다. 다시 안국역쪽으로 걸어 갑니다. 광화문에 가 보려고 합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제13차 촛불집회 모습이 궁금합니다.

눈은 펑펑 내리는데 앞에서 두 여성이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걸어 옵니다. 보는 사람은 좋은데 날씨가 추워 고생스럽겠다고 괜한 걱정을 합니다.

광화문 넓은 광장에도 눈이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한무리의 시위대가 손나팔을 불며 "박근혜를 구속하라." 구호를 외치며 지나 갑니다.

촛불집회 주최측에서는 무대를 정리하고 있고, 무대 앞에는 자리를 깔고 앉아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이 오후 4시인데 눈내리는 이 추운 날씨에 몇 시간을 이렇게 기다릴 자세입니다.

광화문 광장 풍경
 광화문 광장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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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풍경
 광화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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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풍경
 광화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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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풍경
 광화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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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풍경
 광화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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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더 나은 사회로 가는 발판이 되길 기대합니다

아! 이러한 시민들이 있어 이 나라가 더 발전된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갈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세종대왕 동상쪽으로 걸어 갑니다.  많은 시민들이 집회 장소로 가고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앞 거리에는 많은 시민들이 "박근혜를 구속하라. 이재용을 구속하라."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고개를 잠시 숙이니 모자 위에 쌓인 눈이 와르르 떨어 집니다. 이순신장군 동상이 있는 곳으로 가니 감옥에 갖혀 있는 이재용, 박근혜 등을 묘사하는 퍼포먼스를 취재하느라 각 언론사의 카메라가 모였습니다.

이 혼란스러운 정국이 속히 정리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펑펑 내리는 하얀 눈이 더러운 정치의 흔적들을 다 지워버리고 희망찬 새해가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태그:#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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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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