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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3시 15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박 전 대통령 영정이 있는 추모관이 모두 탔다. 또 추모관 옆 초가지붕도 일부 탔다.
▲ 방화로 불 탄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1일 오후 3시 15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박 전 대통령 영정이 있는 추모관이 모두 탔다. 또 추모관 옆 초가지붕도 일부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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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던 지난해 12월 1일 오후 3시 15분께 구미 상모동에 위치한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불꽃이 치솟았다. 불은 10여 분 만에 진화되었지만 박정희 육영수 영정이 있던 57.3㎡ 규모의 단층 건물인 추모관 내부는 모두 타버렸다. 

방문객 없는 '박정희 생가' 경계만 삼엄해져

화재사건이 발생한 지 50여일 만인 지난 18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방문객의 발걸음은 뜸해졌지만, 생가를 관리하는 공무원들의 신경은 날카로워져 있었다.

화재가 발생한 추모관은 출입이 통제됐지만, 나머지 시설들은 정상적으로 개방돼 있었다. 박 전 대통령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는 '민족중흥관' 내 관리사무실에는 구미시청 공무원 6명이 근무 중이었다. 이들은 사무실 한복판에 표시되고 있는 20여 대의 CCTV 영상을 살피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는 복구중이라면서 입구에서 부터 통제를 하고 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는 복구중이라면서 입구에서 부터 통제를 하고 있었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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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관리하는 구미시청 박 대통령 기념사업계의 한 공무원은 "연 이은 사고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조금만 이상 조짐이 있어도 유관 부서에 곧바로 전달하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관리하고 있는 한 공무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제 부임한 지 며칠되지 않아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지난해 방화사건도 있고 해서 방문객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 같다. 현재는 시설물을 어떻게 안전히 보호할 것인가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중흥관 내부 모습
 민족중흥관 내부 모습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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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분 동안 생가를 지켜봤지만 일반 방문객은 단 2명에 불과했다. 구미시청 문화관광담당관실은 지난해 10월 박정희 생가 방문객이 4만7530명으로 집계된데 반해 11월에는 2만6131명으로, 탄핵국면이 본격화한 12월에는 1만25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방문객 숫자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한편 구미시청은 "지난해 12월 1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에서 난 불로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이 전소되는 등 내부(57.3㎡)가 모두 탔다"면서 "현재 생가 출입은 통제된 상태다. 복구는 4~50% 정도 진행됐다. 2월말 경 1, 2차 공사가 완료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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