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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선 뜨거운 촛불민심과 연대할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해야 한다"며 "차기정부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여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은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선 뜨거운 촛불민심과 연대할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해야 한다"며 "차기정부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여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은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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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강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모인 '박원순의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인맥이었던 시민사회단체 계열 인사와 당내 비주류 국회의원 일부를 비롯해, 최근 합류한 외곽 지원 세력이 박 시장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단체 계열 인사는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대표적이다.

환경운동가 출신의 오 전 이사장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을 지낸 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캠프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김 전 처장도 참여연대 활동 후 보궐선거에서 수행실장, 2014년 지방선거에서 조직팀장을 맡았다.

두 사람은 지난 해 총선을 앞두고 당에 영입됐으나, 공천을 받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설 연휴 전후로 지지 의원 늘어날 것"

현역 의원 중에서는 김상희·남인순·박홍근·기동민·권미혁 의원이 박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8일 여의도 대산빌딩에 모여 캠프 준비모임을 갖기도 했다.

이외에도 염동연 전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윤석규 공감정치연구소장, 김두수 넥스트코리아 대표(김두관 의원 동생)가 최근 여의도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박 시장에게 전략과 조직 분야의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근 의원은 11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실력, 콘텐츠 등 (박 시장이) 준비된 후보라는 인식에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라며 "아직 지지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더라도 박 시장과 소통하는 의원들이 꽤 있다. 정치력, 지지율 등 우려하는 점이 극복되면 설 연휴를 전후로 더 많은 의원들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11일 진행된 대선 경선 룰 협상 테이블(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에 대리인을 보내지 않았다(관련기사 : "이대론 공정경선 힘들어" 민주당 '경선 룰' 협상 제동 건 박원순). 박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대리인을 보내 경선 룰과 관련된 캠프의 생각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일부 대리인의 경우 면담 시간이 1시간 가량 소요될 정도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전했다고 한다.

일단 박 시장은 최근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우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당 지도부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모양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당에서 룰 협상을 진행하는 모양새는 문제가 있다"라며 "개헌보고서 등의 문제가 터진 상황에서 당 지도부도 보다 엄정하고 공정하게 룰 협상을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도 광주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국민완전경선 투표제를 도입해 국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고 역동적이며 감동적인 경선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역대 선거는 후보자 간 합의로 정해졌다. 당이 나서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발표했다.

문 전 대표를 향해서는 "호남분열과 당의 패권적 운영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라며 "문 전 대표가 대표로 있던 시절 모든 선거를 졌고, 당도 쪼개졌다.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나선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태그:#박원순,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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