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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친박계 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당사 들어서는 인명진 위원장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친박계 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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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인 비대위원장이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에게 출당을 요구한 마지막 시한이 되는 날이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출당시키려는 일부 친박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당 지도부는 상임전국위 소집을 자신하고 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6일 <오마이뉴스> 전화통화에서 "전날 파악해보니 넉넉하게 30명 이상은 훨씬 오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건 틀리면 안 되기 때문에 어제 밤늦게까지 짚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탈당 사태 등으로 인해 상임전국위 정원은 5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사무총장 말대로라면 의결 정족수 2분의 1을 채우는 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정진석 당시 원내대표가 비주류 김용태 의원(현재 탈당, 개혁보수신당)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었을 때는 친박계의 집단 보이콧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도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일부 친박계의 불참을 주도한다면, 상임전국위 자체가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들이 무성했다.

인 비대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 박맹우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은 예정돼 있던 오전 9시 원내대책회의도 40분 늦추고 당사에 모여 두 의원의 거취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비대위원장은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두 의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 비대위원장이 두 의원의 결정에 따라 8일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도 밝히기로 예정한 만큼, 6일 상임전국위는 인명진표 인적청산의 '쐐기'가 될 전망이다. 

친박계 5선 정갑윤, 3선 이정현 의원이 이미 탈당한데 이어, 지난 5일 정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문종, 이주영 의원 등 30여 명의 현역의원들이 인 비대위원장에게 자신의 거취를 맡기겠다는 백지 위임장을 내는 등 점점 두 의원의 '탈당 거부' 명분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같은 압박 기류다.

한편, 일부 보도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당원권 정지 수준의 중징계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당사 회의를 마친 후 다소 언짢은 얼굴로 기자들과 만나 "다 오보다"라면서 "당원권 정지, 회의 끝나자마자 일사천리로 당원권 정지,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맹우 사무총장도 "어디서 나온 소리인지 모르겠다"면서도 "두 분이 생각을 바꿔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그:#인명진, #서청원, #최경환, #탈당,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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