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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을 탈당한 '비박' 세력이 중심이 된 (가칭)개혁보수신당 중앙당 창당 발기인대회가 5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유승민 의원이 "국민을 위하여"를 외치고 있다.
▲ 유승민 "국민을 위하여" 새누리당을 탈당한 '비박' 세력이 중심이 된 (가칭)개혁보수신당 중앙당 창당 발기인대회가 5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유승민 의원이 "국민을 위하여"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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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을 방문중인 더불어민주당(아래 민주당) 의원단과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이 5일 충돌했다.

유 의원이 민주당 중국 방문단을 향해 "매국 행위"라고 말하자, 방문단장을 맡은 송영길 의원은 "어버이연합 수준의 주장"이라며 공개토론을 제안한 상황이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단이) 뻔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중국에 가서 사드 반대 입장을 들었다"라며 "매우 걱정스러운 매국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의원은 "개인적으로 3년 전부터 주한미군 1개 포대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돈으로 최소 3개 포대를 사와야 한다고 주장했다"라며 "(당시) 우리 정부, 대통령, 일부 친박은 공개적으로 사드를 반대했지만 나는 일관되게 사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송민순 회고록 사건'을 거론하며 "10년 전 북한 김정일에게 북한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해 입장을 물어봤던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 세력이 어제 중국에 가서 사드 굴욕외교를 하고 왔다"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록히드마틴 에이전트? 박근혜-황교안 2중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4일 베이징 외교부 감람청에서 송영길 의원(왼쪽) 등 민주당 의원 7명을 만나 사드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4일 베이징 외교부 감람청에서 송영길 의원(왼쪽) 등 민주당 의원 7명을 만나 사드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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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보는 자기만 생각하나? 박근혜, 황교안의 무능외교로 무너져가는 한중경제문화교류 복원을 위해 방중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매국 행위라니? 사드 3개 추가설치 주장하는 유승민은 대선주자가 아니라 어버이연합 수준, 단세포, (사드를 만드는) 록히드마틴 대변인이라고 불러야할 것 같네요."

이어 송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북핵문제 해결의 두 축은 한미동맹과 한중협력"이라며 "진정한 국가안보 보장방안이 무엇인지, 경제를 살릴 방안이 무엇인지 대안을 제기하고 토론하자. 뒤에 숨어 비난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공개 토론하자"라고 제안했다.

한편,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오전 당직자회의에서 "사대주의 논란을 넘어 한 나라의 국가 안보 문제를 돈과 흥정하는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는 굴욕외교"라며 중국 방문단과 관련해 유 의원과 같은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중국 방문단 일원인 정재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과 관련해 국민의 뜻을 전하고 논의하는 것이 매국 행위인가"라며 "유 의원과 정 원내대표는 사드 논란으로 피해를 입고, 눈물을 쏟는 기업인을 단 한 사람일도 만나본 적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우리 일행은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외교당국에 '사드 반대'라고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사드 문제는 국회 비준을 거쳐야 할 사안이다"라며 "내용 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우리 국민이 입고 있는 피해에 대한 대책도 없이 '사드 찬성'만 주장하는 유 의원과 정 원내대표는 록히드마틴의 에이전트인가, 박근혜-황교안의 2중대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송영길·윤관석·박찬대·신동근·유동수·유은혜·박정·정재호 의원은 4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의 회담 등 사드 배치와 관련된 중국 외교부 고위 관계자들과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사드 배치를 두고 첨예한 갈등이 벌어졌던 지난 8월에도 김영호·신동근·소병훈·김병욱·손혜원·박정 등 민주당 초선의원 6명이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태그:#사드, #유승민, #송영길, #정재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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