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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8일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피해 당사자 의사를 배제한 채 그 내용 또한 굴욕적, 기만적으로 한국·일본 간에 합의하였다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반인권, 반민족의 역사참사의 날이다."

12·28 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린다.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경남행동'은 오는 28일 창원과 통영에서 집회를 연다.

창원시 마산오동동 문화거리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인권자주평화 다짐비'에 겨울이 되면서 누군가 털모자와 목도리를 씌워놓았다.
 창원시 마산오동동 문화거리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인권자주평화 다짐비'에 겨울이 되면서 누군가 털모자와 목도리를 씌워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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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득 할머니 "기금 수령 거부"

현재 생존해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는 모두 39명. 국내 36명과 일본 1명, 중국 2명이다. 경남에는 창원 4명과 통영 1명이다.

경남 생존자 가운데 일부는 여성가족부에서 주는 일본정부 출연기금(10억엔)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1명당 1억 원을 두 번에 나눠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복득(통영) 할머니는 수령을 거부했다. 김 할머니는 돕고 있는 송도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는 "어머니는 돈을 받지 않겠다고 이미 밝혔다"며 "어머니께서는 정부를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내놓은 '헌법소원'의 원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창원 지역 일부 생존자는 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는 "돈을 받았거나 받을 분들이 더러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고령이기도 하고, 판단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희 대표는 "정부가 왜 그 돈을 주는지, 무슨 명목으로 주는지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한테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이것은 상당히 기만적이다"고 했다.

화해치유재단 설립에 대해, 이경희 대표는 "국회 동의 절차가 반드시 필요한데,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당초 한일합의도 그렇지만, 재단 설립도 피해자는 물론 국회나 국민 동의 과정없이 진행하는 것은 상당히 잘못된 것"이라 말했다.

28일 창원 마산오동동, 통영 강구안문화마당 각각 집회

경남행동은 28일 낮 12시 창원 마산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박근혜 적폐, 12·28 굴욕적 위안부 한일합의 폐기 촉구 경남도민대회"를 연다.

이날 집회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 성금' 전달도 있을 예정이다. 발언에 이어 노래 공연, 결의문 낭독 등의 순서로 열린다.

경남행동은 "정부는 피해자할머니들과 국민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해치유재단을 만들어 일본으로부터 돈을 받아 피해자들에게 나누어주는 등 굴욕적 합의 내용을 강행하고 있다"며 "1년 전의 그 분노와 함께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헌신짝처럼 저버린 한·일간의 합의를 폐기할 것을 촉구하는 도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오는 28일 오후 7시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12·28 굴욕적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 통영 수요촛불집회'를 연다.

통영집회에서는 '한일합의, 화해치유재단,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스티커 붙이기', '엽서 쓰기', '학생선언' 등에 이어 노래패 '맥박'과 '고승하와 여고시절' 등이 공연하고, '청소년 영상물 상영' 등이 벌어진다.

28일 오후 7시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 집회.
 28일 오후 7시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 집회.
ⓒ 송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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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본군위안부, #인권자주평화다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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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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