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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경북 성주 소재 롯데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하는 것에 반대하면서 1인시위를 벌이고, '롯데 불매 운동'을 예고했다.

정부는 경북 성주 롯데 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확보하기 위해 부지 감정평가 등 롯데와의 실무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새해 1월 2일 롯데 이사회의 계약 체결 결의에 이어 다음 날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산과 마산창원진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은 롯데백화점·마트 앞에서 '롯데 골프장 사드부지 제공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1인시위는 지난 25일부터 새해 1월 3일까지 부산과 창원, 울산지역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다. '마창진 평통사' 회원들은 지난 24일 롯데백화점 창원점 앞에 있는 창원광장에서 열린 '시국대회' 때 손팻말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롯데백화점 앞에서 '롯데 골프장 사드부지 제공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롯데백화점 앞에서 '롯데 골프장 사드부지 제공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부산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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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사는 1인시위와 관련해 낸 자료를 통해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상황에서도 사드 한국 배치가 강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국방부가 성주 롯데 골프장을 사드 배치 최종 부지로 결정하는 전후 과정에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날(9월 29일) 국방부는 롯데 측에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 최종 부지로 결정한 사실을 통보하고, 다음날 이를 공식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정부가 신동빈 회장의 구속을 면해 주는 대가로 롯데로부터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받는 '빅딜'이 진행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는 정황"이라 덧붙였다.

또 평통사는 "토지 매매 및 보상 방안과 관련해서도 롯데그룹은 공익사업법(강제 수용)에 따른 보상을 요청했으나 국방부는 이를 거부하고 '국유재산법에 근거한 교환 방식'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이 방식을 수용할 경우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롯데는 이 요구를 수용했다"며 "이는 롯데가 배임 혐의까지 뒤집어 쓸 정도로 비정상적인 토지 거래로서 또 다른 뒷거래를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던 70억원 등에 대해 뇌물 공여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것도 의혹의 대상"이라 했다.

평통사는 "롯데가 성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는 대가로 신동빈 회장의 불구속과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라는 혜택을 본 게 아닌가 하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사드 배치 부지 제공을 거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만약 롯데가 이런 의혹에 대한 해명 없이 부지 제공을 강행한다면 국민들은 박근혜 퇴진 촛불과 함께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롯데에 대한 강도 높은 압박을 전개할 것"이라 했다.

마산창원진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들이 24일 창원광장 사드 배치 반대 손팻말을 들고 서있다.
 마산창원진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들이 24일 창원광장 사드 배치 반대 손팻말을 들고 서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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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사드, #평통사,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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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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