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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360명을 해고하기로 해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지엠(GM) 창원공장이 15~16일 이틀동안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에 전국금속노조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는 '휴업은 노노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 했다.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여 왔다. 한국지엠은 창원공장 4개 도급업체 360명에 대해 오는 12월 31일자로 해고통보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비정규직 파업으로 인해 임시휴업한다고 했다. 김형식 한국지엠 창원지역본부장(전무)은 14일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임시 휴업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얼마 전부터 창원공장은 완성차 라인과 엔진조립 라인에서 일하고 있는 일부 도급업체 직원들의 파업으로 인해 심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출고되어 고객들에게 공급되어야 할 차들이 야적장과 공장 주변에 쌓여 가고 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회사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향후 공장의 정상적인 가동을 위해 15일과 16일 이틀간의 임시 휴업을 실시하고자 한다"며 "부득이한 조치가 임직원 여러분들께 적지 않은 영향을 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휴업 조치는 자동차 내수시장의 연말 특수가 기대되고, 수년만에 찾아온 국내 경차시장 판매 1위라는 호기를 놓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회사는 일부 도급업체 직원들의 파업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적 대응해 나갈 것"이라 했다.

김형식 본부장은 "이번 사태가 창원공장의 향후 신차 프로젝트 추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회사에 피해를 주는 어떠한 행위에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 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한국지엠 창원공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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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지회 '휴업은 노노갈등 부추겨'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비정규직지회는 14일 오후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갔고, '대량해고 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6시간 파업 등도 벌이고 있다.

비정규직지회는 14일 낸 소식지를 통해 "정규직, 비정규직, 사무직 동지들께 호소한다"며 "투쟁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폐업이 되기 전에 싸워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며 "사측은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비정규직지회는 "회사는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할 것 없이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서고 파업을 해서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물량을 들먹거리고 부서별 갈등을 야기하면서 무너뜨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심지어 휴업까지 들고 나오는 것은 노노갈등을 부추기고, 비정규직지회를 고립시키기 위한 지엠의 악랄한 노조탄압"이라며 "노조탄압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태그:#한국지엠, #비정규직,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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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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