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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총선에서 패배하고 가진 새누리당 워크샵에서 친박은 "김무성 야반도주", 비박은 "최경환 삭발하라"며 서로를 비난하였다. 이번 탄핵정국에서 두계파는 결국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패배하고 가진 새누리당 워크샵에서 친박은 "김무성 야반도주", 비박은 "최경환 삭발하라"며 서로를 비난하였다. 이번 탄핵정국에서 두계파는 결국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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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놓고 전면전이다. 11일 밤, 친박계 50여 명은 긴급회동을 열고 김무성, 유승민을 청산 대상으로 규정하고 당을 떠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13일, 정갑윤·이인제·김관용을 공동대표로 하는 '혁신과 통합연합'을 발족하기로 결의했다. 탄핵 반대 56표 중 대부분의 친박계가 참여한 것이다. 탄핵을 반대했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드러내놓고 티를 내는 것도 모자라 자신들이 새누리당의 주인이라는 것을 공표하고자 하는 모양새다.

이에 비박계는 12일 아침, 비상시국위원회를 열어 즉각 대응에 나섰다. '최순실의 남자들'이라는 조롱조의 표현까지 써가며 새누리를 떠나야할 축출대상 8명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비박계가 공포한 축출대상은 새누리당의 지도부인 이정현 대표,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과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까지 8명이다. 친박 중에도 진짜 친박인 '진박' 멤버들이다. (관련 기사 : 친박 "김무성, 유승민 나가라" 비박 "최순실의 남자 8명 나가라")

이렇게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이미 분당사태를 맞고 있다. 또한 외부적으로 탈당한 김용태 의원과 전직 의원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11일 선언한 바 있다.

새누리당 정말 쪼개질까?

이른바 자칭 보수당이 분당되었던 예는 거의 없었다. 2002년 당시 박근혜는 새누리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그해 5월 17일 한국미래연합(약칭 미래연합)을 만들었다. 박근혜 1인당이라 할 만큼 초미니당이었다. 그리고 불과 6개월 뒤인 11월에 제16대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두고 한나라당과 합당하여 박근혜는 돌아온다.

현재 새누리 외부에 신당 창당 움직임이 있지만, 과거의 선례를 보더라도 큰 이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신당이 생기더라도, 새누리 내부의 혼란이 어느정도 정리되면 새누리와 신당은 다시 합당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현재 새누리 내부의 분열 사태는 분당보다는 친박과 비박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으로 보인다. 탄핵투표에서 최소 62표 이상의 찬성이 새누리에서 나왔다. 비박에 좀 더 힘이 실린 가운데, 친박 또한 물러서면 끝이라는 심경으로 비박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친박, 비박 모두 상대 측의 핵심들을 향해 당을 떠나라고 강하게 엄포하고 있다. 상대 진영의 핵심 멤버를 쫓아내고, 새누리 전체의 당권을 장악하려는 속내인 것이다.

뻔히 보이는 친박·비박의 속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 새누리당에 지급된 정당 국고 보조금만 363억 원에 달한다. 만약 새누리가 분당이 된다면 이 엄청난 보조금은 최소 반토막이 날 게 분명하다. 과거 안철수가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을 탈당하여 김한길과 공동대표로 신당을 창당하면서 올해 2월 15일까지 어떻게든 국회의원 20명의 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도 보조금 문제와 관련 있다. 당시 안철수 신당은 기일까지 교섭단체가 되면 1/4분기 보조금 18억 원에, 4월 총선 보조금 70억 원 등 총 88억 원을 국가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보조금은 그 파이가 훨씬 더 크다. 총선 보조금이 없던 2014년도에도 363억 원이었다. 그리고 내년에는 조기가 되었 건 정상대로 진행되 건 간에 대통령 선거가 있다. 국가로부터 엄청난 대선 보조금이 나온다.

또 새누리는 대선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노리고 있다. 새누리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그동안 누려왔던 권력들을 계속 유지할 수 있고,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좀 더 많은 지역구 예산을 가지고 올 수 있다. 국회의원의 경우 연임 제한이 없기 때문에 다시 국회에 입성하기 위해 더 많은 예산을 자신의 지역구로 끌어 들이는 것이다.

수구의 생리는 돈과 권력은 절대 놓지 않는 것이다. 친박·비박이 내홍을 겪고 있지만 아직까지 여당인 새누리당의 한부분이다. 내부분열은 잠시 있을지언정 돈과 권력의 노예인 그들은 분당으로 가는 사태는 최대한 피하려고 할 것이다.

반기문만 바라보는 새누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내년 1월 중순 전에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내년 1월 중순 전에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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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말하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이제 반 총장의 임기종료까지 채 19일도 남지 않았다. 대체로 반 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에 이어 대선 지지도 2위에 올라있다.(18.8%로 2위, 리얼미터 여론조사,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포인트, 조사기간 2016년 12월 5일~9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는 초대형 악재 속에 탄핵 정국까지 계속되며 사실상 새누리 내의 대선 후보는 전멸하다시피 했다. 그들이 믿을 거라고는 유력 대선 후보인 반기문뿐이다.

특히 친박 쪽에서는 그동안 계속해서 반기문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내년 1월 반기문이 귀국하는 즉시 이러한 친박의 반기문을 향한 구애는 더 심해질 것이다. 비박 또한 내색은 하지 않지만 내심 반기문이 자신들이 미는 대선후보가 되었으면 할 것이다.

외교공무원으로 정치 경력이 없는 반기문. 역대 최악의 무능한 UN 사무총장이라는 해외 유력 언론들의 비아냥조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UN 사무총장이라는 타이틀 하나만으로도 강력한 대선 주자가 되고 있다.

반기문도 대선에 대해 욕심을 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2015년 9월 UN총회에 참석한 박근혜를 총 7차례나 만났다. 그중에는 비공개 만남까지 있었다. 그리고 올 1월 13일 박근혜는 신년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반기문 총장이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추켜 세운 바 있다.

반기문도 퇴임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김종필에게 구순 축하 편지를 보내면서 충청 민심을 결집하는데  도움을 줄 것을 은연 중에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작년 9월 중국을 방문, 태산을 등정하면서 "태산을 올라보는 게 꿈이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바 있다(태산은 과거 중국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상황이 급변했다. 바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것이다. 이렇게 되자 이른바 간보기의 또다른 대명사인 반기문이 이번 게이트로 완전히 국민의 신망을 잃은 새누리의 대선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반기문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떡줄 사람인 반기문만 바라보는 친박과 비박은 현재 내홍을 겪고 있다. 아마 예전처럼 발전적 해체를 운운하며 조기 전당 대회를 하고 당명을 교체할지 모른다. 마치 혁신한 것처럼 모양새만 갖추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엄청난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새누리의 지지도는 2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17.3%로 2위, 리얼미터 여론조사, 전국 성인 2,517명 대상, 응답률 13.1%,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포인트, 조사 기간 2016년 12월 5일~12월 9일) 어찌 되었건 보수라 불리는 수구의 총집결지인 것이다.

실제 대선에는 현재보다 높은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반기문도 처음에는 고사를 할 것이지만, 새누리에 발전적 해체를 요구하면서 신당 창당을 주문할지도 모른다. 이러면 보수개혁을 이끌었다는 명분이 생기고, 신보수(신수구) 결집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반기문이 뽑히게 되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

1월 반기문의 귀국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보수진영의 자체 정계개편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 그 과정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게 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최주호 시민기자의 오마이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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