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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둑길에 재두루미 그림을 그려 넣은 포토존이 만들어져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둑길에 재두루미 그림을 그려 넣은 포토존이 만들어져 논란을 빚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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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둑길 바닥에 재두루미와 나비를 크게 그려놓아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창원시는 한 은행의 도움을 받아 주남저수지 둑 바닥에 재두루미와 나비 그림을 그려놓았다. '포토존'(트릭아트)이라 해, 관람객들이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도록 해놓았다.

은행은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포토존을 그려놓았다. 그런데 관람객들은 바닥에 그려놓은 재두루미와 나비를 밟고 지나기도 한다.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제203호)이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주남저수지는 철새보호구역이나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남부지방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다.

그런데 '포토존'을 지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정책실장은 "주남저수지 둑 위에 크게 그림을 그려 놓았다는 것은 유흥지 내지 관광지로 여기는 꼴"이라며 "한 마디로 말해 답답하다. 철새를 생각한다면 자연 그대로 두도록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김인철 박사(전 환경연합 습지위원)는 "과거 일본에서는 철새가 오도록 하기 위해 모형을 만들어 놓았지만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철새도래지를 어떤 관점으로 접근할 것이냐는 문제다. 바닥에 재두루미 그림을 그려 놓아 사람이 밟고 지나가도록 한다면 멸종위기종을 조심스럽게 대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마구 밟고 지나가도 되고, 귀하지 않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은정 창원시의원은 "주남저수지 뚝 위의 트릭아트는 보여주기식 행정 트릭이다. 그림의 크기, 설치 위치, 색상 등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며 "기업체에서 협찬 제작했다고 하더라도 전문가와 논의하고 설치하여야 하고, 주남저수지는 무언가를 설치하는 것보다 방문객에게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라 말했다.

창원시청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 쪽에 있던 포토존이 오래 되기도 해서 바꾸었고, 한 은행과 협의해 지역공헌사업으로 된 것"이라며 "재두루미와 나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친근감을 주기 위한 차원이다"고 말했다.

창원시청 다른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을 들어 평면에 그림을 그리는 정도는 괜찮다고 해서 포토존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둑길에 재두루미 그림을 그려 넣은 포토존이 만들어져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둑길에 재두루미 그림을 그려 넣은 포토존이 만들어져 논란을 빚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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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둑길에 나비 그림을 그려 넣은 포토존이 만들어져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둑길에 나비 그림을 그려 넣은 포토존이 만들어져 논란을 빚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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