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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박지원 "황교안 권한대행, 죽 쒀서 개 주는 것"
ⓒ 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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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장윤선·박정호의 팟짱> (오마이뉴스 팟캐스트)'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팟캐스트(+아이튠즈 http://omn.kr/adno + 팟빵 http://omn.kr/fe10)
■ 진행 : 장윤선 오마이뉴스 기자 
■ 출연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아래는 23일 장윤선 오마이뉴스 기자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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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인터뷰>

-그야말로 상식을 뛰어넘는 대통령의 검찰 수사 거부로 온 국민이 '멘붕'에 빠졌습니다. 야권은 가급적 빨리 탄핵안을 처리하고 총리 문제도 긴급한 논의를 이어 나가는 상황입니다. 특검 후보 논의도, 국정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저희가 국회에서 '선 총리 후 탄핵론'을 제기하신 바 있는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님 모시고 현 시국에 대한 말씀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너마이뉴스'에 나와 주셨습니다. (웃음)
"한 번씩 나와야 하는데 나와서 웃고 얘기할 수는 없고, 울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나왔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우리 국민은 분노와 불안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국민 접촉을 많이 하는, 대권을 꿈꾸는 안철수-천정배 대표와 민심을 대변하고, 저는 당을 책임지고 있어서 책임 있는 정당으로 대안을 제시하자는 쪽에 서 있습니다. 저는 IMF 외환위기를 김대중 대통령과 극복해보지 않았습니까? 이 순간 저는 본능적으로 '국가 위기관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9년간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가장 신랄하게 비판하는 박지원의 입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을 말하지 않고 소위 4가지 수습안을 냈습니다. 그 후 여러 정치 상황이 벌어졌고요. 첫째는 검찰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적나라하게 박 대통령의 잘못을 공소장에 기록해서 발표했고, 새누리당 비박들이 비상시국대책회의를 구성하는 등 분열의 조짐을 보이기 때문에 이제는 간단명료한 정치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거국중립 내각의 총리를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들이 만나서 선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후 탄핵하면 그 사이에 거국중립 내각의 총리가 들어서서 최순실, 우병우 사단의 인적 척결을 하고, 그야말로 국가를 생각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좋은 인사들로 조각에 가까운 개각을 해서 출범해나가면 검찰 수사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엄격하게 할 것이고, 국정조사와 특검도 해나가면 그때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할 수 있다. 그것도 안 된다고 하면 이미 새누리당이 그러한 모습을 보고 분열을 시작할 것이다.

그래서 저는 그런 질서 있는 퇴진, 질서 있는 수습을 강조했는데 방금 얘기했듯이 이러한 모든 것들이 제거됐지만 그래도 저는 '선 총리 후 탄핵'을 주장했습니다. 잘 알다시피 국민의당은 38석에 불과한 원내 3당입니다. 거대 야당이 민주당에서 문재인 전 대표나 추미애 대표가 26일까지는 퇴진을 위해서 올 코트 프레싱(All court pressing)하고 그다음에 얘기하는 게 좋고요. '대통령을 내려 앉히면 되지', '어떻게 퇴진할 대상과 총리를 논의를 하겠느냐'는 생각도 가지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는 지금 헌법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이고, 그렇다면 왜 추미애 대표는 단독 회담을 하려고 하느냐. 같이 가자니까 안 간다고 하고, 그렇게 퇴진하고 탄핵할 대통령이면 특검 임명은 누구한테 받아야 하느냐는 모순 속에 있으니까. 정치는 학자나 종교인처럼 원칙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했지만 정의당도... 정의당은 심플(Simple)하죠. 거기는 고무신만 거꾸로 신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제가 3당 대표 중 제일 선배고, 제 고집만 내세우는 것은 혹시 국민들에게 야3당의 균열, 분열로 인해서... 지난 80년도 서울의 봄, 87년 직선제 개헌 후에도 야권이 분열돼서 군정 종식을 못 한 역사적 책임이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 추미애 대표도 독단적으로 영수회담을 했다가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고, 우리의 압력도, 시민사회 단체의 압력도, 민주당 내 의원들 압력에 의해서 취소했는데... 저는 우리 국민의당. 특히, 박지원이로 인해서 야당이 균열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고집을 주장하지 않고 그래도 민주당의 의사를 존중해서 26일까지 촛불집회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선 총리 후 탄핵은 26일까지 미루겠다'.
"그 후에도 정치적 상황을 잘 봐야 합니다. 어제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했죠. 오늘 아침 김용태 의원을 만나 향후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아침에는 김무성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 후보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물론, 저는 아쉽죠. 개인적으로도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깝기도 하고 여권에서 후보가 많은 것이 우리로서는 전략적으로는 좋잖아요. 그래서 (김 전 대표가 후보로 출마) 했으면 좋았을 텐데... 어쨌든 그분들이 '탄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해서 안심이 되지만, 지금 또 김무성, 최경환 두 분이 만나서 비박-친박 6인 위원회를 구성해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로 활발히 논의하고 있단 말이에요.

이건 제가 볼 때는 새누리당의 내분이 수습 과정으로 간 것이 아닌가. 평소에도 그런 얘기를 했어요. 분열도 해 본 사람이 하지. 안 해 본 사람은 못합니다. 보수당은 목표가 이익이거든요. 그분들은 분열하면 손해니까 다시 봉합해서 나갈 것이다. 그러나 야당은 목표가 가치관, 이념이기에 분열도 선수고, 무슨 일 있으면 통합도 금메달 따는 당이라 (새누리당은) 분열이 어려울 것으로 봤는데 봉합으로 갈 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탄핵에 적극적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봉합해서 나가면 현재로 봐서는 (탄핵 찬성으로) 한 30석이 넘어오면 된다고 하지만 투표는 무기명, 비밀 투표라 자신을 못해요. 40명을 가져와야 하는데 그게 잘 될까. 믿고 있지만 그 변수를 잘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하나씩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선 총리 후 탄핵'을 주장하셨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박근혜 퇴진이라는 게 광장의 민심이거든요. '황교안 총리로는 곤란하다'는 판단 때문에 그러시는 건지, 26일까지는 올 코트 프레싱(All court pressing)으로 버틴다고 하지만, 그 이후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 건지.
"그렇습니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회에 와서 국회에서 추천해달라고 한 거지. 야당에서 추천해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야3당 원내대표가 추천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걸 하지 못했고요. 광장의 분노는 분명히 탄핵 하야예요. 누구나 분노할 수 있고, 누구나 강경할 수 있지만 정치권은 그래도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수습하고 대안을 제시해야죠. 만약 황교안 총리하에서 탄핵이 돼서 대통령 권한 직무 대행이 된다면 그건 박근혜 정권의 연속이지.

그래서 저는 '이건 죽 쒀서 개 주는 거니까 총리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지금 야당에서 합의가 안 된다고 하면 접겠다는 거예요. 그럴 수밖에 없어요. 우리는 의석이 얼마 없으니까. 26일까지 광화문에 3백 만이 나올지, 5백 만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성격상 절대로 하야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요. 그러면 탄핵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데 새누리당 비상대책회의 구성 등이 있어서 우리가 탄력적으로 잘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야당이 잔머리를 굴려서 탄핵이 제대로 안 되는 것 같아서 오늘부터는 여당 중심으로 탄핵을 밀어붙이겠다'고 했어요.
"오늘 아침에 저하고도 (김무성 전 대표가) 통화를 했습니다. 정치라는 게 자기보다 남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죠. 야당이 무슨 잔머리겠어요? 그러면 자기들이 좋은 머리를 썼으면 빨리 (새누리당에서) 나왔어야지. 말로만 하다가 지금 결정하는 것 아닙니까? 만시지탄. 현재 결정도 그분들이 잘했다고 보니까. 그런 말씀에 부화뇌동하지 않을 겁니다. 야당이 171석입니다.

이게 탄핵 발의의 요건은 되지만 통과되려면 200석 이상이 되니까 최소한도 발의할 때 아예 210석 의원 서명을 받아서 발의하자고 요구하고 있고요. 새누리당 일부 인사들은 '우리가 처음부터 그렇게 갈 수 없으니 야당이 먼저 발의하면 투표할 때 그렇게 따라가겠다'. 그래서 저는 밉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위험한 부담이 된다. 만약 (탄핵안이) 부결이 되면 박 대통령은 면죄부가 되고 야당은 국민으로부터 '이 녀석들아, 그걸 속았냐'가 되니까 '확실하게 서명을 하고 가자'고 했더니 거기서는 주저하면서 '논의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걸 잘 보자는 거죠."

-'박근혜 퇴진이 먼저다'라고 말하는 추미애나 심상정 대표 같은 경우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서 3백 만이 나오면 박 대통령이 물러날 수밖에 없다'는 건가요? 
"뭐, 그런 전망을 문재인 대표와 하는 것 같아요.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격이나 성장 과정, 이런 걸 봤을 때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3백 만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박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아직 나를 지지하는 4700만의 국민이 있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저는 처음부터 '박 대통령은 안 물러난다'고 기자들한테 말했어요.

그러다가 김종필 전 총리께서 '5000만이 물러나라고 해도 (박 대통령은) 안 물러난다'고 하니까 믿더라고요. (웃음) 보십시오. 박 대통령 성장 과정이 18년 간 박정희 대통령이 국민적 저항을 받으면서도 어떻게 수습했는지 보지 않았습니까? 인혁당 간첩 사건을 조작해서 몇 시간 만에 사형시키는, 그런 방법으로 수습했고, 마지막에 불행하게 서거하면서 청와대를 떠나는 걸 봤기 때문에 대통령직을 그렇게 빨리 버리지 않을 것이다."

-10·26 같은 사건이 있지 않은 이상 (박 대통령은) 못 물러날 것이다?
"그렇게까지 불행한 일은 있어선 안 되겠죠. 저는 질서 있는 퇴진 준비를 위해서 중립적 총리를 세우면 최순실, 우병우 사단을 제거하는 인적 청산, 국정조사, 특검까지 공정하게 받으면 박 대통령도 견딜 수 없든지. 그래도 안 물러나면 그때는 자연스럽게 탄핵을 하더라도 문제가 없지 않느냐."

-지금 대통령은 국회 추천 총리도 안 받겠다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의 말씀은 '검찰 수사받겠다'고 해놓고 안 받지 않습니까? 언제 자기 검찰이었지, 우리 검찰이었습니까? 그것도 의심스러워요. 대통령이 그렇게 했다고 해서 제가 청와대 가서 대통령을 업고 나와요? 그건 안 되는 거예요. 대통령은 대통령인 거예요. 검찰에서 '우리가 강제 수사를 요구하더라도 그건 어렵다'. 대통령의 품격 있는 약속을 지켜 달라고 요구하는 것뿐이죠. 변호사를 내세워서 (박 대통령은) 엉뚱한 말을 하잖아요."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도 않고, 국회 추천도 받지 않겠다고 하면 장기화되는 건데 '결국, 탄핵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것 같습니다. 유승민 의원 얘기를 들어보면 '새누리당 안에서도 탄핵해야 한다는 말이 광범위하게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믿기 어려운 말입니까?
"지금은 믿고 있죠. 이렇게 분열된 상태로 비상시국대책회의가 열리면 확신할 수 있지만 비대위 상태로 당이 봉합되면 혹시라도... 국회에서 부결되면 끝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잘 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말하는 거예요."

-'대통령이 저렇게 탄핵을 하라고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밝히는 것은 자신 있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받아들입니다. 자기가 검찰 기소장을 보더라도 그게 창피도 하고, 검찰 수사받고, 특검 수사받고 이러니까 정면 돌파로 '탄핵해라' 거기서 나오면 물러나겠다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 수가 보통 수입니까?"

-지금 상황, 정치적으로 녹록지 않은 데요. 지금 최순실 게이트로 국민들이 본 경제 손실액이 35조로 늘었다고 해요. 해외에서 우리를 보는 시각이 '저 나라와 거래하면 안 된다. 식물국가다'라고 하는데요. 대통령은 저렇게 버티고 계시는 거예요. 이걸 정치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고, 국민은 불안하고 분노스러워서 광장으로 모이고 있는데요. 문제는 일반인이면 검찰이 긴급 체포해서 구속 수사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상황입니다. 오늘 또 대면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던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약속했죠. 대면 조사를 하겠다고. 그러나, 수사 결과를 발표하니까 '검찰 수사는 받지 않겠다'고 거부해버렸어요. 롯데 신동빈 회장 70억 같은 것들이 반드시 밝혀져야 뇌물죄로 최순실, 안종범 등이 추가 기소가 되는 거고, 그래야만 대통령도 뇌물죄 혐의로 조사가 되는데 그게 막히는 거죠."

-검찰에서는 계속 대통령이 수사를 거부하면 '창고 대방출 수준으로 쏟아내겠다', '이른바 정호성 녹음 파일이 10초만 알려져도 촛불은 횃불로 바뀔 것이다'라는 말을 하거든요.
"저도 그런 기사를 보고 검찰이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는 늘 그러한 것들이 지켜지는 걸 보기 어려웠고. 그게 지켜지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배짱이 워낙 두둑해서 어떻게 나올지 의심스러워요."

-세월호 7시간 관련해서 미용 의혹이 나오고 있어요. 오늘은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구매했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있는데 이걸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까?
"검찰이 수사하려고 해도 그러한 것들이 막혔겠죠. 무엇보다 당사자인 대통령과 대면 조사해서 물어볼 수 있는 건데, 이미 청와대에서 자료를 만들어놨잖아요. 다른 사람을 조사하면 그 자료에 의해서 답변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 대면조사에 의해 검사가 추궁할 때 대통령께서 뭐라고 답변하는 건지 중요한데 아직 대면조사가 안 되면 난망이죠."

-(박 대통령이) 특검 조사는 임할까요?
"'검찰 수사를 일체 거부하고 중립 특검에서 받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첫째는 중립 특검이 아니다라고 법안을 거부권 행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제 다행히 통과를 시켰는데요. 두 번째는 특검을 국민의당 한 사람, 민주당 한 사람. 야당에서 추천했을 때 야당 추천안만 해서 '중립성이 보장되느냐'하고 특검 지명 거부를 할 수도 있고, 이게 나쁜 시나리오예요. 지금까지 나쁘게 했으니 나쁜 시나리오를 대입하는 거죠.

세 번째는 특검이 되더라도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수사 자체를 거부해버리는 그런 결과도 예측할 거예요. 정상적인 대통령,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해서 받았으면 이런 의심을 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안 받아 버리고 말씀하신 건 잉크도 마르기 전에 찢어 버리고. 거기다가 '중립 특검에 받겠다'. 법조인이, 변호사가 중립을 강조하는 건 상당히 불길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인데 최후의 품격이라도, 대국민 약속이라도 지키라고 강조하지만 누가 알아요?"

-이미 품격을 잃었다고 봐야... 피의자죠.
"완전히 잃긴 했죠. 단군 이래 5,000년 역사에 이런 왕, 이런 대통령은... 고려 때 공민왕 같은... 이상한 얘기로... 그 후로 이런 대통령이 나온 건 처음이 아닌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 얘기를 좀 해볼게요. (박지원 대표가) TV조선에 나오셔서 부두목론을 말씀하셨는데요. '최순실 씨가 이미 감옥에 있는데도 사드나 한일보호협정을 강행하는 걸 볼 때 누군가 뒤에서 조정하는 것 아니냐. 그 사람은 김기춘이다'라는 김기춘론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수석 비서관을 불러서 '대통령의 4·16 동선은 알려고 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는데요. 그 부분도 조사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검찰에서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끼리를 바늘로 찔러 죽이는 방법이 세 가지가 있어요. 그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찌른다는 거예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몰아내고 검찰 수사받게 하라'고 137일을 말했어요. 137번째에 나가더라고요. 오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20번째입니다. 처음에는 별로 부각이 안 되더니 제가 엘시티 이영복 회장 문제도 지난 9월에 국정감사 가서 문제를 제기해서 부각시켰거든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헌정 파괴, 사법부, 언론까지 간섭을 안 한 곳이 없어요. 헌정파괴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서 주승용 의원을 위원장을 내세워서 조사하고 있으니 각 언론사에 김기춘 TF팀이 생겼고, 지금 언론에 활발하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김기춘 헌정파괴진상조사규명위원회. 그리고 부산 엘시티 이영복 회장 문제는 국민의당이 성공적으로 부각 시켜서 하고 있다. 우병우는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억울하더라도 구속돼야 해요. 그 혐의는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이 게이트 두목은 최순실-박근혜, 부두목으로 김기춘. 또 한 사람 있는데 거기는 아직 부각 시키는 중입니다."

-최경환 전 경제 부총리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는 아직 부각 시키지 않았습니다."

-'검찰 공소장에 등장해야 하는 두 인물이 있는데 하나는 삼성이고, 하나는 최경환 전 경제 부총리 아니냐', '실제로 뒤에서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검찰 공소장에는 빠져 있어요.
"글쎄요. 거기에는 제가 지금 아직까지는 얘기할 단계가 아니고, 그런 얘기를 하면 당장 고소해서 제가 시달림을 받으니까. 대한민국에서 검찰에 제일 많이 잡혀 다니고, 지금도 재판 2건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후보 때 저축은행 로비스트를 만났는데 로비 여부를 말했다가 박 대통령이 고소해서 지금도 받고 있고요. 다 취소해줬는데 저만 안 해줘요. 또 하나는 비선 라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어버이연합 시켜서 '박지원이 잡아라'.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에 나오잖아요.

또 제가 MB 때 저축은행으로 저를 엮었지만 1심에서 무죄가 나왔는데 (김 전 비서실장이) '항소심 관리해서 박지원이 잡아라'. 항소심에서 유죄 나왔는데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 내는 바람에 이렇게 <오마이tv>랑 인터뷰도 하는 거예요. 제가 얘기하지 않더라도 이 시청자 여러분은, 장 기자께서도 아시는 것 같아요. 제2의 부두목은... 김기춘은 나왔고, 또 한 사람도 나올 것이다. 거기에 엘시티도 관계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확하게 무르익었을 때 정보를 터트리는 게 박지원 대표님의 힘인데요.
"하나의 증거가 있어야 얘기를 하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얘기를 하면 지금까지 쌓아 온 신용이 사라지는 거예요. 제가 헌정 사상 9명을 인사 청문회에서 낙마시켰는데 제가 아무것도 없이 낙마시켰겠어요? 왜 이렇게 <오마이뉴스> 인터뷰를 안 하려고 하냐면 여기서는 적나라한 것을 요구하는데 내가 무슨 폭로쟁이처럼 나온단 말이에요. <오마이뉴스>는 기사를 꼭 그렇게 써. 앞으로 그렇게 쓰지 말라고 하세요. '정의의 사또 박지원'이라고 쓰라고 하세요."

-아닙니다. (웃음) '정의의 사또'가 아니라 '정의의 사도' 아닌가요?
"옛날 사람이라 사또라고 합니다."

-지금 위중한 상황인데요. 국민들께서 워낙 불안하고 분노가 있어서 유머를 섞어서 인터뷰를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웃을 일이 아니에요."

-맞습니다. 심각한데요. 정치권이 해법을 마련해야 합니다. 26일까지 기다려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해 야당이 힘을 합쳐야 하는데 분열의 위험은 없습니까? 전해철 의원이 '박지원 대표는 추미애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삼가라'는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공격을 받지 않게 하라고 하세요.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 자기가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박 대통령을 명예롭게 퇴진시켜주고, 퇴진 후에도 보장하겠다'. 무슨 자기가 제럴드 포드 대통령입니까? 광장의 분노를 의식하면서... 추미애 대표는 공조하다가 '단독 회담을 하겠다'. 제가 '그럴 수 있느냐'고 전화하니까 '(청와대에) 신청해서 만나라'. 그러니까 청와대도 '국민의당도 오려면 신청하라'. 원인을 누가 제공해요? 제가 선배로서 야권 공조가 제일 필요하기 때문에 저의 고집을 접어주겠다는 거예요. '선 총리 후 탄핵'도 접고 탄핵에 가담해줄 테니까. 나가자고 말한 거예요. 자기들이 얘기한 것은 '이건 잘못이다' 사과하면 안 하죠.

개헌만 하더라도 그래요. 다 얘기를 했는데 느닷없이 문재인 전 대표가 '개헌은 안 된다'고 하니까 정세균 의장도 안 된다고 넘어지는 거예요. 그러면 안 되죠. 야권 공조를 하면 그러한 것도 하지 말자고 말을 해야지. 자기가 선언해놓고 나를 따르라? 이건 아니죠. 그 얘기 한 거예요. '김대중 정부 마지막 때 꼭 이회창 같은 일을 한다', '지금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는 문재인이다'. 그분이 개헌 안 한다고 하면 실제로도 안 돼요. 총리도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런다고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끌고 가서 할 수 있느냐. 그것도 안 되니까 공조도 하자는 거예요. 그러려면 사전에 얘기를 해줘야지. 기자회견에서 하고, '우리는 혼자 청와대간다'. 그런 설명을 해서 '그런 건 우리가 미안하게 됐다'고 해야지. 정치라고 하는 것은 말로 해서 말로 나온 걸 국민이 보거든요.

저도 조심하겠어요. 저도 어제 제가 미리... 오늘 하는 게 아니라 '선 총리도 고집하지 않겠다'. 만약에 26일까지 해서 다음 주에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거예요? 탄핵해야 할 거 아니에요? 우리도 탄핵 추진단을 구성해서 하고 있어요. 그런데, 혼자는 못하거든요. 야3당도 합치고 비박도 합쳐야 하는데 상황이 생기지 않느냐. 면밀하게 공조를 해야 할 때지. 제가 먼저 고집을 안 할 테니 해보자."

-오늘 말씀하기 전에 어제 미리 그런 컨센서스를 마련하셨단 말이죠? 정치는 협력하고 연대해야 하는데 혼자 해서는 안 되죠.
"혼자 해서는 아무도 안 되죠. 새누리당이 되느냐. 그것도 아니고, 민주당이 되느냐. 그것도 아니고. 국민의당이 해도 안 되고. 최소한 두 당이 협력하면 할 수 있어요. 탄핵은 정의당까지 합류해도 안 되고, 무소속이 합류해도 안 되니까 안전하게 새누리당에서 (탄핵 찬성) 40석이 나와야 하는 거예요."

-지금 김현웅 법무부 장관, 최재경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속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수리 여부를 고심 중이라고 하는데요. 청와대 안에서도 내부가 무너지는 것으로 봐야 할까요? 권력 안에서도 변화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검찰 수사에 간섭해주길 원했겠죠. 그렇지만 검찰이 이번에 역사상 처음으로 제대로 한 거 아니에요? 뇌물죄 적용하지 않은 건 추가 수사하면 되니까. 김현웅 장관은 '왜 검찰 지휘를 잘못했느냐'고 비서실이나 대통령으로부터 압력을 받았기 때문에 어제 국무회의에서 박원순 시장이 김현웅 장관을 비난했을 때 아무 소리 않고 되받아치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하니까. 조용하신 분이라... 그런 사의를 표명하셨을 수도 있고. 최재경 민정수석은 이번에 변호사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 되거든요. 개입 정황이 드러나니까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 아닌가. 역시, 이번 검찰 수사가 저렇게 적나라하게 나오도록 민정수석이 왜 조정하지 못하고, 뭐했냐는 따가운 시선이 있으니 물러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민정수석은 국민의 민정수석이지. 개인의 민정수석이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의 정부 민정수석은...
"검사가 한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그렇게 검찰에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법률 특보를 하던 이명재 검찰총장이 할 때 새누리당은 저와 전화를 해서 '새누리당을 탄압한다'고 했는데요. 그분이 TK(대구·경북)고, 저와도 일면식이 있던 분이고. 지금 박근혜 대통령 특보를 하고 그러면 제가 그렇게 지시를 했다고 하면 '너도 했지 않느냐'고 할 수 있었을 거예요. 대북 송금 특검 후에 제가 그분과 식사를 한 적이 있어요. '감옥에서 고생했다'고 식사를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분한테 제가 '아니, 이 총장. 우리가 전화했습니까?' 했더니 그분 기억에도 저하고 3번 했다고 하더라고요. 한번은 외국 갈 때, 한번은 사표 냈을 때, 한번은 물러날 때.

지금 보세요. 세 살 때 배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20년 만에 재벌 회장들 불러서 대통령이 직접 내라고 한 게 부활된 거예요. 보십시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도 안 했어요. 그런데, 21세기 대통령이... 자기 아버지가 언제적 분이에요? 대기업 회장들 불러서 발목 비틀면서 미르재단에 돈을 내라. 이러면 우리나라 구조상 재벌 기업들이 안 낼 사람이 어디 있어요? 롯데 같은 경우에는 자기들이 비자금 수사를 받는데 70억을 냈다가 봐달라고 했다가 압수수색 들어오게 되니까 하루 전에 가져다줬다고 하면 이 내용을 최순실한테 누가 검찰 수사 알려 줬느냐. 또, 롯데는 비자금 수사 무마를 위해서 청탁이 아니냐. 이게 밝혀져야 뇌물이 되고, 뇌물로 롯데 신동빈 회장이 구속기소 돼야 대통령도 뇌물죄가 되는 거예요.

제가 무슨 롯데와 유감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죠. 우리나라 재벌들도 자기들이 대가성 없이 순수하게 돈을 갈취당했다고 하면 이해는 해요. 우리 권력 구조상 대통령이 내라고 하는 거니까. 대통령한데 돈을 주고 이권을 챙겼으면 뇌물이죠. 그럼, 엄정하게 처벌해야지. 언제까지... 어제 석간에도 나오더라고요. '재벌 회장들이 국정조사에 잡혀가고, 검찰에 가니까 해외 신용이 떨어진다' 이렇게 가잖아요. 몇십 번을 해야 해? 이제는 안 해야지."

-언론들이 경제지를 중심으로, 석간부터 해서 그런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재벌 회장 불러서 또 망신을 줘야 하냐.
"저도 법사위원 아니에요? 예를 들어 SK, CJ 이런 기업인들이 가서 몇 년 씩 고생하고 있으니까 가석방해줘라. CJ 회장 같은 분은 생명이 위독하다고 하니 형 집행을 중지해달라고 인도적 차원에서 제가 얘기를 했어요. 그렇지만 이렇게 또... 차라리 돈을 뺏겼다고 하면 이해가 된다니까요. 그걸 주고 반대급부를 챙긴 대기업은 처벌받아야죠. 그 대표적 케이스가 롯데의 신동빈 회장이라는 거예요."

-군정 쿠데타 얘기를 어떤 분이 말씀하시더라고요. 10·26 같은 게 정말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21세기이기 때문에 옛날과 다른 방식으로 민정수석도 사임하고, 김현웅 법무부 장관도 사임하면 이번 주 넘어서 또 다른 국면이 보일 수도 있겠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지금 21세기이고, 아프리카도, 동남아시아도 잠만 자고 나면 혁명이 나던 시대가 없어졌잖아요. 우리가 경제 10대국이고, 국민의 민도가 또 얼마나 높아요? 그러한 것으로 집권을 연장하려고 하거나 또는 모면하려고 하면 더 큰 반항이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못할 거예요. 우리 촛불집회 가보십시오. 얼마나 질서정연해요? 어떤 분이 경찰 자동차 위에 올라가니까 '내려와'라고 하니 내려오잖아요. 쓰레기 치우고요. 저희도 26일 집회를 가기로 했는데, 100만이 모였지만 통로를 내라고 하면 쫙 내놓고, 세계에 이런 국민이 없어요.

우리나라는 보면 나라가 위기가 왔을 때 지도자가 똑똑해서 극복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훌륭해서 극복해요. IMF를 극복하는 김대중 대통령을 옆에서 봤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하는데 귀재라면 저는 위기 관리해나가는 데 귀재는 아니더라도 잘 알아요. 그때 IMF 외환위기 났을 때도 김대중 대통령과 KBS 박권상 사장과 식사를 했어요. 그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내가 했다고 하지 말고 금 모으기 운동 같은 걸 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러니 시작했잖아요. 모든 사람들이 금을 내놨단 말이에요.

그러고 대통령을 모시고 정상회담을 하잖아요? 중국 장쩌민 국가 주석이 '나라 위기가 오면 다른 나라 국민은 은행 돈도 찾아다 집에 가져다 두는데 어떻게 한국 국민은 장롱 속에 있는 금을 국가에 바치느냐.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고 도왔단 말이에요. 우리가 1년 4개월 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했는데요. 이것만 봐도 국민이 얼마나 훌륭한가. 그런 일을 생각하거나 추미애 대표가 '계엄령' 소리 했다가 얼마나 역풍 맞았어요? 그런 건 없을 거예요."

-이정현 대표가 즉시 사퇴 발표 예정이라고 합니다.
"할 거예요. 왜냐하면 비대위가 구성되면 최고회의에서 논의하겠다는 것은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구성되는 거니까. 거기에 친박 대표인 최경환, 이런 분들이 나와서 하면 다..."

-끝난 거예요? 이정현 대표 물러나고 새누리당도 수습 국면으로 가고, 내각 일부가 사퇴하고, 새로운 국면이 되면 박 대통령도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은데... 그건 여전히 '노'(No)다?
"박 대통령은 제 발로 걸어 나올 분이 아니에요.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우선, 검찰 수사를 제대로 하고 국정조사를 국회에서 하고 특검을 하면 스스로 결심을 하게끔 만들어 줘야죠. 토끼몰이를 해줘야죠.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불응하면 탄핵하는 거고, 또 임기가 얼마 안 남았어요. 레임덕은 세월이에요. 임기 초에 있었으면 굉장히 큰 혼란이 왔습니다. 버티면 어떻게 해요? 그래도 불행 중 다행히 임기 말에 왔으니 해결할 수 있다. 우리 국민이 우수하다. 또, 제가 헌법재판소의 인용 여부에 대해서 불투명하게 얘기한 것은 그러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 하나를 잘 해나가자는 거지.

헌법 재판관들도 명명백백한 뇌물, 하나부터 백까지 지시한 그런 혐의 사실을 보고 법관의 양심이 있는데 기각하겠어요? 그렇지만, 우리는 혁명이라 생각하지만... 상대방, 어떤 측에서는 아직도 4,900만은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설득하기 위해 얘기를 하지만 분노는 표출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강경하게 '박 대통령을 당장 탄핵하자', '당장 끌어내자'는 건 누구나 광장에서 말할 수 있지만, 국회와 정치권은 불안을 해소해서 이러한 문제를 작게 만들어서 해소시키는 게 우리 책임이고요. 그 앞장에 박지원이 있다. 우리가 정치적으로도 힘을 봐야 해요. 우리 국민의당은 그런 힘을 못 가졌기에 어떠한 경우에도 민주당과 철저히 공조하고, 내 고집만 가져가지 말고 함께 해야죠."

-항간에는 박지원 대표님이 중립 내각의 총리를 하시고 싶어 한다는 소문이 있더라고요.
"그런 사람이 많더라고요. 제 능력을 높이 평가해서 그런 모양인데... 저한테 물어보는 사람도 있어요."

-(중립 내각 총리) 하실 뜻은 있습니까?
"없습니다. 특정인을 말하면 안 되지만... 김대중 대통령을 모셨던 몇 분이 박근혜 대통령 밑으로 갔는데 저마저도 가면... 국민이, 우리 김대중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실 것인가. 제가 하는 언행의 결과는 김대중 대통령이 책임지기에 저는 가지 않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역시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 (웃음)
"저는 그것이 영광스럽습니다."

-김대중 정신으로 정치하고, 김대중 정신으로 살겠다.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는데요. 끝으로 30초만 국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해 주십시오.
"이러한 분노를 야기 시킨 것은 전적으로 정치인의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야당 노릇을 제대로 했다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발생하겠습니까? 저희들의 무능을 다시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불안 제거를 위해 대안을 제시하고, 그것이 선 총리 후 탄핵이지만... 국민의당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고 국민이 바라는 대로 민주당, 정의당... 이 야3당이 철저히 공조해서 국민이 바라는 세상을 만들고,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의 탄핵을 성공시켜서 나라가 잘되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끝>



태그:#오마이뉴스, #팟짱, #박지원, #국민의당, #장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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