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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100일 계획'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100일 계획'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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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21일(현지시각)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내년 1월 대통령 취임 후 100일 내 추진할 우선 정책을 공개하며 새 행정부의 무역, 국가안보, 이민, 일자리 창출 등 정책 목표를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국에 잠재적 재앙(potential disaster)이 될 수 있는 TPP에서 탈퇴하겠다"라며 "대신 미국의 산업과 일자리를 다시 세울 수 있도록 다른 국가들과 공정한 양자 무역 협정을 체결하겠다"라고 밝혔다.

일본 "미국 없는 TPP는 무의미" 난색

TPP는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주도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2개 국가가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 협정으로, 지난해 10월 최종 협상이 타결되어 각국이 비준을 앞두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TPP를 주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국이 빠지면 TPP는 의미가 없으며, 협정에 참여한 회원국들의 근본적인 이익 균형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TPP를 비롯한 자유무역 협정이 미국의 제조업을 쇠퇴시키고 실업률을 높인다고 비판하며 폐기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를 취임 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또한 에너지 분야에 관해서는 "셰일가스, 석탄 등을 포함해 미국의 에너지 산업 규제들을 철폐해 고소득 일자리 수백만 개를 창출하겠다"라며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규제 한 건을 만들면 기존 규제 두 건 이상을 철폐하겠다는 원칙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나의 국정은 미국 우선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100일 계획' 발표 영상 메시지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100일 계획' 발표 영상 메시지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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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에 관해서는 "사이버 공격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공격으로부터 미국의 핵심적인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미국인 근로자를 무력화하는 모든 비자 프로그램 남용 사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노동부에 지시하겠다"라며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강경 이민 정책을 거듭 확인했다.

또한 "모든 공직자가 퇴직 후 최소 5년간 로비스트로 활동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외국 정부를 위한 로비 활동은 평생 못 하도록 할 것"이라고 새로운 공직 윤리를 내세우며 이를 '워싱턴의 오물 처리(Drain the Swamp)'라고 이름 붙였다.

CNN은 "취임 직후 신속한 정책 추진은 새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라며 "오바마 대통령도 8년 전 처음 취임했을 때 자신의 주요 정책 목표를 빠르게 추진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나의 국정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는 핵심 원칙을 내세우며 애국자들로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며 "조만간 더 많은 정책 목표를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미국, #T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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