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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14일 오후 9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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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은 결국 취소됐다.

추 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이를 철회했다. 앞서 청와대는 15일 오후 3시 추 대표와 영수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추 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박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총의가 모아졌다"면서 "의총의 뜻을 존중해서 '이미 그 (퇴진)의사가 밝혀진 만큼 회담은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의원들이) 줬고 그래서 그런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내 의견수렴절차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게 당론이라고 말했고 원칙도 말했다. 단계적 퇴진론이 그간 유지된 당의 기조"라면서 "오늘은 각론이 붙으면서 공식적으로 퇴진론으로 의사가 모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박 대통령과의 '담판'을 거론했을 때 헌법 71조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염두에 둔 것이었나"라는 질문에는 "아침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촛불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해야겠다.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사과도 없고 말씀을 하실 때마다 그 민심을 읽어내지 못하는 말을 하셔서 제1야당 대표로서 국정정상화를 위해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그것이 제1야당의 역할인 것이다. 그런 차원이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러나 그는 '영수회담 성사시 제안할 내용', '영수회담 취소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 '추후 야3당 회동이나 공조 방안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한편,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에 영수회담 취소 사실을 알렸나"는 질문에 "바로 (연락)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야권 공조 등은) 향후 지도부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 소식을 접하고 당혹감을 표출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이라 당혹스럽다"라면서 "하지만 청와대는 여야 영수회담을 이미 제안해 둔 상태인 만큼 형식과 관계 없이 언제든지 열리기를 기대하며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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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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