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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환경운동연합, 낙동강경남네트웤, 지리산댐백지화대책위는 14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리산댐 반대 입장을 나타내며 "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낙동강경남네트웤, 지리산댐백지화대책위는 14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리산댐 반대 입장을 나타내며 "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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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경남도는 불가능한 정책 강행으로 세금을 낭비하지 말라."

경남도(홍준표 지사)가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 일대에 '지리산댐'(문정댐)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남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지리산댐백지화대책위는 반대하고 나섰다.

차윤재 낙동강경남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비롯해 진주와 함양, 창원지역 인사들은 14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식수원을 강에서 댐으로'라는 정책을 펴고 있는 경남도는 최근 지리산댐을 건설해 남는 물을 부산과 울산에 공급하겠다고 했다. 경남도는 지리산댐을 규모가 적은 '홍수조절용'이 아닌, 식수 공급까지 가능한 '다목적댐'으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당신들이 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 등 단체들은 "경남도와 홍준표 지사가 이번에 강행하겠다는 정책안에는 지리산댐을 대규모 식수댐으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이들은 "경남도는 9월 19일, 지리산댐이 '2013년에 국토부 댐 건설 장기 2차 계획(2012~2021)에 반영되어 있으며, 댐사전검토협의회에서도 검토된 사항이다. 단지 지역 협의회에 반대 측 인사 1명이 추천되지 않아 답보 상태'라고 이야기 하며 금방이라도 댐 건설이 가능할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지만, 사실을 알고 보면 과연 진지하게 대안을 고민한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이들은 "댐사전검토협의회 측은 현재까지 지리산댐에 대해 어떤 것도 검토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검토하지 못했다"며 "경남도내 반대 목소리 뿐 아니라 직접 피해지역으로 거론되는 전북 지역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지역 협의회 구성은 고사하고 사전 조율 단계에서 답보하고 있는 것"이라 했다.

이어 "'게다가 지역 협의회에 반대 측 인사는 한 명이면 충분하다는 식의 언급은 경남도가 얼마나 민주주의를 만만하게 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 덧붙였다.

경남환경운동연합, 낙동강경남네트웤, 지리산댐백지화대책위는 14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리산댐 반대 입장을 나타내며 "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낙동강경남네트웤, 지리산댐백지화대책위는 14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리산댐 반대 입장을 나타내며 "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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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은 "현재 댐사전검토협의회에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홍수조절용 댐이다"라며 "그것을 마치 식수댐인 것처럼 자세한 설명 없이 언론 보도를 유도하는 것을 지켜보면 경남도의 관련 부서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보도 자료를 작성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정책을 수립했다면 직무유기이며, 사실을 알고서도 그런 내용의 보도 자료를 작성했다면 허위사실 유포다.

이들은 "경남도에서 말하는 지리산 식수댐은 이미 수차례 타당성이 결여 되어 무산된 바 있는, 낡은 정책이고, 그것을 잘 알기 때문에 국토부는 홍수조절용 댐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계획을 다시금 끄집어내서 흔드는 것은, 결국 홍준표 지사의 개인적인 정치적 야심이 개입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만 낳는다"고 했다.

이들은 "경남도와 홍준표 지사는 치졸한 언론 플레이와 허세로 점철된 정책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며 "경남도민은 이러려고 그들을 지지한 것이 아니다. 더 이상 도민들에게 자괴감을 안기지 말라"고 했다.


태그:#지리산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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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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