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박근혜 퇴진 경남비상시국회의'가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연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 2차 경남시국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박근혜 퇴진 경남비상시국회의"가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연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 2차 경남시국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남사람들이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또다시 촛불을 들었다. 지난 4일에 이어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2차 경남시국대회'에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제법 많은 인파가 모였다. 중·고등학생들을 포함해 시민 1000여 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상남동 분수광장에 모여 창원시청 광장을 돌아 2km 정도 거리행진했다. 시민들은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물러나라"고 외쳤다.



분수광장에서는 인근 상남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샀던 아주머니가 장바구니를 방송차량에 맡겨놓고 거리행진에 참여하기도 했다. 집회 사회를 맡은 최희태씨가 이 아주머니를 소개하자 시민들이 박수를 치기도 했다.



'트레바리밴드' 공연에 이어 가수 김산씨가 시민들과 함께 '훌라송'을 불렀고,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세월호 추모 집회를 열고 있는 '세월호 촛불팀'이 연단에 올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불렀다.



시민발언이 이어졌다. 박성준(세월호 촛불팀)씨는 "오늘 학생들이 많다. 용기를 내어준 것에 고맙다"라면서 "학생들도 이 사회의 구성원이고, 인격체다. 같이 뭉쳐서 이 사회를 바꿔내자"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박근혜 퇴진 경남비상시국회의'가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연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 2차 경남시국대회"에 고등학생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박근혜 퇴진 경남비상시국회의"가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연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 2차 경남시국대회"에 고등학생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박근혜 퇴진 경남비상시국회의'가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연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 2차 경남시국대회"에 많은 고등학생을 비롯해 시민들이 참석해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박근혜 퇴진 경남비상시국회의"가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연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 2차 경남시국대회"에 많은 고등학생을 비롯해 시민들이 참석해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진한아(태봉고 3년) 학생은 "함께 투쟁하고 싶어서 나왔다. 학생이라 지금 사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엊그제 학교에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씨 딸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학점 특혜 등에 대해 언급한 뒤 "돈도 부모도 아닌, 우리 힘으로 대통령을 하야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라며 "그분은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이루어지도록 해준다고 했지만, 우리가 간절히 원한다, 박근혜 하야하라"고 말했다.



이날 90대 어르신도 마이크를 잡았다. 진재영(90)씨는 "제 나이를 잘 밝히지 않는다. 너무 오래 살아서 부끄럽고, 이 나이가 되도록 세상을 이 꼬라지로 밖에 만들지 못했는가 싶어, 젊은이들 앞에 나서기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진씨는 "박근혜씨를 대통령이라 생각하느냐. 아니다. 나도 그 양반 보고 대통령이라 불러본 적이 없다. 가짜 대통령이기에 그렇다"라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한 트럼프에 대해 잘 모르지만, 투쟁하는 활기가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우리도 미국한테 피해를 본다면 당당하게 말하는 국가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도 "지금 나라가 어지럽고 '개판'이다. 2016년에 크나큰 스캔들이 일어나서, 박근혜는 국민들한테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안겨줬다"라면서 "국민의 권력이 최순실 개인을 위해 쓰여졌다. 창조경제는 겉은 번지러 하지만 실제는 해체경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씨는 이제 그만 청와대에서 나오시고, 그 자리를 반납하라"면서 "그것이 바로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하귀남 변호사는 "요즘 국민 노릇하기 힘들다"며 "이번 사태는 명백한 헌법과 법률 위반이다. 박근혜는 범법자이자 교사범이고 그래서 탄핵을 받아야 한다. 야당이 대충 타협하지 않도록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여러 사람들이 마이크를 잡고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지역에서도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가 계속 열린다. 창원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사거리에서는 10일 오후 6시30분 "박근혜 퇴진과 민주회복을 위한 내서주민 시국선언과 촛불집회"가 열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박근혜 퇴진 경남비상시국회의'가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연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 2차 경남시국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박근혜 퇴진 경남비상시국회의"가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연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 2차 경남시국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창원촛불, #박근혜 하야, #경남시국대회
댓글1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