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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트워크는 9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재자연화와 농어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낙동강보 완전개방 국민소송단 공개모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낙동강네트워크는 9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재자연화와 농어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낙동강보 완전개방 국민소송단 공개모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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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어민·시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낙동강보 완전개방 국민소송에 나선다. 낙동강네트워크는 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재자연화와 농어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보 완전개방 국민소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1월 안으로 소송단을 모집하고, 12월초에 법원에 소송장을 낼 예정이다. 경남지역 위주로 참여하는 농민과 어민들은 창원지법에, 수돗물 이용 시민들은 부산지법에 소송을 낼 예정이다.

환경단체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과 함께 '낙동강보 완전개방 국민소송 추진본부'를 결성했다. 국민소송은 낙동강 재자연화와 안전한 먹는물, 어민·농민 생존권을 위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참가비(1만 원)을 내면 된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 1300리'라는 의미로 농민, 어민, 시민 1300여명을 모아 국민소송을 낸다는 계획이다.

낙동강네트워크는 회견문을 통해 "뜨거웠던 지난 여름, 낙동강은 그 어느 때보다 독조라떼로 몸살을 앓았다"며 "낙동강 어민, 낙동강 농민, 낙동강 유역의 시민들은 생계인 농업과 어업을 접어야 했고, 시민은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 들어있는 원수를 식수원으로 사용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낙동강 어민들의 생계가 막막하다"며 "2016년엔 어민들의 그물에서 물고기 한 마리 보는 것이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보다 어려웠다. 때문에 500명에 달하는 낙동강의 어민들은 생계를 제대로 잇지 못하여 인력시장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낙동강으로 나가보지만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 일자리인 줄 알았던 낙동강 고기잡이, 4대강 사업 이후 그 꿈은 사라졌다. 4대강 사업 이전에는 돈이 필요하면 낙동강에 나가 그물을 치면 다음 날에는 어김없이 필요한 돈을 만들었다"며 "저축이 필요 없었고, 어민들에게 낙동강은 은행이었다. 그런데 낙동강에 물고기가 잡히지 않고 물고기 새끼조차 볼 수 없다. 말 그대로 물고기 씨가 말라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낙동강네트워크는 "고령 1등 수박이 사라졌고 농사가 되지 않고 있다"며 "4대강 사업이 끝나고 5년이 된 지금 고령 1등 수박은 사라졌다. 1년내내 침수되어 있는 땅속은 썩어가고 있고, 오이 농사를 지어도 곰팡이가 극성을 부려 쌀 외 다른 농사는 되는 것이 없는 실정"이라 울분을 토했다.

또 이들은 "영남 주민들의 식수원이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로 가득하다"며 "이 물로 아이를 씻기는 것조차 두렵고, 휘발성이 강한 물질이라 아이의 호흡기를 통해 몸 속에 들어가지는 않을까란 불안함을 숨길 수 없다"고 불안해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이 잉태하고 있는 수많은 생명을 대신하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함께 낙동강 보 완전개방과 어민·농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국민소송을 신청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가 벌인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는 모두 8개의 보가 설치되어 있다.


태그:#낙동강, #4대강사업, #이명박정부, #낙동강네트워크, #보_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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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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