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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전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귓속말 나누는 박지원-안철수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전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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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8일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의 지명은 철회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김 내정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따른 국정공백 상태를 수습하기 위한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은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저와 가까운 동교동계 한 인사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아, 제가 그 인사를 총리로 추천하면 여당도 제안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라고도 지적했다. 즉,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여야 협의를 전제로 하는 거국중립내각을 제대로 구성하려하지 않고 '물밑 협상'을 통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질타였다.

이와 관련,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표는 아직 현 상황을 안이하게 파악해서 이렇게 누구누구를 총리 후보자로 접촉하는 것은 야당의 요구를 무시하고 우리 측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제 입장을 난처하게 하는 행태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도 "박 대통령이 정 의장과의 만남에서 난국 수습을 위해 김 총리 내정자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가 총리를 추천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의중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오전 기자들을 만나 "의장님 만난다는 말만 들었다"며 대통령과의 만남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구속수사도 촉구했다.

그는 "우병우 전 수석이 팔짱을 끼고 웃으며 검찰에서 수사 받는 모습이 보도됨으로써 국민은 굉장히 분노했다"면서 "우리는 모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근원인 우 전 수석의 구속수사 없는 조사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한다고 본다. 민정수석이 2년 반 동안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이런 사실(최순실)을 몰랐다면 그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짜 검찰이 바로 서려면 최순실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에게 뇌물죄를 적용해 기소해야 하고, 우병우 전 수석은 구속 수사해야 한다"라며 "우 전 수석과 최순실의  커넥션을 밝혀낼 때 검찰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박지원, #김병준, #박근혜, #최순실, #거국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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