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중해에서 발생한 난민선 전복 사고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지중해에서 발생한 난민선 전복 사고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관련사진보기


리비아 연안 지중해에서 난민선 두 척이 뒤집혀 24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UNHCR)는 3일(현지시각) 리비아에서 출발한 고무보트 두 척이 몇 시간 만에 높은 파도에 전복되면서 최소 2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카를로타 사미 UNHCR 대변인은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에 도착한 생존자들로부터 사고 내용을 확인했다"라며 "즉시 구조대가 출동했으나 대부분 난민이 익사한 상태였고, 어린이를 포함해 시신 12구를 수습했다"라고 밝혔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270여 명이 두 척의 배에 나눠타고 있었으며, 무사히 섬에 도착한 난민은 31명에 불과했다. UNHCR은 생존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시신 수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이주기구(IOM)는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지만, 익사 사고는 더 늘어나면서 지난 2일까지 지중해에서만 올해 4220명의 난민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777명을 넘어선 규모다.

지난 9월 이집트에서 출발한 난민선이 지중해에서 침몰하면서 162명이 사망했고, 지난해 4월에는 리비아에서 950명을 태우고 출발한 난민선이 전복되면서 800여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IOM은 "브로커들이 돈을 벌기 위해 배의 적정 인원을 훨씬 넘어서는 난민을 태우거나 저렴한 고무보트에 태우면서 사고가 늘어났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무보트에서는 연료 때문에 화상을 입거나 어린이들이 익사한 시신을 보면서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태그:#리비아, #지중해, #난민, #람페두사, #전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