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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태화 옆 도로를 가득 메운 천여 명의 참가자들
 서면 태화 옆 도로를 가득 메운 천여 명의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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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심이 나날이 다르게 변해가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민중총궐기 부산준비위는 시국집회 전, 퇴근 시간 대에 지하철역 입구에서 '박근혜 하야' 피켓 선전전을 진행했었는데 시민들의 격려가 부쩍 늘었음을 느꼈다고 했다. 음료와 빵 등 간식을 사주시는 분들도 많았다고 한다. 이런 부산시민들의 지지에 힘입어 11월 3일(목)도 어김없이 서면 태화에서 천여 명이 모여 시국집회를 진행했다.

 #박근혜_하야 부산시국집회
 #박근혜_하야 부산시국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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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장소 주변은 일찍부터 박근혜 하야를 위한 정당연설회와 청소년 시국선언으로 분주했다.
 집회 장소 주변은 일찍부터 박근혜 하야를 위한 정당연설회와 청소년 시국선언으로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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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황선영
▲ 사회 대학생 황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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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집회 사회를 맡은 황선영씨는 서서 구경하시는 시민들께 편히 동참해 달라 권유했다. 또한 "지금은 내각교체할 때가 아닌 하야할 때"라며 "누가 주인인지 확실히 보여주자"고 말했다.

현장발언들이 쇄도했다. 아래는 참가자들의 발언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대학생1, 대학생2, 퇴직노동자, 대학생3
▲ 발언 대학생1, 대학생2, 퇴직노동자, 대학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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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해 공부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는데 최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치미는 분노를 참을 수 없어 나왔다. 존경하는 분의 말을 빌려 한마디 하겠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국가는 곧 국민이고 그 국민이 원한다. 하야하라. (대학생1)"

"작년 오늘도 국정교과서 반대 집회로 이 자리에 있었다. 4.19나 5.18도 이랬을까. 지금 우리는 역사 속에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단결된 민중은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대학생2)"

"일이 없어서 팀이 해체되어 퇴직한 후 용접기술을 배우고 있다. 어제 이곳을 지나다가 집회하는 모습을 보고 꼭 참석하고 싶어서 나왔다. 시국이 이런데 박정희 동상을 세우겠다는 말이 들린다. 동상 세우겠다는 그 입을 용접하고 싶다. (퇴직노동자)"

"박근혜는 하야하라! (대학생3)"

사이다 발언에 즐거워하는 참가자들
 사이다 발언에 즐거워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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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권의 임기를 하루라도 더 보장하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나왔다. 현직 구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3천 명 기초의원 중 한 명일 뿐이며 변방의 기초의원일 뿐이지만 부정한 것을 몰아내는 것에는 4.19혁명과 부마항쟁이 그랬듯 수도권과 변방이 따로 있지 않다. 지금은 부산이 중심이다. 개인이 아니라 연제구민들이 뽑아준 대표성으로 이 자리에서 시국선언을 하려 한다.

세월호 아이들과 유가족들의 고통, 쌍차 노동자들과 유가족들의 고통,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끝나지 않은 고통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그 고통의 근원은 박근혜다. 박근혜에게 부역해 은덕을 입은 재벌, 새누리당, 국정원까지 국민의 힘으로 심판해야 한다. 정치인 노정현은 그 어떤 희생도 각오하고 싸울 것이다.

백남기 어르신이 돌아가시기 얼마 전, 부친을 여의었다. 부모의 죽음 앞에 원통하지 않은 자식은 없다. 그런데 무려 317일간을 견디며 지낸 백남기 어르신의 가족들 심정이 어땠을까. 힘이 되어 주자. 11월 5일 토요일 백남기 어르신의 장례가 있다. 부산에서는 오후 4시 부산역에서 시민대회가 열린다. 백남기 어르신 가시는 길에 부산 시민들이 함께 하자. (연제구의원 노정현)"

발언이 모두 끝나고 행진이 시작되었다. 마칭밴드가 등장했고 참가자들은 피리와 호루라기 등을 불며 함께 했다. 행진단의 왁자한 소리에 아파트 베란다 문을 열고 내다보는 시민들도 있었다.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어제보다 더 큰 호응과 지지를 보내 주었다.

행진단은 서면을 넓게 한 바퀴 돈 후 천우장에서 간단한 마무리 집회를 가졌다. 내일(금)도 서면에서는 시국집회가 열리며 모레(토)는 16:00 부산역에서 부산시민대회가 열린다.

루츠레코드 소속의 음악인들이 행진의 시작을 열어 주었다.
▲ 행진 루츠레코드 소속의 음악인들이 행진의 시작을 열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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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칭밴드의 연주에 맞춰 하야송을 부르며 행진을 시작했다.
▲ 행진 마칭밴드의 연주에 맞춰 하야송을 부르며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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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행진단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어깨춤을 추는 시민도 있었다.
 박근혜 하야 행진단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어깨춤을 추는 시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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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_하야_행진단
▲ 오늘도 그들이 온다 #박근혜_하야_행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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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와 환호로 적극적인 지지를 표하는 부산 시민들
 박수와 환호로 적극적인 지지를 표하는 부산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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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 찍기 버거웠던 부산 시국집회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 찍기 버거웠던 부산 시국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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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이 끝난 후 '박근혜 하야' 피켓을 손에 든 학생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행진이 끝난 후 '박근혜 하야' 피켓을 손에 든 학생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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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_하야, #부산시국집회, #민중총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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