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진해 STX조선해양.
 진해 STX조선해양.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진해 STX조선해양 노-사가 파산법원의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임․단협 교섭에 합의해 기업회생 전망을 한층 밝게 해주고 있다.

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하루 전날 회사와 했던 '잠정합의'에 대해 조합원 전체를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벌여 가결시켰다.

전체 조합원 746명 가운데, 694명이 참여해 찬성 488명(70.3%)과 반대 204명(29.4%)로 가결되었다(무효 2명). 통상 노사 합의는 과반수 참여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된다.

STX조선 노-사는 지난 2월부터 25차례 교섭을 벌여 왔다. 그러다가 장윤근 STX조선해양 관리인과 고민철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은 지난 2일 "회사가 직면한 회생절차의 존폐 위기 속에서 조속한 회생인가결정과 미래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위해 합의한다"고 했다.

노사는 '고용안정'과 '회사 정상화', '상여금 조정', '순환휴직' 등에 합의했다. 특히 노사는 "회사는 합의에 따라 향후 인위적인 인적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노사는 고용안정과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한다"고 합의했다.

임금은 낮아졌다. 상여금은 연 800%에서 600%로 조정되었고,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했다. 그리고 성과급과 격려금은 지급 중단하기로 노사는 합의했다.

또 노사는 학자금과 장기근속포상, 연월차수당, 설추석귀향비 등에 대해서도 조정하거나 일부 지급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노사는 2017년만 유급휴업 6개월에 무급휴직 1.5개월을 실시하기로 했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7월 자율협약으로 있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파산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는 지난 5월 기업회생 개시 결정을 했고, 오는 11일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최근까지 회사는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회사 측은 현장 생산직 345명을 줄이기 위해 권고사직․희망퇴직을 했고, 그동안 256명이 회사를 떠났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파산법원의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임단협에 합의해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STX조선해양이 기업회생할지 여부는 오는 11일 관계인집회를 통해 결정난다.


태그:#STX조선해양, #금속노조, #법정관리, #파산법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