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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이용 기록을 통한 자동차 보험료 책정 논란을 보도하는 <가디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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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자동차 보험사가 소셜미디어로 운전자의 성격을 분석해 보험료 책정에 반영키로 했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자동차 보험사 애드머럴은 초보 운전자를 대상으로 고객의 동의를 받아 페이스북으로 성격을 분석해 보험료에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보험사는 운전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나 사진, '좋아요' 등을 선택한 게시물을 분석해 성격이 성실한지 분석한다. 또한 캘린더나 장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는지도 분석 대상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성실하거나 체계적으로(conscientious and organised) 판단되는 운전자일수록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아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동의하는 운전자는 5~15% 수준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보험료 올리려는 꼼수?... 페이스북 "차단할 것"

보험사 측은 "운전 이력이 없는 초보 운전자는 적절한 보험료를 책정할 자료가 부족해서 페이스북 이용 기록을 활용키로 한 것"이라며 "보험료 할증이 아닌 할인을 위해서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험사가 고객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들여다보는 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이며, 더 나아가 사고 위험이 큰 운전자를 걸러내 보험료를 높게 책정하려는 프로그램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보험사 측은 "고객의 아주 간단한 정보만 분석하고, 보험 계약이 끝나면 관련 자료를 즉각 폐기하고 다른 기관과도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확대 계획은 부정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고객의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보험사 측이 보험료 책정을 위해 페이스북 정보를 들여다보는 것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