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행정관의 차를 타고 검문·검색도 받지 않은 채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보도에 대해 정면 부인했다.

1일 치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초부터 최근까지 이영선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량의 뒷좌석에 앉아 검문·검색을 받지 않은 채 청와대 정문을 통과해 경내에 드나들었다. 또 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 정문을 지키는 101경비단 소속 경찰들이 최씨의 신원을 확인하려다 마찰을 빚어 2014년 초 경호 책임자들이 사실상 좌천당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 행정관은 앞서 최씨가 강남의 비밀 의상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옷을 고를 때 윤전추 행정관과 함께 심부름을 했던 이다. 특히 그가 휴대전화를 자신의 셔츠에 닦은 후 최씨에게 건네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상당한 논란이 일었다. 이 행정관과 윤전추 행정관 모두 당시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2부속실 소속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사표가 수리된 '문고리 3인방' 중 안봉근 당시 2부속비서관의 '역할'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지금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이 양산되고 있다"

그러나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해당 보도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지금 수없이 많은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 아침 보도를 보니까, 최씨가 검찰에서 아들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검찰도 서류 확인했더니 없다고 했고"라면서 "시사주간지(<시사저널>)에서 (최씨가 첫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청와대 총무팀에 근무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는데 근무는커녕 아들조차 없다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즉, 최씨가 검문·검색을 받지 않은 채 청와대 경내를 수시로 출입했다는 보도 역시 '오보'라는 주장이다. 앞서 이원종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9월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씨의 청와대 출입 여부에 대해 "내가 아는 한에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더 나아가, "지금은 근거 없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이 양산되면서 외신들까지 가감 없이 받아쓰는 상황"이라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의혹에 대해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나라를 위해 냉정해주셨으면 한다"고 언론에 대한 불만을 토해내기도 했다.

최씨의 청와대 출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CCTV 기록 등을 검찰에 제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법에 따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태그:#박근혜, #청와대, #최순실, #안봉근, #이영선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