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최순실 의혹'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16.10.25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최순실 의혹'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16.10.25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기사보강: 30일 오후 5시 55분]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최순실 파문'의 수습책으로 우병우 민정수석을 경질했다.

박 대통령은 이원종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그리고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의 사표도 수리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시고 각계의 인적 쇄신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서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수석들의 경질보다 더 눈길이 가는 대목은 '문고리 3인방'의 퇴장이다.

세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1998년 4월 3일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으로 제도정치권에 진입한 이후부터 보좌해온 '측근 중의 측근'이었다. 대통령으로서는 근 18년간 메시지와 회계, 경호 등을 분담하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통제력 잃은 우병우 후임에 검사들 인기 많은 최재경 임명

우병우 수석은 검찰 인사를 좌우하는 '실세' 수석이었고, 언론이 처가의 땅거래 의혹을 집중 제기하는 와중에도 대통령의 신임을 잃지 않았던 인물. 그러나 검찰이 이틀째 최순실 사건 수사를 위해 청와대 참모들 집무실의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자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 자체가 우 수석의 검찰 통제력에 금이 가는 신호로 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우 수석의 후임에는 200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서 BBK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최 변호사는 새누리당 최병렬 전 대표의 조카로도 많이 알려진 최재경 변호사(사법연수원 17기)가 선임됐다. 최 신임수석은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검거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인천지검장에서 물러났지만, 검찰 고위직 재직중에는 '차기 검찰총장감'이라며 따르는 후배 검사들이 많았다고 한다.

김성우 홍보수석 후임에는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2012~2014년)이 내정됐다. 박 대통령의 모교(서강대 영문과) 출신의 배 수석은 KBS 보도본부 기자를 거쳐 SBS 콘텐츠전략팀장, 라디오총괄부장 등을 지냈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현대원 미래전략수석, 김용승 교육문화수석, 김현숙 고용복지수석, 정진철 인사수석 등은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유임됐다.


태그:#우병우, #안종범
댓글3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