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회

포토뉴스

고 백남기 농민 지키는 시민들 고 백남기 농민 강제부검 집행을 위해 25일 오후 종로경찰서장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자 시민,농민,노동자, 학생들이 저지하고 있다. ⓒ 권우성
감사 인사하는 고 백남기 농민 유가족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경찰의 강제부검 영장 집행이 무산된 가운데 25일 오후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딸 백도라지씨와 남편이 영장집행 저지를 위해 애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 권우성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25일 오후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앞에서 기자들에게 고 백남기 농민 강제부검영장 집행 포기를 밝히고 있다. 사진위쪽으로 강제부검을 막기 위해 모인 시민, 농민, 노동자, 학생들의 모습이 보인다. ⓒ 권우성
[최종신 : 25일 오후 6시 50분]
시민들이 경찰의 강제 부검 막아냈다

시민들이 경찰의 부검 영장 강제 집행을 막아냈다. 서울대 장례식장을 지킨 수백 명의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경찰은 이날 오후 부검 영장 강제 집행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정 부검 영장의 효력이 만료됨에 따라, 검찰·경찰이 새로운 부검 영장을 발부받지 않는 이상 백남기씨 강제 부검은 불가능하다.

백남기씨 딸인 백도라지씨는 서울대 장례식장을 지켜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찰 "향후 발생하는 문제는 투쟁본부 책임"

이날 오후 3시께 형사 100여 명, 경비경력 9개 중대 1000여 명 동원하고 서울대 장례식장을 찾은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오후 5시 50분께 철수를 선언했다.

홍완선 서장은 취재진에게 "유족 쪽과 부검 관련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계속 노력해왔다. 경찰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다. 영장에 부검 결과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내용이 있음에도, 유족 쪽은 끝내 영장 집행을 거부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투쟁본부가 경찰의 정당한 법집행을 실력 행사로 저지한 점은 매우 유감이다. 향후 사인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등 영장을 집행하지 못함으로써 발생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투쟁본부 쪽에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투쟁본부 쪽의 완강하고 극렬한 저항 속에서 야간 집행으로 인한 안전사고 등 불상사가 우려돼서 강제 집행을 하지 않고 철수한다"라고 밝혔다. 부검 영장 재청구에 대해서는 "검찰과도 협의해야 한다. 돌아가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고 백남기 농민 강제부검 영장 집행을 위해 25일 오후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이동하고 있다. ⓒ 권우성
성직자, 농민, 노동자, 시민, 학생들이 25일 오후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경찰 강제부검 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있다. ⓒ 권우성
성직자, 농민, 노동자, 시민, 학생들이 25일 오후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경찰 강제부검 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있다. ⓒ 권우성
성직자, 농민, 노동자, 시민, 학생들이 25일 오후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경찰 강제부검 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있다. ⓒ 권우성
백남기씨 유족 "아버지 지켜주신 국민에게 감사"

이후 백남기씨의 딸인 백도라지씨와 백남기 투쟁본부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장례식장을 지킨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백도라지씨는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들의 힘으로 경찰 손에서 아버지를 지켜냈다"면서 "장례식장으로 달려와 지켜주신 분들, 전국의 분향소를 찾아주시고 마음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백씨는 경찰을 비판했다. "아버지 죽인 것도, 쉬지 못하게 만든 것도, 사인 논란을 퍼트린 것도 경찰이다. 가해자가 돌아가시게 한 분을 욕되게 하는 것도 모자라, 책임까지 투쟁본부에 떠넘기고 있다"면서 "적반하장이다. 경찰은 가해자이자 살인 피의자인 자신의 입장을 잊지 말고 잘 처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경찰은) 영장 재청구를 포기해서 이 사건 해결에 대한 진정성과 고인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경찰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가족은 장례를 치를 수 없고, 아버지는 쉬실 수 없다. 마지막 가시는 길 방해할 생각 말고 영장 재청구를 포기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투쟁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검찰과 경찰은 영장 재청구 시도를 중단해야 하며, 영장이 재청구될 경우 법원은 이를 기각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검을 실시해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을 남김없이 처벌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3신 : 25일 오후 5시 28분]
홍완선 종로경찰서장 "유족의 부검 반대 입장 전달받아"

경찰과 백남기씨 유족 법률대리인 사이의 부검 영장과 관련한 협의가 결렬됐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과 유족의 법률대리인은 오후 4시 10분부터 5시까지 서울대 장례식장 입구에 마련된 천막에서 부검 영장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홍완선 서장은 협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유족의 법률대리인에게 경찰의 입장, 부검의 필요성, 부검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 드리는 말씀을 전했다. 그리고 부검에 명백히 반대한다는 유족의 입장을 전달받았다"라고 말했다.

홍완선 서장은 이어 "곧 경찰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홍 서장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를 떠나지 않고, 경찰 내부 협의 이후 부검영장 강제 집행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 백남기 농민 강제부검 집행을 위해 25일 오후 종로경찰서장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자 시민, 농민, 노동자, 학생들이 저지하고 있다. ⓒ 권우성
고 백남기 농민 강제부검 집행을 위해 25일 오후 종로경찰서장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자 시민,농민,노동자, 학생들이 저지하고 있다. 한 시민이 경찰을 향해 물을 뿌리고 있다. ⓒ 권우성
[2신 : 25일 오후 3시 30분]
백남기 부검 '강제 집행' 나선 경찰, 시민들 물 뿌리며 저항

부검영장 협의와 강제 집행을 위해 나선 경찰과 이를 막아서던 시민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

오후 3시께 홍완선 서울 종로경찰서장이 형사 수십 명을 대동해 서울대 장례식장 입구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몇몇 경찰과 시민 일부가 뒤엉켜 넘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경찰에게 물을 뿌리기도 했다.

이후 홍완선 서장, 유족 쪽 법률대리인, 야당 국회의원들이 서울대 장례식장 입구에 마련된 천막에 들어가 부검영장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홍 서장은 법률대리인에게 부검 영장에 대한 유족의 입장 확인을 요청했다.

홍 서장은 20분 가량 협의를 끝낸 후 기자들에게 "오늘은 영장 만료 시한이다. 유족 측이 '부검에 반대한다'는 입장만 전해왔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협의 요청하러 왔다"면서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영장 집행에 협조해 주시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홍 서장은 서울대 장례식장 입구에서 유족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시민들은 홍 서장을 향해 "부검 말고 특검하라고 외치고 있다.

고 백남기 농민 강제부검 집행을 위해 25일 오후 종로경찰서장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자 시민,농민,노동자, 학생들이 저지하고 있다. ⓒ 권우성
[1신 : 25일 오후 2시 44분]
경찰, 오후 3시 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 예고

ⓒ 선대식
25일 오후 경찰이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압수수색 검증영장(부검영장) 강제 집행을 예고한 가운데, 시민과 목사·신부 등 종교인들이 백씨 시신이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를 지키고 있다.

시민과 종교인 수백여 명은 '부검반대' '부검말고 특검하라' '살인정권 물러나라' 등의 팻말을 들고 '인간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

앞서 백남기 투쟁본부는 "종로경찰서장이 오후 3시 부검영장 협의와 집행을 위해 장례식장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침탈이 예상된다"라면서 시민들을 향해 서울대 장례식장으로 모여달라고 호소했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태그:#백남기, #부검영장, #서울대병원, #물대포, #강제집행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