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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경찰학교 테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파키스탄 경찰학교 테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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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경찰학교가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최소 59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주도 퀘타 도심 인근의 경찰학교 기숙사에 소총과 수류탄, 폭탄 조끼 등으로 무장한 괴한 3명이 들이닥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괴한의 공격은 오후 9시 30분께 벌어졌고, 훈련을 끝내고 휴식을 취하던 훈련생들은 저항하지 못한 채 대거 사망했다. 외신은 44명이 숨졌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파키스탄 경찰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최소 59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육군 특공대를 투입해 괴한들을 진압했다. 2명은 폭탄 조끼를 터뜨려 사망했고, 나머지 1명은 총격전 끝에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학교 안에는 교관과 훈련생을 포함해 700여 명이 있었다.

테러 진압 작전을 펼친 국경수비대 셰르 아프간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3시간여 교전 끝에 괴한을 모두 모두 진압했다"라며 "괴한들이 훈련생들을 인질로 잡고 바로 곁에서 폭탄 조끼를 터뜨려 인명 피해가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아프간 소장은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괴한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라슈카르-에-장비 알 알미' 소속으로 의심된다"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탈레반(TPP)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라슈카르-에-장비 알 알미는 시리아와 이라크를 주 근거지로 활동하는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이며, 지난해 12월에도 파키스탄 북서부 쿠람 부족지구의 한 시장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켜 24명이 숨진 바 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테러는 국민을 겨냥한 비겁한 기습"이라며 비판했고, 보건 당국은 부상자 치료를 위한 헌혈을 호소했다.


태그:#파키스탄, #테러, #극단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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