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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들은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횡단보도 바로 앞까지 이어져 운전자의 시야를 가린다고 주장한다.
 민원인들은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횡단보도 바로 앞까지 이어져 운전자의 시야를 가린다고 주장한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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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남 내포신도시에 설치된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공사 책임 주체 중 하나인 충남개발공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신도시 도로 공사에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화단형 중앙분리대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교통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내포신도시의 화단형 중앙분리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민원인들은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횡단보도 바로 앞까지 이어져 있다.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자동차가 사람을 치는 등 인사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뒤로 20~30m 이상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공사 책임자인 충남개발공사는 문제가 되고 있는 화단형 중앙분리대 안의 수목 일부를 제거하는 수준의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18일 기자와 만난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중앙분리대의 높이가 20cm 정도여서 수목 제거만으로도 충분히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며 "홍성군과 협의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원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화단형 중앙분리대 높이가 생각보다 높다는 것. 따라서수목 제거만으로는 사고 위험성을 완전히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원인 김아무개씨는 "한 여름 도로에 풀만 무성해도 시야 확보가 어렵다"며 "횡단보도 앞까지 뻗은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지금보다 20~30m 뒤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민원인도 "화단 안에 성토가 되어 있는 상태라 한 여름에는 잡초가 우거질 가능성이 크다"며 "잡초나 나무나 시야를 가리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지적했다.  

매주 한 두 차례 내포 신도시에 들른다는 유아무개씨는 "내포에 올 때마다 도로가 위험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설계 단계에서부터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을 텐데, 공사를 강행한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교통 영향 평가를 통해 설계된 도로"라며 "시설 기준에 맞게 공사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또 "화단형 중앙분리대는 미관상의 문제뿐 아니라 자동차의 불법 유턴을 막아 교통사고를 막는 등 긍적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원인 방아무개씨는 "불법 유턴이 우려된다면 도로 가운데를 폴대로 막아 처리하면 된다"며 "보행자와 운전자를 고려하지 않고 도로를 설계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태그:#내포 , #홍성 , #화단형중앙분리대, #교통사고,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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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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