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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1000명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노동조합이 반대하고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일 생산직을 포함해 1000명의 희망퇴직을 발표했고, 조만간 2000여명의 분사․아웃소싱을 단행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조선노동조합 홍성태 위원장, 거제시의회 한기수 부의장과 박명옥․최양희․송미량 의원, 거제경실련 허철수 공동대표는 17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홍성태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
 홍성태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
ⓒ 대우조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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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회사와 구성원이 같이 살고, 조선업과 국가경제를 살리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사자가 참여된 4자(노조-회사-채권단-정부) 협의체 구성', '조선산업 지원육성정책과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 신속한 자금지원',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배제 및 자율경영 보장', '경영부실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 '인적 구조조정 중심으로 한 동종업종 간 합병반대', '특수선 분할 및 해외매각 반대'를 요구했다.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노조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정년퇴직자 감소분 인원(1600여명)과 특수선 물적 분할(1200여명)까지 고려한다면 다수의 노동자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고 했다

이들은 "우량하고 건실했던 대우조선이 경영부실로 이어지게 된 것은 국내 조선업체간 과다경쟁 및 해양프로젝트 저가수주, 해비테일 계약방식과 설계 기술인력 부족, 미숙련된 노동자 중심의 인력운용이 원인이었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낙하산 인사투입과 대주주 산업은행의 관리감독 부실과 책임방기, 전현직 경영진의 실적 부풀리기, 분식회계의혹, 부실자회사 인수를 통한 방만한 경영 등 이유로 위기에 빠졌지만 그 누구도 잘못이 없다라며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노조는 "우수한 기술력과 숙련된 노동력이야말로 조선산업의 핵심이자 미래의 경쟁력입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는 채권단과 경영진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동의할 수 없기에 노동조합은 반대 입장을 갖고 저지할 것"이라 했다.

이들은 "지난 주 조선운명을 외국기업에 맡긴 맥킨지 보고서를 보면 대우조선 죽이기 위한 엉터리 보고서는 절대 인정할 수 없으며 빅2 체제로 조선업이 재편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막아낼 것"이라 했다.

대우조선노조는 "당사자가 배제된 채 희망퇴직, 분사․아웃소싱, 특수선 물적분할 등 일방적 구조조정은 결코 조선산업 전망은 물론 조선업 경쟁력과 국가 경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고 악영향만 주게 된다"고 했다.

대우조선노조는 다양한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노조는 18일부터 점심시간마다 '총고용 보장을 위한 지역별 중식집회'를 열고, 오는 21일 오후 5시 옥포선착장에서 '조선소 살리기 결의대회, 25일 '조선업종 노조연대 상경투쟁과 국회 기자회견', 27일 '구조조정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태그:#대우조선노동조합, #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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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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