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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행동 Vol.2(이하 국반청 2기)가 지난 10월 15일(토) 동화면세점 앞에서 국정교과서 폐기와 국정화 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거리행동을 진행했다.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시위"를 지향한 이번 시위는 기존의 시위와는 달리 "폐!기!해!" 와 같은 구호를 사용하는 등 학교 축제나 체육대회 같은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시위는 자유발언으로 시작되었다. 서울에 사는 중학생 문아무개양은 "공부도 못하는 애들이 이런 시위에 나간다"는 지난주 시위가 끝나고 달린 댓글을을 언급하며 "옳지 않다는 것을 옳지 않다 말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자 최아무개씨(17)는 "현행 교과서도 베트남전 같은 불편한 역사들을 외면하고 있다" 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우리가 불편한 역사를 마주하기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위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최근 유행하는 '그리스 로마신화'속 장면을 페러디한 피켓을 들고 있다.
▲ "책임져!" 시위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최근 유행하는 '그리스 로마신화'속 장면을 페러디한 피켓을 들고 있다.
ⓒ 엄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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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발언 중간중간에도 사회자가 흥미로운 피켓들을 지목하여 소개하는 시간을 갖거나 국정화를 앞장서 추진했던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이 "백수"가 된 걸 "축하"하는 노래를 즉석으로 지어 부르는 등 사회자와 청소년들의 재치가 시위의 재미를 더했다.

자유발언 시간이 끝난 후에는 피켓 콘테스트가 진행되었다. 10여명의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무대로 나와 각자의 피켓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고, 다른 참가자들은 마음에 드는 피켓에 포스트 잇을 붙였다.

피켓 콘테스트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피켓들을 설명하고 있다.
▲ 피켓 콘테스트 피켓 콘테스트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피켓들을 설명하고 있다.
ⓒ 엄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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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는 사발통문 만들기였다. 사발통문 만들기 이벤트는 낯을 너무 가려서 자유발언을 하지 못한 참가자들도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사발통문 만들기가 끝난 후 사발통문을 둘러싸고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시위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사발통문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인천교육청 색출 사건으로 얼굴이 노출되길 꺼리는 참가자들은 피켓으로 얼굴을 가렸다.
▲ 국정교과서 반대 시위 진행중인 청소년들 시위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사발통문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인천교육청 색출 사건으로 얼굴이 노출되길 꺼리는 참가자들은 피켓으로 얼굴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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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가자가 자신의 피켓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 피켓 한 참가자가 자신의 피켓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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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사발통문을 작성하고 있다.
▲ 사발통문 시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사발통문을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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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들, '귀여운 완장' 찬 이유)


태그:#국정화, #국정교과서,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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