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학생 팟캐스트 진행자들(조영호·김벼리·최고은·최주완 학생)과 함께 '보이스 팟캐스트'를 진행했다. 개국을 기념하는 자리임에도 '축하한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한다' 등 인사치레 같은 말은 없었다. 웃는 낯으로 손주뻘 사회자 질문에 대답할 뿐이었다.
이 교육감은 "우리는 자유롭게 이야기해서 좋은데, 학생이 만들다 보니 언어 사용 등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어떤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여러분 식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 맘껏 하는 게 바로 이 방송국이다. 학교, 부모 눈치 보지 말고 발랄하게 하라, 발랄한 반란을 일으켜 달라"고 시원하게 답변했다.
"이 공간(몽실학교)은 학생이 운영하는 공간인데, 우리에게 어느 정도 사용 권한이 있느냐?"라고 묻자 "이 건물, 학생 여러분이 주인이다. 그러니 누구 허가받을 필요 없다. (학생끼리) 잘 협의해서 춤추고 싶으면 춤추고, 노래하고 싶으면 노래하고, 토론하고 싶으면 토론하며 자유롭고 재미있게 사용하면 된다"라고 답변했다.
이 교육감은 "경기도 160만 학생 목소리를 잘 담아내는 방송국이 되면 좋겠다. 하고 싶은 말 맘껏 전달하는 매체 됐으면 좋겠다. 지금은 인터넷 등으로 방송하지만, 앞으로는 라디오 채널을 받아서 전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 전하면 좋겠다"라는 희망 사항도 전달했다.
"팟캐스트에서 청소년 교육 문제점 등을 다루는데 이런 이야기 교육정책에 반영되는지?"라는 학생 사회자가 묻자 "이미 경기도 교육청은 9시 등교를 하고 있는데, 이거 학생들이 만든 정책"이라며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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