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교육

인천경기

포토뉴스

개국 기념 방송 마치고 기념촬영 ⓒ 황명래
팟캐스트에 출연한 이재정 교육감 ⓒ 황명래
"청소년 방송은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합니다. 콘텐츠도 청소년이 직접 기획·제작합니다."

청소년 방송국에 대한 설명이다. 이 멘트와 함께 청소년방송국 개국을 기념해 열린 '첫 공개방송 '꿈을 터 드림(Dream)'이 열렸다. 사회자 조시영·배정은 학생 목소리는 당당했다. '요즘 아이들 웬만해서는 안 떤다고 하지만, 그래도 목소리는 떨릴 거야' 하는 예상을 첫 멘트로 뒤집어 버렸다. 이 멘트 다음에 청소년 방송국 홍보 동영상이 상영됐다. 이 동영상도 학생이 직접 기획·제작했다고 한다.

경기도 교육청이 만든 청소년 방송국 '미디어 경청'이 15일 오후 몽실학교(옛 경기도 교육청 북부청사)에서 문을 열었다. 교육청이 만들고, 학생이 직접 기회·제작·운영하는 첫 사례다. 경청 미디어 학생,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공개 방송 장을 가득 채웠다. 이재정 교육감은 학생과 함께 '보이스 팟캐스트'를 진행했다.

몽실학교는 학생 자치 문화공간이다. 청소년 방송국 '미디어 경청'은 몽실학교 2층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방송국 운영은 철저하게 학생주도로 이루어진다. 학생 운영위원 19명과 경청 미디어기자단 2456명이 만든다. 경청은 '경기도 청소년'이라는 뜻과 '경기도민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자단은 13세 이상 18세 미만 청소년으로 구성했다.

학생이 직접 만드는 뉴스 '뉴스 WE' 가 소개됐다. 제작 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었는데, 청소년의 발랄함과 유쾌함이 느껴졌다. "오프닝부터 혼신의 힘을 쏟는다. 청소년만의 이야기가 있다"는 말이 귓가에 오래 남았다.

"학교, 부모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말 맘껏 하는 게 이 방송국"
객국기념 학생 공연 ⓒ 황명래
팟캐스트 진행한 학생과 기념촬영 ⓒ 황명래
개국 기념 공개 방송 이모저모 ⓒ 황명래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학생 팟캐스트 진행자들(조영호·김벼리·최고은·최주완 학생)과 함께 '보이스 팟캐스트'를 진행했다. 개국을 기념하는 자리임에도 '축하한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한다' 등 인사치레 같은 말은 없었다. 웃는 낯으로 손주뻘 사회자 질문에 대답할 뿐이었다.

이 교육감은 "우리는 자유롭게 이야기해서 좋은데, 학생이 만들다 보니 언어 사용 등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어떤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여러분 식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 맘껏 하는 게 바로 이 방송국이다. 학교, 부모 눈치 보지 말고 발랄하게 하라, 발랄한 반란을 일으켜 달라"고 시원하게 답변했다.

"이 공간(몽실학교)은 학생이 운영하는 공간인데, 우리에게 어느 정도 사용 권한이 있느냐?"라고 묻자 "이 건물, 학생 여러분이 주인이다. 그러니 누구 허가받을 필요 없다. (학생끼리) 잘 협의해서 춤추고 싶으면 춤추고, 노래하고 싶으면 노래하고, 토론하고 싶으면 토론하며 자유롭고 재미있게 사용하면 된다"라고 답변했다.

이 교육감은 "경기도 160만 학생 목소리를 잘 담아내는 방송국이 되면 좋겠다. 하고 싶은 말 맘껏 전달하는 매체 됐으면 좋겠다. 지금은 인터넷 등으로 방송하지만, 앞으로는 라디오 채널을 받아서 전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 전하면 좋겠다"라는 희망 사항도 전달했다.

"팟캐스트에서 청소년 교육 문제점 등을 다루는데 이런 이야기 교육정책에 반영되는지?"라는 학생 사회자가 묻자 "이미 경기도 교육청은 9시 등교를 하고 있는데, 이거 학생들이 만든 정책"이라며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태그:#미디어 경청, #이재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