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박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 발언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이런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한 말이다. 즉, 야권의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현재 미르·K스포츠 재단은 그 자금 마련 과정에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기업체들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그 운영 과정에서 최태민 목사의 딸이자 비선실세 논란을 빚었던 정윤회씨의 전처인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직접 '허위 사실'로 규정지은 것이다.

특히 청와대가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언급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면서 묵살해왔던 것을 감안할 때, 박 대통령이 이제는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지난 20일 지진 피해 현장 방문 당시 '피해복구용 작업용 흙'을 피해서 자원봉사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논란이 된 것도 함께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비통한 마음이었는데 대통령인 저는 진심으로 국민들을 걱정하고 국민들을 위해 일하며 남은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당시 일부 언론이 해당 사진을 놓고 '박 대통령이 진흙을 밟아 묻지 않도록 경호원들이 붙잡고 있다'고 잘못된 설명을 붙인 것도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 중 하나로 인식한 것이다.

결국, 종합하자면 청와대가 북핵·지진 등의 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야권이 근거 없는 사실을 두고 무분별하게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는 뜻이었다.

"링컨 대통령도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진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들의 단결과 정치권의 합심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지 않으면 복합적인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단결을 촉구했다. "저는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고 수없이 강조해왔다"면서 "미국의 링컨 대통령도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진다고 하면서 국민적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고도 말했다.

국민들을 향해서도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인한 안보 위기 상황에 관측이래 최대 규모 지진까지 발생해 불안감도 크셨을 것이고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마음이 편치 않으셨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 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할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대북 대화 병행 필요성을 주장하는 야권을 향한 질타도 여전했다.

박 대통령은 "소위 대화를 위해 주었던 돈이 북한의 핵개발 자금이 됐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협상하겠다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북한은 물밑에서 핵능력을 고도화하는데 그 시간을 이용했고 결국 지금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야권의 대화 병행 주장을 일축했다.

또 "일부에서는 사드 배치 결정과 같은 우리의 자위적 조치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불러일으켰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마치 소방서가 있어서 불이 났다고 하는 것과 같은 터무니 없는 논리"라고 강조했다.


태그:#박근혜, #최순실, #비선실세, #K스포츠, #북핵
댓글9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