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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세월호 탑승자 476명 가운데 304명이 죽임을 당했다. 학생 250명, 교사 12명, 일반인 42명이다. 학생 77명과 일반인 95명만 구조되었다. 10월 1일이면 세월호 참사 900일이 된다.

세월호 인양작업 세월호 인양 현장이 보이는 동거차도에 감시 캠프
▲ 세월호 인양작업 세월호 인양 현장이 보이는 동거차도에 감시 캠프
ⓒ 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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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일이 되면 그들은 밤바다의 별이 될 수 있을까?

세월호 진상규명은커녕 이달 말이면 활동이 끝나는 세월호 특조위 연장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도 처리가 어려워 보인다. 침몰한 세월호 선체를 온전히 끌어올리는 일도 호락호락하지 않고, 동거차도 캠프의 공기마저 싸늘하다. 유가족들은 아직도 캄캄한 물속에 잠긴 듯 답답하기만 하다.

세월호 참사 기억 프로젝트 2.5 <들숨:날숨>은 그동안 숨죽이고 말 못한 이야기들을 이제는 당당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벼른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를 만든 이들은 "그간 애써 참으며 삭이고 삭인 울음을 터뜨리고, 숨통을 틔우고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과 망각을 종용했던 이들에게 당당하고 더 크게 '진실규명'을 외칠 수 있길 바라는" 뜻으로 기획했다고 말한다.

416 기억 저장소 전시장 홍성담 전
▲ 416 기억 저장소 전시장 홍성담 전
ⓒ 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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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원애리(416가족협의회기억저장소문화기획) 팀장과 21일 전화로 인터뷰한 내용이다.

- 세월호 참사, 2년하고도 거의 반이 지났다.<들숨:날숨>기획 의도는?
"그동안 진실규명이 된 게 없다. '잊지 않을게'라는 바람으로만 그치고 작업들이 구체적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참사 당일 현장을 생중계로 아이들이 물속에서 어떻게 죽어 가는지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그 고통을 애써 외면해왔다. 진실을 규명해야 숨통이 트이고 고통이 사라질 거 아닌가. 아이들이 당한 고통을 통찰할 수 있는, 예술가의 상상력을 당당히 펼칠 마당이 필요했다."

- 어떤 내용으로 구성했나?
"그림과 낭송문화제다. 홍성담 작품전이 세월호참사 1000일되는 날까지 전시되고, 매주 금요일 7시 '금요일에 함께하렴' 기억시 낭송이 있다. 기억시는 희생된 아이들 261명 중 개인기록이 수집 되고 가족이 동의한 256명에 대해 이시백, 김진경, 안도현, 송창섭 등 '교육문예창작회' 소속작가 35인이 창작한 작품들로 이어지고, 내년에는 기억시를 전시하게 된다."

내 몸은 바다1 홍성담작 162x260cm 켄버스에 아크릴릭 2016
▲ 내 몸은 바다1 홍성담작 162x260cm 켄버스에 아크릴릭 2016
ⓒ 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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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찾아간 기억교실, 청와대의 밤

- 어떤 작품들이 전시되는가?
"아이들의 원혼을 통해 교실을 찾아가고 억울한 죽음과 고통을 증언하고, 슬픔에 잠긴 어머니를 위로하는 작품들이다. 구조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은 김관홍 잠수사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유병언도 그렸다. 19점 가운데 17점을 전시하는 데 거의 신작들이다."

- 아이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홍성담 작가의 그림도 보인다.
"애초 유가족들이 청와대로 가려고 했으나 저지 당하고 말았다. 바다가 아이들이 되어 대통령을 찾아가 따지는 그림으로 형상한 작품이<내 몸은 바다>연작들이다. 세월호 주제로 단체전도 있었고,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였지만, 정작 아이들의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다. 이를 정면에서 담을 수 있는 작가는 5월 판화를 통해 광주항쟁의 실상을 담은 홍성담 작가라고 생각한다."

<내 몸은 바다> 연작 (왼쪽)내 몸은 바다3- 기억교실.  홍성담 작. 162x112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6
(오른쪽)내 몸은 바다4- 청와대의 밤. 홍성담 작. 194x112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6
▲ <내 몸은 바다> 연작 (왼쪽)내 몸은 바다3- 기억교실. 홍성담 작. 162x112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6 (오른쪽)내 몸은 바다4- 청와대의 밤. 홍성담 작. 194x112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6
ⓒ 홍성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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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점이 있었나.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작품이 전시 거부당하고, 논쟁이 일고, 유가족들이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고 상처를 받을 수 있어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이제는 유가족들도 단련되어 그런 외압이나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거 같다. 홍성담 작가도 희생된 제자를 둔 스승으로서, 그 상실감들을 함께 치유하는 방이 되길 바란다."   

- 이번 홍성담 전은 유가족들이 직접 도슨트로 나선다. 몇 분이 참가하나?
"큐레이트나 작가가 작품 설명하는 것보다 피해자들이 직접 관객과 소통할 기회를 갖게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홍성담 작가께 도슨트 교육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수락하셨다. 세월호 가족들이 특별법 개정 문제로 바쁜 중에도 운영위원 열 분이 참여하여 지금 교육 중이다. 도슨트 교육 중 그림으로 아이들 이야기를 나누다 눈물 바다가 되기도 했다."

들숨날숨 전시작품들 (오른쪽) 엄마의 눈물. 194x130cm 홍성담 작 2016
▲ 들숨날숨 전시작품들 (오른쪽) 엄마의 눈물. 194x130cm 홍성담 작 2016
ⓒ 홍성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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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홍성담 작가의 작업 노트다

<세월호! 배 이름을 부르기에도 가슴이 아프다>

홍성담전  도슨트 교육 중
▲ 홍성담전 도슨트 교육 중
ⓒ 원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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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년이 훌쩍 지났다. 아직도 차디찬 바닷속에서 떠도는 세월호 사건으로 물고문과 다름없이 고통스럽게 학살당한 가여운 영혼들을 캔버스에 불러내어 직접 그들의 목소리로 말하게 한다.

그들 어린 영혼들의 평소 소박한 꿈이 무엇이었는지, 그들이 어떻게 고통을 당하면서 죽어갔는지, 그들이 죽어가면서 마지막으로 보고 들은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들이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들은 지금 맹골수로 수심 40미터 속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저 아름다운 어린 영혼들이 그림 속에 들어와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세월호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그리고 향후 수많은 세월호 사건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상황을 그림으로 기록한다. 그림으로 망자의 영혼과 살아남은 사람들이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 화해와 사랑을 통해 죽은 자도 살아남은 자도 서로 함께 치유의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들숨:날숨] 포스터 416 세월호 참사 기억 프로젝트 2.5 [들숨:날숨]
▲ [들숨:날숨] 포스터 416 세월호 참사 기억 프로젝트 2.5 [들숨:날숨]
ⓒ 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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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제목:
416 세월호참사기억프로젝트2.5 [들숨:날숨]
일시:
* 홍성담 그림 전시 : 2016. 9. 23.오후 7시 오픈_ 2017.1. 9
* 기억시 낭송 문화제 "금요일에는 함께하렴": 2016.9.23~2017.4.14
(* 기억시 전시: 2017.1.13~2017.4.15)
장소:
416기억전시관: 안산 단원구 고잔동 현대상가 4층 (문의: 031-411-7372)

기억저장소: www.416memory.org
후원 안산시/ 안산희망재단/ 성남시/제주기억공간re:born/ 416기억저장소 운영위원/ 프라이드스쿨 허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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