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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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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의 남서부 지역 첼시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다쳤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오후 8시 30분께 맨해튼 6번가와 7번가 사이의 23번 도로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인근 건물과 차량의 유리창이 깨졌다.

부상자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뉴욕 소방 당국은 "모두 가벼운 부상이며,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는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토요일 저녁인 데다가 식당이 밀집한 지역이어서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뉴욕 경찰, 미국 연방수사국(FBI), 화기단속국(ATF) 등이 현장으로 출동해 폭발물 수색 작업을 펼치며 테러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폭발 원인이나 테러일 가능성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폭발은 고의적 행위(intentional act)"라면서도 "테러와 관련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라고 밝혔다. 뉴욕시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폭발 현장 도로를 통제하고 지하철 운행도 중단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연방 정부, 뉴욕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사건을 수사할 것"이라며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침착하게 경계를 유지하며 사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시장 "테러 증거는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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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저지 주 마라톤 행사장 인근에서 폭발한 쓰레기 캔을 보여주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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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 30분께 뉴저지 주의 씨사이드 파크에서 '해병대 자선 마라톤' 행사가 열리기 직전에도 마라톤 코스 부근의 쓰레기 캔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행사 주최 측은 폭발 직후 마라톤 행사를 취소하고, 사건 현장 인근 통행도 금지됐다. 주 당국은 인근 거주자들을 대피시키고 마라톤 코스 옆 해변 출입도 통제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뉴욕 경찰은 맨해튼 폭발과 뉴저지 폭발이 서로 관련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9·11 테러 15주기 추모 행사를 치른 뉴욕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연쇄 폭발 사고로 테러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언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폭발 현장 인근에서 또 다른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밥솥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며, 테러를 노린 사제 폭발물이 터졌을 가능성도 보도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뉴욕 폭발 사건에 대한 상황을 계속 보고받으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