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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7월 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을 지켜보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7월 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을 지켜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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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과 관련,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정부와 공공기관들의 무능과 무책임은 세월호와 구의역 사고 이후 조금도 나아진 게 없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15일 경주 지진현장을 둘러본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지진 발생 직후 정부의 허둥지둥하는 모습과 늑장대응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불신만 더 키웠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저는 대구에서 차례를 지내고 오후에 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를 찾았다"면서 자신이 본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구체적으로 "진앙지인 (경북 경주) 내남면 부지리에는 추석날인데 병사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블록과 기와를 치우고 있었다"면서 "양남면 나안리 해변에 있는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가보고 경주 시내를 돌아봤다, 겉으로는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경주 전체에 주민들의 짙은 불안이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극적인 참사를 당하기 전에 더 큰 지진이 언제든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정부는 만반의 대비를 꼭 해야 겠다, 이번에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 없던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신축건물의 내진설계 강화 및 기존 건물의 안전점검을 주문했다.

특히 "월성 원전을 보면서 원전사고는 절대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 뿐이었다, 원전에 대해서는 매우 특별한 대책을 원점에서 세워야만 한다"라며 "월성 원전도 지진 발생 4시간 이후에야 가동을 중단한 것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질타했다.

사실상 노후 원전 폐쇄와 신규 원전 건설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 야권과 목소리를 함께 한 것이다(관련기사 : 경주 향한 문재인, 노후 원전 폐쇄 목소리 커진다).

한편, 유 의원은 "안보가 그렇듯이 안전도 미리미리 철저히 대비해놓지 않으면 뒤늦게 후회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이번 지진을 자연의 경고라고 받아들이고 정부가 앞장서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지진으로부터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나라를 만듭시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태그:#유승민, #경주 지진,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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