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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 구조조정 바람 속에, 경남 거제 조선소 노동조합(협의회)이 선거를 치르거나 앞두고 있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은 9월 1일 새 위원장 선거를 치렀는데 과반득표 후보가 없어 2일 결선투표를 치르고,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조만간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노조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졌다. 현민투(현장중심의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신태호(기호1), 현장연대(실천하는 현장노동자연대) 최상규(기호2), 노민추(노조민주화추진위원회) 홍성태(기호3), 새물결(새로운 노동운동을 향한 현장의 물결) 김상용 후보가 출마했다.

1일 치러진 선거에서는 전체 조합원 6973명 가운데, 6417명이 투표했다. 이날 오후 개표 결과, 과반득표(3209명) 후보가 없었다.

신태호 후보는 2326표, 최상규 후보는 1447표, 홍성태 후보는 1636표, 김상용 후보는 946표를 얻었다(나머지는 무효).

대우조선노조는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1위 신태호 후보와 2위 홍성태 후보를 대상으로, 2일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결선투표를 치른다. 결선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0월 선거에서 당선했던 현시한 대우조선노조 위원장은 이번에 출마하지 않았다. 결선에 오른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구조조정에 대응하는 투쟁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어 노동계 안팎에 관심이 높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올해 안으로 선거를 치른다. 2014년 11월 선거에서 당선된 변성준 위원장은 오는 11월로 임기가 끝난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아직 선거 시기를 잡지 못했다.

대우조선노조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올해 정부의 조선산업 구조조정 등에 맞서 공동집회를 열기도 했다.

대우조선노동조합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15일 오후 거제 고현 수협마트 앞에서 '조선업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고 디큐브백화점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대우조선노동조합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15일 오후 거제 고현 수협마트 앞에서 '조선업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고 디큐브백화점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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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준 위원장 명예훼손 항소심 공판 시작

한편 2014년 11월 선거 때 상대인 강대우 후보 등을 비방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명예훼손'(정보통신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거받았던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변성준 위원장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재판 결과에 관심이 높다.

변 위원장은 당시 "강대우 선거운동원 2명이 강대우의 선거운동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A씨를 폭행해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기소되었다. 검찰은 "피해자들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거짓 사실을 드러내어 명예 훼손했다"고 했다.

1심인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은 올해 4월, 변 위원장에 대해 벌금 6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변성준)은 선거에 출마하려는 강대우 등을 비방할 목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확인된 사실인 것처럼 가장한 사실을 충분히 추단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아니하다"며 벌금형을 선고했던 것이다.

변 위원장은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고, 항소심 첫 공판이 1일 오전 부산고등법원 창원제1형사부 심리로 열렸다. 재판부는 이날 변 위원장의 변호인한테 '항소이유서'를 내도록 했고, 오는 10월 6일 오전 11시 창원지법 313호 법정에서 속행하기로 했다.


태그:#대우조선노동조합, #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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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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