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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이 끊이지 않는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기계 등화장치 부착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적극적인 안전캠페인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번기가 되면 경운기와 트랙터가 도로상에서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다.

이같은 사고에서 사상자의 대부분은 농민들이며, 사고원인 중 하나로 농기계의 등화장치 미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사고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충남 예산군 대술면 산정리에서 밤 9시 발생한 트랙터 교통사고 장면.
 충남 예산군 대술면 산정리에서 밤 9시 발생한 트랙터 교통사고 장면.
ⓒ 예산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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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예산읍 주교리 관양대로에서 새벽에 발생한 경운기 교통사고.
 충남 예산군 예산읍 주교리 관양대로에서 새벽에 발생한 경운기 교통사고.
ⓒ 예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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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충남 예산군 대술면 산정2리에서 밤 9시 트랙터와 승용차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랙터를 운전한 농민은 119 구급대원이 구조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승용차 운전자는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새벽 4시쯤에도 예산군 예산읍 주교리 관양대로 상에서 1톤 화물차가 앞서가는 경운기를 추돌해 농민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또 7월 25일 새벽 5시쯤에도 예산군 대술면 시산리 도로에서 트랙터와 1톤 화물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야간에 발생한 사고다.

예산경찰서 윤석헌 조사관은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등화장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후미등 또는 야광반사판이 없는 경운기, 트랙터가 야간에 도로에 나오면 이를 발견 못한 차량이 농기계를 들이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 농기계 운전자들이 충격을 받고 도로로 튕겨나가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그래서 농기계는 방향지시등, 후미등, 야광판 등 등화장치 부착을 반드시 해야 한다."

하지만 농기계 등화장치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투자와 기관단체 차원의 캠페인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모든 농가를 전수조사해 농기계 경광등을 보급하고 농번기가 되면 농협을 중심으로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캠페인을 펼쳤는데 몇 년사이 시들해 졌다는 것.

농기계 등화장치 부착사업비도 연간 1500만 원(약 125대 분량) 정도의 수준에서 연차사업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비가 많이 소요되더라도 전수조사를 통해 일시에 사업을 완료해야 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예산군 신양면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조아무개씨는 "경운기에 야광판을 붙인지가 10년도 넘은 것 같은데 지금은 흔적도 없다. 우리 같이 트럭도 없는 사람들은 경운기가 자가용인데 논밭에서 일이 늦어지거나 읍내에 나갔다가 날이 어두워져서 오려면 등이 오싹할 때가 많다"며 "솔직히 내 돈 들여 등화장치를 해야지 하고 맘을 먹어도 바빠서 그런지 그게 잘 안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농기계 교통사고, #등화장치, #경광등, #경운기,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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