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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네트워크는 2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낙동강 수계 지방자치단체장는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선언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면서, 이날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떠온 걸죽한 녹조 물을 용기에 부어놓았다.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네트워크는 2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낙동강 수계 지방자치단체장는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선언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면서, 이날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떠온 걸죽한 녹조 물을 용기에 부어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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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경보제 '경계' 단계 발령 난 낙동강은 세상과 격리된 죽음의 강과 같다.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 낙동강 수계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보(8개) 수문 개방을 선언하라."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와 어민, 농민, 주부, 어린이들이 이같이 외쳤다. 영남권 관련 단체들로 구성된 '낙동강네트워크'는 2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3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구간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난 2일 발표한 '관심' 단계에서 20여일 만에 한 단계 더 높게 발령한 것이다.

환경청은 창녕함안보 구간의 지난 2주간 조류 농도 조사 결과,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당 3만 6250~7만 3809개였다고 밝혔다. 환경청은 수상레저 활동과 어패류 어획․식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어민, 농민, 주부 등 아우성

낙동강네트워크는 이날 낙동강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뜬 걸죽한 녹조 물을 담아와 용기에 부어놓았다. 녹조 물을 용기에 부는 동안에 썪은 악취가 진동했다.

주부와 어린이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강물이 아파요", "강이 숨 막혀요", "강물을 되살려주세요"라 쓴 손팻말을 들었다. 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오마이뉴스>가 지난 13일 촬영한 '낙동강 녹조' 사진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어민과 농민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한희섭 낙동강내수면어민연합회 사무국장은 "녹조로 어류 폐사가 반복되고, 소비자들은 낙동강 물고기를 사먹지 않아 어민 생계는 더 어려워졌다"며 "정부는 4대강사업할 때 몇 년 뒤에는 수질이 좋아질 것이라 했는데, 이게 뭐냐. 지금은 물고기조차 살 수 없는 지경이 됐다"고 한탄했다.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네트워크는 2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낙동강 수계 지방자치단체장는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선언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면서, 이날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떠온 걸죽한 녹조 물을 용기에 부어놓았다.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네트워크는 2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낙동강 수계 지방자치단체장는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선언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면서, 이날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떠온 걸죽한 녹조 물을 용기에 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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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곽상수(경북 고령)씨는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연리들에는 이전에 수박농사를 많이 했다. 보가 들어서고 담수가 시작된 뒤부터 땅에서 물이 난다. 그래서 수박농사가 되지 않아 접었다"며 "요즘 같은 가뭄에도 땅을 60cm 정도만 파도 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두 아이를 두었다는 한 주부(창원)는 "지자체와 정부는 녹조 물이라도 정수를 하면 괜찮다고 한다.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만 그 물을 마셔야 할 것"이라며 "대안은 보 수문을 개방하면 된다. 그런데 왜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생명그물(부산) 이준경 정책실장은 "이전에 팔당호 물이 1급수에서 2급수가 되었을 때 국가비상사태라며 난리를 친 적이 있다. 지금 낙동강은 비상사태다"며 "시장과 도지사들은 집무실에 있을 게 아니라 낙동강 현장으로 사무실을 옮겨야 한다. 지자체는 물이용부담금을 내지 말고 그 돈으로 낙동강 수질을 깨끗하게 하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위 구성을 제안했다.

문호성 낙동강네트워크 울산대표는 "지금 낙동강은 재앙이다. 걸죽한 녹조로 되어 있는데 이게 물이냐"며 "지자체장들이 나서서 낙동강 수문 개방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수돗물 스트레스를 아느냐"

낙동강네트워크는 회견문을 통해 "정부는 녹조 범벅인 강물을 수돗물로 먹는 낙동강 주민들의 수돗물 스트레스를 아느냐"며 "한마디로 지금 정부는 독극물이 든 똥물을 고도정수처리해서 안전하니 먹으라고 강요하는 대국민 스트레스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 발령은 낙동강 어업 금지령과 같다. 정부는 공과금도 못낼 지경인 어민들의 한숨과 시름이 들리지 않느냐"며 "결국 어민들의 생활이 파탄으로 치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네트워크는 2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낙동강 수계 지방자치단체장는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선언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면서, 이날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떠온 걸죽한 녹조 물을 용기에 부어놓았다.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네트워크는 2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낙동강 수계 지방자치단체장는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선언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면서, 이날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떠온 걸죽한 녹조 물을 용기에 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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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네트워크는 2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낙동강 수계 지방자치단체장는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선언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면서, 이날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떠온 걸죽한 녹조 물을 용기에 부어놓았다.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네트워크는 2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낙동강 수계 지방자치단체장는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선언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면서, 이날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떠온 걸죽한 녹조 물을 용기에 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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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정부의 녹도 대책 펄스형 방류(일시 수문 개방)는 실패했다. 당장의 대책은 보 관리수위를 낮추고 상시적인 수문 개방뿐"이라며 보 수문 개방을 요구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영남권 시장과 도지사들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영남지역 시장·도지사들은 영남주민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낙동강 보 관리수위를 하한 수위로 낮추고 상시적 수문 개방을 요구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제 주민들도 말로만 요구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뜻있는 시민, 농민, 어민들과 힘을 모아 낙동강을 흐르게 하기 위해 법적인 대응도 검토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국회의 감사 활동을 통해 현 낙동강의 실태를 알리고 낙동강을 흐르게 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네트워크는 2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낙동강 수계 지방자치단체장는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선언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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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네트워크는 2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낙동강 수계 지방자치단체장는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선언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고, 한 주부가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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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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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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