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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상(像)'이 일본에 세워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4일, 일제시대 강제노역 현장인 단바망간기념관에서 노동자상을 건립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양대노총의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상 건립 추진은 2014년 '우키시마호 침몰 희생자 합동추모제' 참석이 시발점이 됐다.

우키시마호 합동추모제는 1945년 8월 24일, 강제징용되었다가 귀국하던 수천 명의 조선인을 태운 우키시마호가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 500여 명을 제외한 전체 인원이 사망한 사건을 기리는 행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4일, 일제시대 강제노역 현장인 단바망간기념관에서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상(像)’ 제막식을 열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4일, 일제시대 강제노역 현장인 단바망간기념관에서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상(像)’ 제막식을 열었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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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가 침몰된 바다 앞 마이즈루 주민들이 '순난자 추모비'를 건립했고, 매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에서 열린 합동추모제에는 일본 주민과 재일동포들이 참가해 왔다.

양대노총은 2년째 우키시마호 합동추모제에 참여하면서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들이 어떻게 희생되었고, 살아남은 노동자들은 왜 돌아올 수 없었는지, 또 그 후손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등의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알릴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 하나로 '노동자상' 건립 사업을 시작했다.

양대노총은 조합원 모금을 통해 약 1억 3400만 원을 모았다. 이후 양대노총은 '소녀상'을 만든 작가들과 협의하여 노동자상을 제작했다. 양대노총은 내년 3.1절 즈음에 서울에 두 번째 노동자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날 제막식에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김준용·정문진 부지부장 등이 참석했고, 이들이 <오마이뉴스>에 제막식 사진을 보내왔다.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 일본 입국 불허, 양대노총 규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4일, 일제시대 강제노역 현장인 단바망간기념관에서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상(像)’ 제막식을 열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4일, 일제시대 강제노역 현장인 단바망간기념관에서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상(像)’ 제막식을 열었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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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제막식 참석을 위해 일본에 갔으나 공항에서 입국 불허되었다.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일본 오사카공항에서 일본정부의 입국불허 조치로 결국 제막식에 참여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이와 관련해 양대노총은 공동성명을 통해 "용납할 수 없다"며 "일본정부의 입국불허 조치는 명백히 정치적 이유에 의한 정치탄압"이라 했다.

양대노총은 "일본정부는 입국거부조치의 이유로 입국 전 전력이 있는 경우 일본 출입국 규정에 따라 입국 불허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어이없는 변명일 뿐"이라 했다.

이어 "최종진 직대의 전력은 아무리 따져도 10여 년 전 노동조합활동 관련 전력이 전부인데, 10년 전 전력을 이유로 그것도 국내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입국불허 조치를 했다는 것은 상시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양대노총은 "최종진 직무대행은 올해 6월 스위스 ILO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 바 있으며 작년에도 마찬가지로 국제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있고 해당 나라로부터 어떤 제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양대노총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일본정부의 어이없는 치졸한 처사이다. 나아가 정치적 이유에 의한 입국불허조치이고 민주노총에 대한 부당한 정치탄압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입국불허 조치는 일제침략과 강제징용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아베정권에 의한 정치적 탄압"이라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4일, 일제시대 강제노역 현장인 단바망간기념관에서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상(像)’ 제막식을 열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4일, 일제시대 강제노역 현장인 단바망간기념관에서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상(像)’ 제막식을 열었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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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강제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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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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