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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톨게이트 노사갈등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한국도로공사 김천 본사에서 서산톨게이트해고자 복직! 이지로드텍 계약해지 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충남 서산톨게이트 노사갈등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한국도로공사 김천 본사에서 서산톨게이트해고자 복직! 이지로드텍 계약해지 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 신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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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서산톨게이트 노사갈등이 쉽사리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산톨게이트 앞 천막농성은 1개월을 넘겼고, 한국도로공사 김천 본사의 천막농성도 10일 이상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이슈로 커질 전망이지만 노사 양측은 최근 입장발표를 통해 서로의 주장을 반박하는 등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11일 서산톨게이트 외주 용역사인 ㈜이지로드텍은 언론을 통해 "지난해 회사에서 결원이 발생할 시 우선채용이라는 안을 내놓았으나 노조는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려는 쓰레기 같은 안'이라고 거부했다"라고 주장했다. 일주일 뒤에는 노조가 반박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면서 맞불을 놨다.

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 민주연합노조 등은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앞에서는 '서산톨게이트해고자 복직! 이지로드텍 계약해지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도로공사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날 도로공사와의 면담에 나섰던 서산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A씨에 따르면 여전히 서산톨게이트 외주회사와 직원 사이의 문제로 도로공사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는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다만 차후에 한국도로공사가 주선해 이지로드텍, 대책위 등이 참여하는 3자 면담을 개최하기로 해 여기서 극적인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은 서산톨게이트의 장기적인 노사갈등에 대해 서산지역의 민심도 피로감을 느끼는 상태다.

복수의 시민들은 "언론을 통해 서로가 옳다고 주장하는데 조금씩 양보할 수 있는 방법이 정말로 전혀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인터뷰] 마지막 해고자 도명화씨 "개인 문제가 아닌 톨게이트 노동자 전체 문제"

마지막 해고자 도명화 씨
 마지막 해고자 도명화 씨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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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잠잠했던 노사갈등이 다시 불거진 이유는?
"지난해 10월 대표의 직권조인으로 파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은 해고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회사로부터 '결원 발생 시 우선 채용한다'는 약속을 받고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지난 5월 결원이 발생했음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퇴사 2시간 만에 미리 준비해둔 인원을 채용했다. 서산지역대책위와 고용노동부 보령지청, 서산시 등의 노력에도 사측은 채용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산톨게이트 천막농성단이 다시 등장했고, 현재는 김천본사에까지 번진 상태다.회사 측이 약속이행 의지를 밝히고, 지금이라도 결원이 발생하면 복직시키겠다는 약속만 하면 이번 사태는 해결될 수 있다."

- 일각에서는 복직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한다.
"복직의 이유는 단 하나다. 서산톨게이트는 나의 정든 직장이며 무엇보다 우리 조합원들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이지로드텍에 가고 싶은 것이 아니라 서산톨게이트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다. 12년을 근무한 직장에서 합당한 이유 없이 해고되었다는 억울함 때문에라도 꼭 복직해 서산톨게이트로 돌아갈 것이다."

- 혼자 남아 외롭지 않은가?
"절대 혼자가 아니다. 1년 반 동안 함께 싸워준 조합원들이 있고, 지금도 함께해주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 등 여러 사람들의 격려 때문에 외로울 틈이 없다. 이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긴 시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막말로 회사 측은 해고자가 한사람뿐이라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가 없다.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회사가 안타까울 뿐이다. 누가 이기고 지는 싸움도 아니고, 단지 약속을 이행하라는 건데 왜 이렇게 대립구도를 만들어 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끝까지 해보자는 회사 측의 태도로는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 이제 한국도로공사가 나서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나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전국의 톨게이트 노동자들을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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