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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 THAAD) 배치 결정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은 가운데, 진보·통일운동단체들이 한국·미국 연합연습인 '2016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경남지역 단체들은 1인시위와 기자회견 등을 열고 있다.

을지프리덤가디언은 8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국방부는 이번 연습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전략인 '맞춤형 억제전략'을 강화하고, 지난 2011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생물방어연습(Able Response·AR연습)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을지연습에는 생물무기테러와 감염병 대비 훈련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은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앞두고 앤더슨 공군기지에 B-1B 폭격기와 B-2스텔스 전략폭격기를 추가 배치했다. 또 미국은 핵잠수함 8~9척을 한반도와 일본 가까운 지역에 전진배치하고 이중 4~5척은 특정 목표물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비상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군도 지난 18일 포병부대 49개 대대가 참여하고 K-9, K-55 자주포 등 300여문이 동원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포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북한도 "핵 선제타격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 "무모한 군사적 도발 행위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맞서는 등 한반도에서 강대강의 대결의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

평통사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중단하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연습 중단 촉구 1인시위’를 22일 부산과 창원에서 각각 연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연습 중단 촉구 1인시위’를 22일 부산과 창원에서 각각 연다.
ⓒ 부산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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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마산창원진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연습 중단 촉구 1인시위'를 연다. 평통사는 22일 오전 10시 부산 감만8부두 앞과 11시 30분 경남도청 앞에서 각각 1인시위를 벌인다.

평통사는 21일 낸 자료를 통해 "이처럼 이번 연습은 '연례적인 방어훈련'이라는 한미당국의 주장과는 달리 대북 선제공격 연습"이라며 "이 같은 선제공격연습은 분쟁해결 수단으로 무력의 사용을 금지하는 유엔헌장과 외부로부터의 무력공격에 대한 방어에 한정되어 있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평화적 통일을 규정한 우리나라 헌법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평통사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을 높이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사드 한국 배치를 통해 한미일 MD와 동맹을 구축하려는 미국과 안보법(전쟁법) 발효에 이어 일본 참의원 선거 압승을 계기로 평화헌법 개악으로 한반도의 재침탈을 노리는 아베 정부에게 명분과 기회를 확대해 주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북․미, 남․북 간 대결이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로 확대되어 작은 군사적 충돌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전쟁위기로 전변될 수 있는 최악의 위기상황이 이번 연습을 계기로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평통사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과 같은 대북 군사적 압박으로는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북한의 핵전력 강화의 명분만 제공할 뿐"이라며 "한미당국이 진정으로 북핵문제의 해결을 원한다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중단하거나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공세적 성격을 방어적 성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경남비상시국회의 "전쟁 연습 중단하라"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대표 김영만)는 22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드 배치 철회, 한미연합 전쟁연습(UFG) 중단, 평화협정 체결, 한반도 주변의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친다.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1일 낸 자료를 통해 "동북아의 정치군사적 대결이 격화되고 신냉전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흐름이 우리 겨레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군사적 충돌, 나아가 전쟁으로 폭발될 수 있다는 내외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방적인 사드 배치 결정과 22일부터 시작되는 한미합동군사훈련으로 우려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부산 평통사, #경남비상시국회의, #을지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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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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