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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옥바라지 골목 일대.
 서울 종로구 옥바라지 골목 일대.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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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바라지골목이 포함된 무악2지구 재개발사업이 수개월째 교착상태인 가운데 보존대책위가 옥바라지골목의 역사성을 증명하는 발표회를 갖는다.

무악2지구는 지난 5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장을 방문한 뒤 공사가 중단되고 시와 대책위 간의 협상이 진행돼왔으나 양측의 의견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옥바라지골목보존대책위는 오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서울시NPO지원센터 교육장 '주다'에서 옥바라지골목 도시재생 세미나 결과 1차 발표회를 갖는다.

대책위는 1부에서 그간 연구한 서대문형무소와 옥바라지골목과의 관계와 현저동(현재 무악동)의 문화적 자산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재개발 도시재생 시민 네트워크 발족 제안식'도 갖는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무악2지구가 조선공산당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묵었던 영천여관, 학생만세운동의 주요인물인 최복순의 하숙집, 카프 활동에 연관된 정룡산 등 여러 항일 운동가들의 집이 있었던 마을임을 증명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엄마의 말뚝' 등 현저동을 배경으로 한 박완서의 소설을 조명하는 시간도 갖는다. 

대책위는 향후 이번 연구 결과를 디자이너와 사진가들의 협업으로 오픈 소스(open source)로 공개하고 2주 후 2차 발표 한 뒤 시민 모금으로 자료집도 낼 예정이다. 

대책위를 이끌고 있는 박은선 리슨투더시티 대표는 "무악2지구는 명백히 옥바라지골목이 존재했던 장소인데 서울시는 역사적 가치가 없다고 주장해 우리가 직접 이곳의 역사성을 증명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 참가 신청은 인터넷으로 할 수 있다.


태그:#옥바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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