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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예지중고정상화추진위원회는 18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예지중고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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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예지중고정상화추진위원회는 18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예지중고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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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대전예지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또 다시 거리로 나섰다. 대전교육청의 예지재단 이사취임 승인취소 절차인 '청문'이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서다(관련기사 : "예지중고 파행 방관하는 대전교육감 물러가라").

예지정상화추진위원회와 예지중·고 학생비대위, 교사비대위 등은 18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대전예지중·고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해 말부터 8개월 째 계속되어 온 예지중·고 사태는 오는 24일 학교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과정을 남겨 놓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학사파행의 책임을 물어 재단 이사들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기 위한 '청문'이 열리는 것.

하지만, '청문'주재자가 대전지역 모 변호사 1명뿐인 단수로 결정됐고, 청문 주재자의 신원도 재단 측에만 알렸으며, 청문도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데 학생과 교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청문이 불공정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청문 주재자가 아직까지도 이번 사태의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자신들의 입장을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고, 심지어 대전교육청이 전달하는 '왜곡된' 정보만을 가지고 재단에 유리한 불공정한 청문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열렸던 대전시의회 예지정상화 특위에서 교육청 담당자는 '예지중·고의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느냐'는 시의원의 질문에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한 사실이 있어, 교육청이 현재 상황을 왜곡하여 정보를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실제 예지중고 교사의 대부분과 학생의 절반이상이 수업을 거부한 채 학교정상화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학교의 강제적인 여름방학이 끝난 이후에는 출석만 할 뿐, 복도에서 '수업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은 시의회에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거짓진술'을 하는 등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단수로 결정된 청문 주재자가 교육청의 왜곡된 정보를 토대로 재단 이사들의 말만 듣는다면 예지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 이들이 자신들의 뜻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집회와 기자회견을 연 것. 또한 이들은 기자회견 후 학생 420여 명이 서명한 진정서를 교육청 민원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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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예지중고정상화추진위원회는 18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예지중고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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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비리이사진 해체만이 예지를 정상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8월 24일, 대전시교육청은 극심한 학사파행의 책임을 물어 이사취임승인 취소를 위한 이사들에 대한 청문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너무도 때 늦은 결정이지만, 그나마 대전시교육청이 예지가족과 대전시민들 앞에 교육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올바른 결정을 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난 8개월 간 대전시교육청이 보인 무책임 행정에 대한 예지인의 불신과 상처가 너무도 컸던 탓에, 이번 청문 진행 과정과 청문 실시 이후의 결과에 대한 우려를 떨칠 수가 없다"면서 "이에 우리는 예지 정상화의 간절한 열망을 담아 대전광역시교육감에게 우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 청문주재자의 신상 정보·주재자에게 제공된 자료의 범위 등 청문의 전 과정을 공개할 것 ▲ 청문의 이해관계인인 예지 재학생과 교직원이 제공하는 예지재단 이사회의 현저한 부당행위 사례를 주재자의 증거조사 과정에 모두 반영할 것 ▲ 청문 실시 이후 예지재단 이사회 임원 취임승인을 전원 취소할 것 ▲ 임원취임 승인취소 이후 임시이사진 구성 등 단계별 예지정상화방안을 수립함에 있어, 예지구성원(재학생과 교직원)과 협의할 것 등을 촉구했다.

예지정상화추진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교육청과 예지재단이 보여 온 태도를 보면 이번 청문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청문이 이뤄지기 이전에 청문 주재자가 학생과 교사들을 만나 학사파행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 정확히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