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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장윤선·박정호의 팟짱> (오마이뉴스 팟캐스트)'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팟캐스트(+아이튠즈 http://omn.kr/adno + 팟빵 http://omn.kr/fe10)
■ 진행 : 박정호 오마이뉴스 기자 
■ 출연 : 장경태 서울시당 대변인

아래는 11일 박정호 오마이뉴스 기자와 장경태 서울시당 대변인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장경태 서울시당 대변인
 장경태 서울시당 대변인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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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인터뷰>

-8·2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후보들이 전국을 돌면서 합동 연설을 하고 있는데요. <팟짱>에서는 당 전국청년위원장에 출마한 후보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시간인데요. 오늘 나온 후보는 장경태 서울시당 대변인입니다. 어서오세요. 저희가 스튜디오에서 뵙는 건 처음이죠? 어떠세요?
"예전에 CJ tvN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요. 누리꿈스퀘어 지하에서 식사한 기억이 납니다. (웃음)"

-먼저, 우리 <팟짱> 애청자분들에게 인사 말씀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전국 청년위원장으로 출마한 기호 1번, 장경태입니다. 저는 그동안 청년단체, 시민단체, 청년위원회에서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총학생회장할 때 광우병 사태를 맞았는데요. 그때 '명박 산성'이란 이름을 만들고, 임기 절반을 광화문에서 보냈던 것 같고요. 대학생 동지들과 함께 대학생위원회를 건설했었고, 2009년 언론악법 때 국회 천막에서 6일간 단식을 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운구 차량 수행을 했었고요. 김대중 대통령 장의위원으로 영결식장을 지켰습니다. 이번 4·13 총선에서는 청년 비례 국회의원 후보로 전국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아쉽게 청년 비례는 안 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게 된 청년위원장 후보 장경태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청년 비례에 도전하셨었는데요.
"많이들 모르시더라고요. 아직도 무명의 후보라..."

-오늘 <팟짱>에 나오시니까 '아, 장경태 후보?', '장경태 대변인?' 알게 될 것 같아요. 지금도 서울시당 대변인을 하고 계신 거죠?
"네. 제가 작년 3월에 임명됐는데요. 작년 2·8 전대 때 선거 캠프에서 열심히 뛰고, 다행히 승리했고요. 미국 민주당 LA시 의원 선거가 있어서 거기서 공보 담당을 2달 정도 하고 조금 늦게 왔습니다. 작년 3월 말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어떠세요? 대변인이 기자들 상대하느라고 어떻게 보면 귀찮고 그런 직책일 텐데요.
"서울시당 대변인은 중앙당 분들과 다르게 국회 야당 출입하는 기자분들도 상대하지만, 서울시 출입 기자들도 상대하거든요. 아무래도 서울시 중심으로 하는 점과 서울시 대변인은 공무원이셔서 디펜스(Defense) 위주로 하신다면 저희는 오펜스(Offence)하는 거죠. 예를 들면, 메르스 사태 때나 박원순 시장 때 청와대 개입이나 국정원 개입 같은 경우도 저희가 오펜스를 하는 거죠. '현기환 정무수석, 사퇴하라' 이런 멘트는 저희가 담당했습니다."

-그렇군요. 서울시당 대변인의 역할, 잘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어떤 인생길을 걸어오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장경태 후보에 대해) 청년 비례 후보였고, 서울시당 대변인이라는 정도 알고 있는데요. 어떤 인생길을 걸어오셨는지 알려주세요.
"저는 전남 순천의 아주 작은 고장에서 자라났고요. 거기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첫 번째 대학을 한국해양대학교를 갔어요. 부산에서 처음 학생회도 경험하고, 활동하게 됐는데요. 그때 마침 2002년 대선이 있었어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11월, 부산역 앞에서 첫 연설을 하시는데, 그때 대학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됐고요. 집이 부도가 나서 배 타고 막노동을 하면서 다시 서울로 돈을 모아서 학교를 늦게 다니게 됐습니다. 반값 등록금 대학을 졸업했고요. 그 대학을 다니면서 2007년 대선 캠프에 들어갔는데, 이해찬 후보 캠프 청년 본부 부본부장을 했었어요. 다들 잘 모르시던데... 그때 세 분 후보 중에서 민주 정부 3기는 그분이 정통성이 있다고 믿어서 그렇게 활동했고요.

그 후에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광우병 사태를 열심히 막았고, 그러다 민주당 (초대) 대학생위원장으로 임명돼서 들어오게 됐습니다. '대학생위원회가 있었어?' 이렇게 물어보시는 선배님들도 많았어요. 고민 끝에 2009년 두 분 대통령께서 서거하시기도 하고, MB 정권이 야만스럽게 광우병 집회 이후에 계속 언론을 장악하면서 종편까지 설립하는 과정을 너무나 안타깝게 보면서 자랐고요. 2010년에 서울시의원 비례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공약이 '반값 등록금 조례 제정'이었어요. 저는 낙선했지만, 1년 뒤에 박원순 시장님이 반값 등록금 학교와 지원 조례를 만들어 주시면서 그렇게 성장해왔고요. 2012년 대선 캠프에서도 청년정책을 담당해서 정리하는 일을 했었어요. 지속적으로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당에서도 청년위원회 발전을 모색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들어 보니까 청년정책,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과 이해찬 의원, 박원순 시장까지 여러 인연이 얽혀 있다는 생각이 드는 데요. '서울시당 대변인으로 잘 활동하고 있는데 왜 청년위원장에 출마했지?' 이런 의문을 가진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청년들의 삶을 위해 여러 정책, 활동을 한 건 사실인데 왜 청년위원장에 활동하신 겁니까?
"저는 그동안 청년위원회 활동을 꾸준히 해왔어요. '밖에서 있었다'던지 혹은 '청년위원회가 하는 일이 없다'고 비판하는 입장은 아니었어요. 사실 비판보다는 하나라도 (청년위원회를) 더 도와주고, 그 고민을 전달해주려는 역할을 했고요. 현재 청년위원회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2010년 중앙선관위를 할 때 청년 가산점 10%를 처음 당규에 반영하는데요. 2013년 박홍근 (전국청년) 위원장이 청년혁신TF 팀에서 청년 혁신안이 많이 나왔거든요. 거기서 개발된 안이 지금까지 많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청년위원장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일단 기본적으로 청년위원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 대선을 위해 전투력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당내 청년들도 입장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저는 조금 더 진보적인 노선을 선택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관련해서 해야 할 말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강력하게 주장하고, 당내 청년들의 움직임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그래도 당내 사정을 잘 알고, 발전 방향과 비전을 잘 아는 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왔고요. 그래서 청년 정부를 구성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독일 사민당 혹은 독일 청년 사민당처럼 청년 당과 청년처를 신설해서 두 개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청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청년입니다. (웃음) 더불어민주당이나 정당의 기준에 의하면 청년인데요. 이런 비판을 하셨어요. '지금의 더민주에서 청년은 기득권에 따라가야만 하는 비주류'라고 하셨는데, 어떤 뜻인가요?
"지금 청년위원회는 예전에는 임명직이기도 했고요. 지금은 선출이긴 하지만, 청년 정책을 결정할 의사결정이 없습니다. 인사나 사업에 대한 결정권, 정책에 대한 결정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어서 그런 걸 만들려고 노력했는데요. (제가) 2014년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했어요. 제가 '청년들의 정치 참여'란 말을 안 좋아하는데요. '정치 참여'가 아닌 '정치 주체'가 돼야 한다. 컷오프가 됐지만, '주체가 되기 위해서 다선 의원들의 전유물이던 최고위원 출마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청년위원회도 나아가기 위해서는 주류라는 표현이 탐탁잖았어요. 주류, 비주류 나누는 것도 너무 권력 지향적인 것 같고, 스스로 결정권을 가진다는 점에서 자기 주도권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자기 주도권', 저는 처음 듣는 단어인데요. 어쨌든 청년들의 문제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요. 이번 총선 때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청년들의 투표율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만큼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 삶도 바뀐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요. '청년에게 삼권을 허하라', '특권 거부 3대 선언' 큰 게 담겨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청년 삼권과 특권 거부 3대 선언은 청년 비례 때 했던 건데요. 지금은 청년 정부 구성안에 대해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간략히 설명을 드리면요. 제가 2009년에 국회 정론관에서 학생 삼권 선언을 했었어요. 학습권, 주거·통학권, 자치활동권 세 가지였는데요. 학습은 학생으로서 당연히 자기 권리를 찾는 것이고요. 주거·통학은 학습을 위해 필요한 환경을 말하는 거고요. 자치활동은 계속 그 당시에 자치활동권을 제약하는 방안으로 정권이 탄압하다 보니 보장하라고 했었는데요. 이번 청년 삼권은 세 가지입니다. 굶어 죽지 않을 권리, 얼어 죽지 않을 권리, 홀로 죽지 않을 권리. 너무 죽지 않을 권리라고 해서 부정적인 어감이 있다는 얘기를 하시던데요. 그만큼 절박함을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쉽게 말하면 직업권과 주거권, 결혼권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굶어 죽지 않을 권리는 스스로 벌어서 자립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거고요. 주거라는 건 의식주가 인간에게 필요하다고 하는데 주거를 개인의 문제로 치환해서 우리나라가 생각하는 것 같아요. 공공임대 주택은 당연히 확대 시행돼야 할 것 같고요. 홀로 죽지 않을 권리는요. 가정을 꾸리는 것 자체가 권리뿐 아니라 의무라 생각해요. 물론, 솔로도 있지만 본인이 선택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자와 늙어가고, 자녀들의 성장을 보면서 살고 싶으면 그렇게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했고요. 특권 거부 3대 선언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최저임금 세비를 받겠다고 했어요. 세비를 낮춘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아니고요. 최저임금 세비를 받으면서 남은 금액으로 청년공익재단을 만들어서 청년 정치를 위한 싱크탱크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제 인생을 바쳐서 10년 넘게 청년 활동을 해왔는데요.

사실 그 4년 임기는 짧거든요. 공익 재단을 만드는 조직화와 설립까지도 초안이 나온 상황이고요. 두 번째는 입법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어요. 청년유니온이나 민달팽이유니온이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국회의원들이 그분들에게 오라고 해서 (이야기를) 듣거든요. 그게 아니고 보좌진을 파견해서 직접 거기서 업무를 보면서, 혹은 거기서 추천하는 사람을 보좌진으로 둬서 그분들 의견을 수렴하자는 거죠. 입법 플랫폼을 바꾸고 싶었어요. 의원실 내에 보좌진이 아니라 청년단체와 함께 하는 보좌진을 만들어야 한다. 청년 유니온 김민수 위원장이나 민달팽이유니온 정남진 사무처장도 다 친분이 있고, 같이 활동한 세대라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고요.

세 번째가 차기 불출마 선언이었어요. 4년 임기가 끝나면 저의 전문 영역이 청년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청년 단체나 공익 재단으로 들어가서 열심히 청년 문제를 연구하면서 해결하고 싶었어요. 의정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그쪽에서 풀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요. 차기 불출마 선언을 해야 지역구 관리나 공천 문제에서 자유로워지거든요. 사실 보좌진을 청년 단체에 보낼 수 있는 이유도 지역구에 대한 염두가 없으니 가능하죠.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정치적 생명도 걸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공천을 안 받더라도 청년 문제 해결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차기 불출마 선언까지 했습니다."

-그랬군요. 그렇게 절실하고, 절박한 공약을 걸고 청년 비례대표에 출마를 했었군요. 지금 어떻게 보면 청년위원장에 출마하면서 비례대표 때 절박함, 절실함을 고스란히 가지고 다시 나오셨을 텐데요. 주위 친구분들이나 청년분들 만나시면 뭐가 제일 힘들다고 하던가요?
"일단, (친구들이 저를) 불쌍하게 보긴 하죠. 계속 제가 도전을 해오고 있어요. 당에서 무언가 해보려고 노력하고, 고생하고 있는데 당에서는 그럴 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지 않은 것 같고요. 2010년 서울시의원 나갔을 때 26살이었는데, 그때 반값 등록금 조례 얘기를 하고, 3년 뒤 최고위원 나갔을 때도 청년 주체 얘기를 하고, 청년 비례 나갔을 때도 청년 삼권 얘기를 하고, 이번에 청년위원장 나가면서도 청년 당과 청년처를 만드는 청년 정부안을 말하고 있는데요. 그런 과정들이 아무래도 무명의 후보고, 유력 정치인들이 도와주지 않으니까. 팟캐스트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느낌이 있어서요. 조금 더 언론 플레이까지는 못하지만, 차근차근 성실하게 준비하는 청년 후보가 있다는 점을 보여 드리고 싶고요. 주변에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쉬고 싶었는데 나오게 됐습니다."

-친구분들이 쉽게 얘기할 텐데요. '이것 좀 얘기해달라', '이것 좀 해결해줘'라고 할 것 같아요. 어떤 얘기를 하시던가요?
"제가 청년 비례 때 법안 두 개를 공약했었는데요. 첫 번째는 사내 유보금 과세 법안이었고요. 두 번째는 청년 주거 특별법이었어요. 문제가 일자리, 주거, 보육 이렇게 되는데요. 일자리도 중요하고, 최저임금도 중요하지만 주거 문제는 절실하다고 생각했어요. 임금은 적게 받더라도 입에 풀칠할 수 있겠지만, 주거 문제는 보증금이 얼마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주거 환경 자체가 완전히 변하거든요. 제가 말하는 게 사실 낮은 기준일 것 같아요. 제가 이 얘기를 했더니 '보증금 500만원인 반지하에서 어떻게 사냐'.

특히, 여성들은 안전해야 하니까. 보증금 500만원은 저도 살아본 적이 없는 곳이라서 이건 최소한 정부에서 낮은 금리나 무이자 정도의 보증금 지원 제도를 만들면 주거 환경이 훨씬 올라갈 수 있는데요. 시장 자체가 올라가는 반대급부도 있지만, 그래도 청년 문제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데요. 이것만큼은 해결해주고 싶었어요. 주거 문제는 두 개잖아요. 공공임대 주택을 더 많이 보급하던지, 주택이 없으면 전월세 주거 자금을 조금 더 보전해주던지. 두 가지 중 하나라도 해주면 좋을 텐데 아무도 안 하고 있더라고요."

-청년들이 주거에 대해서... 결혼을 하신 분이든, 안 하신 분이든. 아이가 있든, 없든. 청년들이 가슴 깊이 느끼는 게 '집 구하기 힘들다', '너무 비싸다'예요.
"네. 이번에 청년정책TF가 있었는데요. 기준이 완화되긴 했지만, 공공임대 주택이 대학생이나 직장 5년 이하 혹은 신혼부부 세 가지 기준만 있었어요. 그런데, 취업하지 못한 청년은 공공임대 지원 자격이 없는 거예요. 원래 없었어요. 올 2월인가 생겼는데요. '직장 다니는 5년 이하 봉급생활자나 대학생은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근데, 취업하지 못한 대졸자는 어떻게 할 거냐. 이것도 보호 대상이 돼야 하지 않느냐'라고 했었는데, 그런 부분이 풀려서 지금은 지원 대상이 됐습니다. 작고, 소소한 거지만 잘 모르시죠."

-청년 문제, 청년들이 외치지 않으면 많은 분이 모르실 것 같아요. 무엇이 잘못돼있고, 어떤 규정이 현실에 맞지 않는지 말을 해줘야 하는데요. 서울시나 성남시의 청년 수당, 배당 같은 정책이 중앙정부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중앙정부가 하는 걸 따라야지. 왜 지방정부가 하느냐' 이런 건데요. 박근혜 정부의 청년 정책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근혜 정부에게 청년 정책이라 할 것이 없죠. 굳이 따지자면 청년 수당 반대하고, 임금 피크제 실시하고, 최저임금 9000원 한다고 사기 치고, 누리과정 보육 예산 2조 1천억 부담해야 하는데 3천억으로 편법 편성하고. 그나마도 2개월 치 밖에 안 됐죠. 청년 정책이라고 할 게 없고요. 오히려 딴지 걸고, 발목 잡고, 헛공약해서 지방정부에서 하고자 하는 정책도 못하게 하는... 서울시 같은 경우는 청년수당 해봐야 90억 편성돼있거든요. 성남시 청년 배당이 130억 정도인데, 중앙정부에서는 90억이나 130억은 신경도 안 쓸 수 있는 돈인데요. 보통 기초단체. 서울에 있는 영등포구 정도가 4,000억 규모라서 중앙정부에는 아무것도 아닌데 이걸 가지고 방해하고 있는 거라서... 중앙정부에 청년 정책이라 말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왜 이런다고 보세요?
"박근혜 정부가 이해할 수 있는 정부였으면 뽑지 않았겠죠. (웃음) 다만, 예상되는 건 청년 문제보다 대기업 위주의 정책이 더 본인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사회적 약자보다는 강자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 같고요. 박원순, 이재명이라는 전도유망한 대선주자를 눌러 앉히기 위한 중앙정부의 압력이지 않나. 너무 한심한 정권이죠."

-청년들이 정말 분노할 수밖에 없는 정권인데요. 청년들이 지금까지 잠자코 있었다. 20대 국회에서 투표율이 늘어나긴 했지만,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해 너무 봐주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잠자코 있는데요. 그래서 당 청년위원회가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청년들이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중심을 잡고, 조직적으로 잘 뭉쳐야 당이 서는 것 아닙니까? 청년위원장이 되면 당 청년위원회를 어떻게 성장시키고, 다듬어가실 생각이십니까?
"청년위원회는 기본적으로 내부 결속력을 강화해야 하는데요. 청년 지방위원, 당직자, 보좌진들이 흩어져 있어요. 협의체를 구성하고자 해요. 있긴 한데, 실제 당규로 만들고요. 청년 당직자, 보좌진, 시·도당 위원회 결속력도 강화하고. '중앙당에서 5% 확보하고, 시·도당 위원회 80%를 지역청년위원회에 배분하겠다'고 공약한 것도 너무 청년위원회가 중앙당 위주로 가면 중앙 정치의, 수도권 정치에 함몰되거든요. 그런 고민들 뿐 아니라 지역에 있는 다양한 청년위원회의 고민들도 수렴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요. 당내 소통 구조를 강화해야 하고요. 예를 들어 당의 전략기획위원회, 홍보위원회 등이 있는데요. 그들의 위원회. 청년 전략기획위원회, 청년 홍보위원회 등을 만들어서 청년들이 실제 당의 전략과 홍보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

당에 청년정책위원회를 만들어서 그동안 청년 문제를 의원님들이 결정하셨는데, 의원님들이 결정하시더라도 청년 목소리를 반영하자는 거죠. 주거나 교육, 보육 등등 각종 정책조정위원회를 산하에 둬서 스스로 정책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게끔 하자는 거죠. 청년정책위원회를 만들어서 의견 수렴을 거칠 수 있게 해야 하는데요. 지금 현재는 청년최고위원, 청년위원장과 청년정책연구소 소장까지 세 개를 겸임하게 돼 있어요. 한 명이 다 먹는 구조인데 저는 그보다는 집단 지성 체제를 만들어서 다양화해야 한다. 청년 당의 대표는 청년최고위원이 돼야 하지만, 청년위원장이 사무총장 역할을 하면서 청년 정책위를 만들고, 정책 연구소를 만들고. 정책 연구소는 현재 민주정치연구소 안에 있긴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의견 수렴 과정을, 소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그렇게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권력이 한 명한테만 집중되는 게 아니라 집단 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체계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신데요. 다른 걸 다 떠나서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비례대표를 원내에 진출하지 못한 상황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비례대표를 한 명도 원내에 입성하지 못한 것. 김광진 의원이나 장하나 의원은 청년 비례대표로 많은 역할을 했거든요. 그 역할을 부정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는데요. 사실 당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청년위원장도 최고위원에 들어가지만, 청년들이 원내에 입성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청년 비례할 때도 어떤 분이 '자질이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요. 청년은 부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청년이라는 것 자체가 시작하는 의미가 있잖아요. 공부를 시작하고, 직장을 시작하고, 아빠로 시작하는 게 청년이라 생각하는데요. 청년 비례대표 성장 속도를 보시면요. 2012년 초기에 비판받았던 청년 국회의원들이 4년간 급속한 성장을 이루거든요. '일을 흡수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간과하시지 않았나. 발전 가능성과 그런 부분을 이해해주시면 좋았을 텐데'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정말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 성동일의 대사가 아직도 생각나는데요. '나도 아빠가 처음이잖아'라는 말을 하세요.

저도 청년 문제를 위해 당에서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데, 저도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청년위원회 대변인, 중앙당 부대변인, 시당 대변인을 하면서 각종 사안에 대해서 관심 있게 지켜봐 왔고, 의정 활동을 잘할 수 있으리라 자신했는데 아쉽게 됐고요. 재보궐에서는 지역에서의 조직이나 명성을 청년이 얻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지역구 의원님들이 '청년 문제를 이야기하는 순간 지역구에서 표 떨어진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래서 청년 비례대표가 중요하고요. 이번에도 '제도만 지켜달라'고 지도부에 말씀드렸는데, 아쉬운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고요. 어제 저희가 김병관 의원을 모셔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첫 번째 당 청년위원장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이런 질문을 했어요. '청년 문제를 더 잘 아는 30대가 청년위원장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돌직구 질문을 했더니 이런 답변을 하셨습니다. '실생활에서 부딪혀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조금 더 리얼하게 캐치하는 건 두 후보가 잘할 수 있을 텐데 그걸 실행에 옮기고 집행하는 건 다른 문제다'라는 요지의 답변을 하셨거든요. 실행력과 집행력에서 차이가 난다는 건데요. 이런 김병관 후보의 답변은 어떻게 보시나요?
"일정 부분 공감하는 게 있어요. 어쨌든 당헌, 당규 나이를 45세로 해놨고, 혁신위에서 결국 이 나이를 낮추지 못한 게 있고요. 만 45세까지 청년이라는 건데 그분들도 우리 청년위 가족이어서 그런 분들을 포용하려는 능력이 있으려면 40대도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또 한편으로는 (김병관 의원님이) 원내에 계셔서 집행력을 강조하신 것 같아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동안 청년위원회에서 청년당원이 싸운 이유가 최고위원 자리까지 만들어 올린 거거든요.  임명직에 불과하고, 발언권도 없었던 청년위원장을 스스로 선출할 수 있게 직선제로 바꾸고, 이 직선제를 다시 최고위원으로 만든 이 과정을 아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서 최고위원이 되면 최소한 지도부 회의에서 발언권이 있지 않으냐' 이런 고민이 있었던 거고요. 글쎄요. 최고위원이 당론으로 채택하는 과정이 있다면 의원님들 중 한 분이라도 법안을 발의해주실 분이 없을까요? 오히려 청년위원회가 혹은 청년 최고위원이 청년의 문제를 당론으로 채택해서 적극적으로 해간다면... 우리 당에 좋은 의원님들 많으셔서 그분들이 발의를 해주셔도 될 것 같은데요. 청년위원장이 직접 발의하는 것도 의미가 있긴 하겠지만, 다른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물론 김병관 후보님도 청년위원장을 잘하시리라 믿습니다."

-훈훈하네요. 김병관 후보도 어제 나와서 '다들 훌륭하신 분들이다'라면서 이동학 후보와 장경태 후보 칭찬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요즘 청년들 만나시면서 당에 대한 쓴소리를 많이 들으시죠? 사드 문제를 당론으로 배치 못 하는 상황이나 세월호 특조위, 백남기 농민 문제도 그렇고요. '여소야대를 만들어준 민의를 야당이 못 받고 있다. 야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야당다운 야당'에 대한 논란인데요. 저는 야당다운 야당보다는 수권 정당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고요. 수권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이 리본이 사드 배치 반대 리본인데요. 논리를 다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기 위해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세월호 인양을 말하고, 청년 수당 확대를 얘기하는 게 아니고요. 대한민국이 발전해야 할 모델로서 수권 정당을 말하는 거고, 그 길은 많은 지지자들에게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면 이게 바뀌는구나'를 보여 줄 수 있어야 하는 데요. 그 주제들이 사드 배치나 임금 피크제, 국정교과서 등 많아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하고요. 아마 8·27 전대 이후로 바뀌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쭤볼 때마다 (출연자분들이) '8·27 전당대회 이후에 바뀔 것'이라고 답을 하시던데요. 아직도 보름 넘게 남았습니다. 언제 바뀔지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데요. 사실 이번 청년 문제,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최저시급 관련해서 공약도 하셨고, 여러 상황을 볼 때 이번에 6470원으로 내년도 최저시급으로 결정된 사안이 너무 아쉬워요. 김영란법에 3만 원이 의례적 식사할 기준인데요. 5시간 꼬박 일해야 3만 원짜리 밥을 먹을 수 있는 상황인데요. 왜 이렇게 최저시급은 기준이 낮은가요?
"더불어민주당 공약이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 만드는 거였고요. 정의당이 2019년까지였고요. 그분들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새누리당은 '내년에 바로 9,000원으로 올린다'고 했는데 지켜주셨으면 했지만, 안 되고 있고요. 최저임금 자체가 불리한 운동장이잖아요. 최저임금위원회 자체가 불리한 운동장이잖아요. (위원회) 27명 중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3분의 1밖에 안 돼서 이길 수 없는 회의라 생각하고요.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를 국회로 가져올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도 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을 당 청년위원회가 나서서 적극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김영란법도 3만 원이면 높은 금액이라 생각하는데요."

-'5만 원으로 올리자'고 그러더라고요.
"해수부 장관이셨나요? 회 한 접시에 8만 원? 8만 원짜리 밥은 평생 못 먹어 본 것 같은데요."

-더치페이하면 돼요. 그걸 가지고 '얼마니' 얘기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입니다.
"최저임금부터 당 지도부가 바뀌면 그 부분을 앞장서서 바꿔 주시면 좋겠고요. 당 지도부가 아직 말씀을 안 하고 계시는데요.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도. 바뀌는 지도부가 내년 대선을 진지하게 생각하신다면 남북 화해와 교류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면 좋겠어요. 사드 배치 문제부터 해서 그래도 이번에 초선 의원님들이 방중하셔서 다행이라 생각하는데요. 사드 배치 반대, 임금피크제 반대, 국정교과서 폐지, 개성공단 재개까지도 고민하는 지도부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 간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뛸 생각이고요."

-방중 의원들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제 돌아와서 기자회견도 하셨습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원색적인 비난을 했거든요. '매국 행위다', '이제 국회의원은 294명이다', '사대 외교' 별의별 단어를 써가면서 (방중 의원들을) 깎아내렸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한심하지도 않은 것 같아요. (웃음) 예를 들면, 자위대 창설식에 간 저 많은 새누리당 국회의원들. 아니, 어떻게 자위대 창설식에 가서 일본 군대가 생기는 걸 축하해줄 수 있는지. 한일 합의를 굳이 꺼내고 싶진 않았는데요. 작년 12·28 합의도 외무상과 각종 발언을 종합해봤을 때 100억도 자기들이 지원하는 게 아니라 재단을 통해 지원하면서 소녀상 철거 문제를 선결 조건으로 거는 것 아니겠어요? 한일 합의나 자위대 문제에 대해 관대한 새누리당이 왜 이렇게 중국과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어 가는지. 이건 친미, 국가 안보 문제가 아니라 '저들이 보이는 행태들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고요. 저는 미국을 거론하기보다는 일본과 중국에 대한 입장 차이만 보더라도 박근혜 정권이 얼마나 '매국노 정권'인지 알 수 있는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청년들의 목소리, 원외에 있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잘 반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생각을 가진 <팟짱> 애청자분들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사실 청년위원장이란 자리가 유명무실했잖아요. 전 청년위원장이 탈당해서 다른 당으로 가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청년위원회가 어떻게 거듭날지 다들 지켜보고 계신데요. 끝으로 <팟짱> 애청자분들에게 인사 말씀해주시죠.
"저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10년이 걸렸습니다. 10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대학생 때 대학생보단 알바생이었다고 생각해요. 학교에 다니는 건지, 일하면서 부업으로 학교에 다니는 건지 몰랐어요. 새벽 4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교에 다녔거든요. 그래도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학생회, 청년 단체, 청년 기업도 만들어 보고, 지금은 청년 협동조합 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너무나 벽이 높습니다. 이 벽을 뛰어넘기 위한 방법은 출마 외에는 별로 없어서요. 제가 논평을 쓰더라도 받아 주지 않고, 관심이 없어서... 하지만, 이번 기회에 청년 비례에 이어서... 청년 비례 때도 주목을 별로 받지 못하고, 이전투구에만 관심을 받았던 선거였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아름다운 가치와 정책을 가지고 사민이 다 각각의 색깔과 노선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동안 성실하게, 안정되게 당 활동을 해왔고, 전투력 있는 청년이라 생각합니다. 청년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 청년 정신을 바탕으로 청년 정부 구성에 앞장서겠습니다. '해낼 수 있을까?'라는 편견을 가진 분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청년 김대중은 목숨 걸고 싸웠고, 청년 김근태는 독재와 싸웠고, 청년 노무현은 특권과 싸웠는데 그게 청년 정신이라 생각합니다. 편견과 싸우지 못하면 어떻게 청년이라 하겠습니까? 저는 기필코 이번 청년위원장 선거를 통해서 우리 당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준비된 청년 후보가 돼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이제 또 내려가시죠?
"1시에 울산시당 대회가 있어서 10시 비행기를 타고 내려갑니다."

-빡빡한 일정에도 <팟짱> 애청자를 위해 직접 나와 주셨는데요.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조곤조곤 말씀하시면서도 그 내용에는 청년의 패기가 들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이동학 후보는 지방에 있다고 합니다. 전화로 연결해야 해서 아쉽긴 한데요. 어쨌든 김병관, 장경태, 이동학 세 후보 중 한 명이 청년위원장, 청년 최고위원이 될 텐데요. 말로만 청년 하지 말고, 청년을 위한 정책, 법안이 잘 나오면 좋겠습니다. 후보님, 나와 주셔서 감사하고요. 토론회도 기획하고 있거든요. 그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끝>



태그:#장경태, #박정호, #장윤선, #팟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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