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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수산물은 농어가 제격입니다. 농어회 한쌈 하세요.
 여름철 수산물은 농어가 제격입니다. 농어회 한쌈 하세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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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전남 완도로 갑니다. 완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청산도와 보길도 섬입니다. 본섬인 완도보다 이들 섬이 더 이름난 건 아름다운 여행지로 널리 알려진 탓이겠지요. 그 이름만 되뇌어도 계절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상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휴가차 내려온 서울 손님의 방문으로 완도를 찾았습니다. 더불어 우리 가족도 휴가를 함께 했지요. 뷰가 좋은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창문을 열면 펼쳐지는 완도항은 볼수록 아름다웠습니다. 빨간 등대와 저 멀리 제주도를 오가는 여객선, 이따금씩 물살을 가르는 어선들, 산뜻하게 잘 정돈된 완도 항구의 모습은 그림인 듯 멋집니다.

종이컵에 담긴 해조면... 여행자의 입맛 사로잡아

톡톡 튀는 다양한 해조면 제품들이 시선을 붙듭니다.
 톡톡 튀는 다양한 해조면 제품들이 시선을 붙듭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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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금일수협 바다마트입니다. 완도 여행 시 마다 꼭 들르곤 합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다시마와 미역 멸치 등 해산물의 품질에 반한 탓입니다. 지난 여행에서 일행들은 이곳에서 판매한 종이컵에 담긴 해조면을 맛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라면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기자는 당시 그냥 무심히 지나쳤지요. 그러나 이번에는 아침식사를 할 식당이 마땅치 않아 일부러 찾아갔답니다. 당시 이곳에서 해조면을 맛있게 먹던 일행들의 기억이 되살아 난 탓입니다.

톡톡 튀는 다양한 해조면 제품들이 시선을 붙듭니다. 무엇보다 이들 제품들은 가격도 저렴한데다 물을 부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답니다. 또한 해초가 많이 함유되어 따끈하게 먹으면 속풀이에 아주 그만이지요.

맛깔진 해조냉국수는 멸치육수에 얼음을 동동 띠웠답니다.
 맛깔진 해조냉국수는 멸치육수에 얼음을 동동 띠웠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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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국수가 참 맛깔집니다. 해조냉국수는 멸치육수에 얼음을 동동 띄웠답니다. 고명도 적절하게 올려 맛을 더했습니다. 바다를 담은 종이컵 면도 다양합니다. 된장톳쌀국수, 다시마가 슬림하다면, 해초 쌀국수家, 갯바위 국거리 해장국 등이 있습니다.

일부러 여러 가지 면을 맛봤는데 다 무난한 맛입니다. 우리 일행들 입맛을 사로잡았답니다. 한 끼니 때우기에도 좋았습니다. 아침을 해조면으로 해결하고 이들 제품을 한보따리씩 구입해 왔지요.

바닷가에는 어부가 채반에 널어놓은 생선들이 한 폭의 그림인 양 아름답습니다. 숙소에서 봤던 빨간 등대도 시야에 잡힙니다. 이따금씩 불어오는 시원한 갯바람에 기분이 좋습니다.

제철 농어와 완도 전복의 특별한 맛, 그 무엇과도 비교불가

완도 어시장에서 펄펄 뛰는 싱싱한 농어 2마리를 구입해 회를 준비합니다.
 완도 어시장에서 펄펄 뛰는 싱싱한 농어 2마리를 구입해 회를 준비합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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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갯바람 맞으며 먹는 농어회 맛 별미랍니다.
 시원한 갯바람 맞으며 먹는 농어회 맛 별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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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수산물은 농어가 제격입니다. 지인이 완도 어시장에서 펄펄 뛰는 싱싱한 농어 2마리를 구입해 회를 준비합니다. 완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는 역시 해산물이지요. 전복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복은 횟감으로 썰고 아이들을 위해 전복죽을 쑵니다.

갯바람이 부는 팽나무 평상 아래 모였습니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시원한 갯바람 맞으며 먹는 농어회와 전복회의 특별한 맛은 그 무엇과 비교할까요. 음식은 이렇듯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어야 맛있답니다. 장소 또한 멋진 곳에 자리하고 보니 너무 좋네요. 만남의 기쁨에 술잔이 자꾸만 비워집니다.

꼬들꼬들 오도독한 전복회의 특별한 맛 그 무엇과 비교할까요.
 꼬들꼬들 오도독한 전복회의 특별한 맛 그 무엇과 비교할까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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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내장을 넣어 쑨 전복죽의 초록빛이 미각을 자극합니다.
 전복내장을 넣어 쑨 전복죽의 초록빛이 미각을 자극합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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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미역감자수제비는 그 어디에서도 쉬 맛보기 힘든 맛이지요.
 농어미역감자수제비는 그 어디에서도 쉬 맛보기 힘든 맛이지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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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죽도 별미랍니다. 전복내장을 넣어 고운 초록빛이 미각을 자극합니다. 패류의 황제로 불리는 전복은 회로 먹으면 오돌오돌한 식감이 정말 좋답니다. 우리가 즐겨먹는 전복을 서양인들은 금기 시 한다고 합니다. 껍데기가 한쪽밖에 없어서 사랑에 실패한다는 속설 때문이라나요. 고것 참 재미난 일입니다.

농어머리와 뼈 등 서더리를 푹 고았습니다. 이어 감자수제비와 완도미역을 넣어 끓여냅니다. 이름 하여 농어미역감자수제비랍니다. 이 수제비는 그 어디에서도 쉬 맛보기 힘든 맛이지요. 모두의 입맛을 순간 사로잡습니다.

부모를 따라 갯가로 간 아이들은 바다 생물에 관심을 보입니다. 고둥게와 고둥을 잡았답니다. 신기한 듯 살펴보며 눈을 떼지 못합니다. 어른들은 잠시 옛 추억에 잠깁니다. 여행은 이렇듯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휴식을, 아이들에게는 생각주머니를 크게 해주고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준답니다.

바닷가에는 어부가 채반에 널어놓은 생선들이 한 폭의 그림인양 아름답습니다.
 바닷가에는 어부가 채반에 널어놓은 생선들이 한 폭의 그림인양 아름답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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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따라 갯가로 간 아이들은 바다 생물에 관심을 보입니다.
 부모를 따라 갯가로 간 아이들은 바다 생물에 관심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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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완도, #해조면, #전복회, #농어미역감자수제비,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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