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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을 빚는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YMCA경남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홍준표 지사는 막말논란에 대해 대오각성하고 경남도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홍 지사는 지난 12일 경남도의회 현관에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하는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한테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라 말했다.

여 의원은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에 홍 지사 측근들이 연루된 것과 관련해 홍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18일로 7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노동당․녹색당 경남도당은 지난 13일 공동 기자회견, 창원시의회 민주의정협의회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홍 지사를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창원성산), 김해연․손석형․석영철 등 전직 경남도의원 등이 단식농성장을 격려 방문했고, 동조단식도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의원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17일로 엿새째 경남도의회 현관에서 단식농성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하귀남(마산회원), 박남현(마산합포) 위원장이 격려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의원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17일로 엿새째 경남도의회 현관에서 단식농성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하귀남(마산회원), 박남현(마산합포) 위원장이 격려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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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경남협의회 "막무가내식 도정운영 방식"

한국YMCA경남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홍준표 지사는 막말 정치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도 모자라 막말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여영국 도의원을 되레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면서 '무뢰배'라는 표현을 사용해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또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 '좌파들의 떼쓰기'라는 표현을 통해 색깔론까지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홍준표 지사의 막무가내식 불통행정과 막말, 오만과 독선의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진주의료원 폐업과 급식비 지원논란, 도청이전 문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며 "그러면서 모든 논란에 대해 모든 책임을 남에게 돌리고 자신이 책임지는 자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쓰레기', '개'라는 막말도 홍 지사의 막무가내식 도정운영 방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경남도의회 태도도 문제 삼았다. 한국YMCA경남협의회는 "홍 지사의 '쓰레기' 발언은 도의원은 물론 지방의회, 더 나아가 경남도민에 대한 모욕이다. 도의원에 대한 홍준표 지사의 이번 막말논란을 비롯해 그동안 여러 차례 도의회를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경남도의회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한 도의원은 홍준표 지사를 옹호하는 발언 또한 서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경남도의회가 스스로의 위상을 낮추는 결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경남도의회는 경남도민들의 민의를 수렴하는 대표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스스로 세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홍준표 지사는 경남도정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도민의 건강과 안전, 지역사회의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관리해야 할 도정 책임자로서의 모습보다는 자신의 정략적 이익만을 쫒아 끊임없이 갈등을 부추기고, 비판세력에 대해서 포용과 소통의 도정이 아닌 응징과 불통이라는 독선․독단의 제왕적이고 비민주적인 도정운영으로 일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홍준표 지사의 모습은 경상남도를 책임지는 수장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다"며 "도민을 무시하고, 갈등을 부추기며, 막말을 일삼은 것에 대해 홍준표 지사는 대오 각성하고 엎드려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태그:#홍준표 지사, #여영국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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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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