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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의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과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에너지와 도시재생 분야의 정부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민선 6기 2년 동안 나주시가 유치한 정부 공모사업은 30건으로, 사업비 총액은 1954억 원(시비  포함)에 이른다.

2015년 나주시의 살림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지난해 나주시의 총예산(당초예산 기준-일반회계) 4546억 원 대비 42%에 해당된다. 자체 수입 606억 원보다 3배가량 많은 규모다. 재정자립도가 13.33%로 재정이 열악한 나주시에 공모사업으로 유치한 국비는 지역 현안 사업 추진에 마중물이 되고 있다.

공모사업 유치, 지역 현안 사업 '물꼬'

재정자립도가 13.33%로 재정이 열악한 나주시에 공모사업으로 유치한 국비는 지역 현안 사업을 추진하는데 마중물이 되고 있다. 민선 6기 출범 후 2년 동안 나주시는 정부 공모사업에 응모해 30건의 사업을 유치했다. 총 사업비는 1954억 원. 이 중 도시재생(역사문화) 분야는 유치 건수(17개 사업)와 사업비 규모(1104억 원)에서 가장 많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열린 원도심 도시재생 관련 주민설명회 모습이다.
 재정자립도가 13.33%로 재정이 열악한 나주시에 공모사업으로 유치한 국비는 지역 현안 사업을 추진하는데 마중물이 되고 있다. 민선 6기 출범 후 2년 동안 나주시는 정부 공모사업에 응모해 30건의 사업을 유치했다. 총 사업비는 1954억 원. 이 중 도시재생(역사문화) 분야는 유치 건수(17개 사업)와 사업비 규모(1104억 원)에서 가장 많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열린 원도심 도시재생 관련 주민설명회 모습이다.
ⓒ 나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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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비지원 방식을 '직접 전액 지원'에서 벗어나,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예산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의 분야와 예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공모사업은 성격·규모에 따라 사업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하거나, 정부와 지자체가 일정 비율을 대응 투자해 사업을 추진한다.

나주시는 도농복합도시로 권역별로는 신도시인 빛가람혁신도시와 혁신산단·원도심·농촌 지역, 분야별로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도시재생(역사문화 관광도시)·농촌농업 활력사업을 중심으로 미래발전 전략을 구상해 왔다.

이에 따라 나주시가 유치한 정부의 공모사업도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과 도시재생, 농촌농업 분야, 이와 연계된 분야에 집중됐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조동진 나주시 예산팀장은 "재정이 열악해 지역 발전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라며 "해당 부서별로 사업 타당성·추진 전략·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핵심 사업을 선정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던 것이 좋은 성과로 나타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농촌농업 분야 역시 중요 정책 분야인데, 이 쪽은 사업 공모가 별로 없다보니 유치한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덧붙였다.

나주시가 유치한 공모사업 건수와 사업비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은 6건 444억 원, 2015년은 11건 385억6000만 원이었다. 올해는 6월 현재 13건의 공모사업을 유치해 사업비가 1124억 원에 이른다. 사업비가 전년 대비 3배에 달한다.

도시재생(역사문화) 분야의 유치 건수와 사업비 규모가 가장 많다. 총 30건 중  17개 사업에 선정됐고, 사업비는 1104억 원으로 전체 공모사업비의 절반 이상(56.5%)을 차지했다. 나주시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새로 들어선 빛가람 혁신도시 조성 등으로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도시재생에 필요한 사업을 꼼꼼히 챙겨왔다.

문화유산 활용한 원도심 도시재생..."역사문화 관광도시 조성"

역사도시사업단·관광문화과·도시과를 중심으로 행정협의회를 구성하고 도시재생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닦아왔다.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해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을 구상하고 지원하는 추진체계도 갖췄다.

그 결과 나주시는 올 1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업에는 2020년까지 5년 동안 총 사업비 1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옛 나주잠사 공장과 나주읍성 일대를 연계한 '마을미술 프로젝트'(사업비 10억), 남평 배수 구역(하수도) 정비를 통한 주거환경 개선과 다양한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307억)을 유치했다.

2014년에는 원도심이 도시개발촉진지구로 선정돼 전통 한옥마을 등 기반시설 사업( 374억)을 추진 중이다. 옛 나주잠사 공장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49억) 대상지로 선정돼 도시재생을 위한  복합문화예술 공간(가칭 나비센터)으로 탈바꿈 중이다. 옛 나주읍성 일원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도시관광 활성화(쪽빛도시 골목길 조성·18억) 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금성산 일대에 조성될 '나눔 숲 체원' 사업과 문화예술 활성화 관련 문화특화지역(문화도시형) 조성 사업을 유치해 각각 200억과 3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나주시는 확보한 공모사업비로 물적·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역사문화  관광도시 나주'를 비전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을 추진, 다양한 문화재생 프로그램과 관광상품을 개발해 도시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공모사업과는 별도로 나주시는 지난해부터 문화재 정비사업비로 국비 222억을 확보해 나주읍성 북문과 금성관 연못 터를 복원하고 있다.

민선 6기 나주시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특화 사업은 한국전력(한전)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이다. 나주시가 민선 6기 들어 유치한 공모사업 예산의 42%도 에너지 분야다.

에너지 사업 유치로 '에너지밸리' 본격화

민선 6기 나주시는 에너지 산업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은 2025년까지 2300억 원을 투입, 나주를 에너지 산업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주시는 에너지밸리 기반 구축에 필요한 사업비를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 3월 한전 본사에서 열린 '에너지밸리 기업투자 협약식' 모습이다.
 민선 6기 나주시는 에너지 산업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은 2025년까지 2300억 원을 투입, 나주를 에너지 산업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주시는 에너지밸리 기반 구축에 필요한 사업비를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 3월 한전 본사에서 열린 '에너지밸리 기업투자 협약식' 모습이다.
ⓒ 나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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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지방비·한전·민자 2300억 원을 투입, 나주를 에너지 산업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빛가람 혁신도시와 혁신산업단지에 과학단지와 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년 동안 에너지기업 500개 유치와 전문 인력 3000명을 양성하고 일자리 3만개 창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이 처음 구상하고 나주시가 지원·협력해 추진되고 있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은 나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해 '에너지밸리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 1월 '빛가람 에너지밸리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 에너지시티 조성 등 5대 핵심과제 실현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나주시가 에너지 분야 공모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이유다. 올 들어 ▲ 에너지신산업 SW융합 클러스터 구축 ▲ 농공산단 마이크로 그리드(Micro-Grid) 구축 ▲ 메가와트(MW)급 태양광발전 실증단지 구축 ▲ 혁신산단 행복주택 조성 사업 등을 따냈다. 사업비는 모두 799억 원이다. 지난해 사업까지 포함하면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 관련 공모사업비는 모두 813억 원이다.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꿈꾸는 나주시에 고무적인 일이다. 사업 초기에 필요한 연구개발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주호 나주시 에너지밸리조성팀장은 "공모사업 유치는 조례 제정, 기본계획 수립, 전문가 자문위원회 운영 등 지원 제도·정책과 전략·체계를 마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며 "성급하게 성과를 내겠다는 욕심보다는 초기인 만큼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사업에 집중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강인규 시장은 "우리의 신성장동력이 될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주를 명실상부한 '미래 에너지산업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라며 "나주읍성 등 나주만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주시는 ▲ 생활권 중심의 로컬푸드 체계 구축(28억) ▲ 농촌 지역 활력 증진과 귀농·귀촌 지원(2억) ▲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 건립(6억) 등 농촌·농업 분야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태그:#나주시, #에너지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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