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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부산시당 혁신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새누리당 4.13 총선 참패 평가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 4.13 총선 참패 평가보고서 전달하는 하태경 새누리당 부산시당 혁신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새누리당 4.13 총선 참패 평가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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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부산시당 혁신위원회가 총선 패배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공천 파동'에 연루된 이들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한구·최경환·김무성·윤상현 등 관련 인물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기도 했다.

즉, 지난 10일 국회의원 정책워크숍에서 '계파 청산 선언'을 통해 유야무야 덮었던 총선 패배 책임론을 재점화 시킨 것이다. 

부산시당 혁신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16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중앙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 바라는 첫 요구가 당 계파 청산인데 선언문으로만은 소용없다는 게 여론조사 결과"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발표한 부산시당의 여론조사 결과, 당의 '계파 청산 선언'에 대해 응답자의 66.6%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한 것을 지적한 것이었다. 부산시당이 최근 부산시민 854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 여론조사에서 '공천 파동'은 응답자의 43%에게서 총선 패배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 뒤는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여론(36%), '후보 경쟁력 부족(8.9%)'이 총선 패배 원인으로 꼽혔다.

부산시당이 이날 중앙당 혁신비대위에 요구한 '책임자 문책' 요구도 여론조사 답변 중 하나였다. 조사 참여자들은 당 혁신비대위가 해야 할 일로 '당내 패권주의 청산(58.6%)'와 '반성 및 책임자 문책(20.1%)'을 꼽았다.

하태경 "김희옥 혁신비대위, 계파 문제 용기 있게 다뤄야"

이와 관련, 하 의원은 "이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부산 출신 전직 국회의장 두 분과 부산시당 사무국장 등이 참여한 간담회, 지난 13일 청년·학생을 참여시켜 진행한 토론회 등을 종합하면 총선 패배 원인은 당내 친박·비박 간 계파 싸움과 최악의 공천전횡으로 국민을 실망하게 한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날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전횡 ▲최경환 의원의 진박(眞朴) 감별소동 ▲김무성 전 대표의 '옥새 나르샤'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 등을 지난 총선 공천의 문제를 드러낸 사건으로 지목했다.

즉, 이들을 '공천 파동'의 원인 제공자로 적시한 셈이다. 하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반성하고 책임진다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대해 강한 문제제기를 했다"며 "무책임과 무반성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의 국정운영 행태·방향에 문제가 있을 때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당청관계에 대한 평가와 이에 대한 개선점 등을 (혁신비대위의) 혁신과제에 포함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진지하고 솔직한 토론으로 계파주의의 실체가 있는 그대로 공개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계파 청산을 위한 논의의 장을 열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혁신비대위가 이 문제를 용기 있게 다뤄야 한다"며 "당내 계파가 몇 개나 되는지 등 계파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계파 청산을 아무리 부르짖어봐야 소용 없다, 계파 문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게 첫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김희옥 당 혁신비대위원장을 만나 부산시당의 여론조사 결과보고서와 시당 혁신위 활동 보고서 등을 전달했다.

하 의원은 "(혁신비대위가) 남은 3주 동안이라도 최대한 국민이 뭘 바라는지 그 마음을 읽고 활동을 제대로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며 "(부산시당) 혁신위는 당의 취약계층을 어떻게 지지자로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2차 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그:#하태경, #새누리당, #공천파동, #최경환,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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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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